●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10821f | 공수경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Emerging Artists: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선정작가展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서울 종로구 팔판동 115-52번지 Tel. +82.2.737.4678 www.gallerydos.com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뾰족한 모서리가 자신을 향해 있으면 기분이 나쁘고 어쩔줄 몰라 하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자동차 안에 있는 각진 작은 백미러가 어쩔 땐 그렇게 기분이 나쁘다고 했다. 이것은 바로 선단 공포증의 한 증상이다. 여기서부터 나의 생각을 시작하였다.
위의 이야기가 극단적으로 보여지지만 사람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스스로 룰을 만들어 내고 스스로 따르고 있다. 나는 생활에서 많은 룰을 생산한다. 공부를 하기 전에 손을 꼭 씻는다든지, 생선을 먹을 때는 머리 쪽부터 먹는다든지… 외부에서 강제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만들어 낸다. 그게 몸에 적용되고, 몸에 베어들게 된다. 우리의 몸은 우리 의식(뇌)의 세상이다. 잠재의식 속에 숨겨져 있는 기억 또한 우리 몸 안에서 룰을 만들고 그 룰이 우리 몸에 적용되고, 그것은 바로 공포증으로 나타나게 된다. 공포증은 무의식 중에서도 저 제일 깊은 속에 있는 무의식이 만들어내는 버릇과도 같다. 작품은 내재된 룰이 시각적으로 감상자에게 보여지며, 내가 만든 룰과 감상자가 직면하는 순간을 만들어 내려 하였다. 작품은 상호작용으로 룰이 생겨나기는 하지만 내가 안에서 스스로 만들어 내는, 스스로 제약을 당하는 것을 알아차려야 할 것이다. ■ 공수경
Vol.20130529f | 공수경展 / KONGSOOKYUNG / 孔秀京 / media.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