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3_0511_토요일_06:00pm
진행 / 김정민 기획 / 손진우
관람시간 / 12:00pm~07:00pm / 5월13,20일 휴관
가회동60 GAHOEDONG60 서울 종로구 가회동 60번지 Tel. +82.2.3673.0585 www.gahoedong60.com
기억 - 지움과 발견 (기억 저편의 이미지 붙잡기) ● 작가 허청의 작업의 주제는 소멸해 가는 시간과 그것이 남겨놓은 그 흔적 채집하기에 있어 왔다. 스쳐 지나가는 하찮은 모든 것들. 그것들은 생성과 소멸의 반복 속에서 결국은 어떤 흔적(표정)을 남긴다. 그 남겨진 시간의 흔적에 대한 되돌아보기 작업인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개인적 시각을 통해서 바라본 삶의 흔적들을 본인의 잠재의식 속에 축적 시켰다가 캔버스라는 공간에 마치 슬라이드 필름을 비추어 보는 것처럼 한 컷 한 컷 펼쳐보면서 나름의 우열을 가늠하며 그 과정 속에서 우연적 요소와 계획적 요소의 상충을 꾀한다. 그것은 어떤 지적 논리의 표현이 아니며 그저 작가 개인의 기억 저편에 퇴적 되어 있는 이미지의 박제에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작가의 이런 행위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관심사의 표현이며 순수한 자기 토로의 형식이다. 또한 그 과정 속에서 생기는 이성과 본능의 대립 속에서 유연하게 서로간의 관계하기를 조정하면서 유희하는 개인적인 놀이일 뿐이다. ● 완성되었다는 것, 결정되었다는 것, 이러한 논리와 결정은 인간의 의식 속에서만 존재하는 그 한번의 순간일 뿐이다. 조금은 변하기 쉽고 덜 완성되고 때로는 의심스러운 것들에 작가는 더욱 호기심이 가고 애정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도처에 존재하는 미완 또는 소멸 되어가고 있는 풍경들은 아무런 구애도 받지 않고 그저 존재하고 있음이라 믿는다. 단지, 그저 있음에 대해서 되돌아보기를 하고 기억 저편의 단상들을 다시 끄집어내어 정돈하면서 화면이라는 틀에 무작위로 병치시키는 것이다.
작업에 주로 사용되는 나열의 형식은 바로 이런 서로 무관한 것들의 병렬을 통해 긴장과 생기를 불어넣기 위함이며 두터운 색면의 단층과 긁혀진 듯한 텍스츄어를 통해서 시간의 흐름과 그 덧없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것은 결국에 아무 것도 의미 없음을 재확인 하는 것이며 의미결정은 계속 다음으로 던져진다. 이러한 반복의 과정 속에서 작가는 삶이 남겨놓은 남루하고 더렵혀진 정체불명의 흔적과 형상들을 끌어안고 조물거리면서 또 하나의 방치된 풍경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 그 속엔 늘 "우리"가 있었고 그곳엔 표현 못할 어떤 나른함과 무기력, 그리고 허무와 우수가 가볍게 베어 있는 것이다. ■
Storage – Lost and Found (Holding onto images deep inside) ● Chung's theme of work is to gather the passing of time and its' imprints. All things trivial eventually leave an expression, repeating their creation and extinction. The process is to look back on the remaining traces of time. The artist accumulates signs of life as seen through his own perspective, into his subconscious. He would gauge the relative merits on a canvas with ideas, just as a film director would view slides of film on a projector screen. During this time he plots the conflict between incidental elements and planned elements. This is not an expression of intellectual logic. ● The purpose is to frame an image, buried deep inside the memories of the artist. This gesture, a personal expression of concern, is a formality of self-effusion. It is yet an amusing game to modulate the relationship between reason and instinct, from which derives from their own opposition as well. The logic and determination of "completion" and "conclusion" is merely a single moment that exists in the human consciousness. The artist is curious and shows affection to the less completed, unstable or even questionable. In this sense he believes the incomplete landscape finds a place to exist without courtship. He looks back into "existence", and organizes phases out of his deepest memories, as he randomly places them on a framework, a screen. ● His canvas is often thick textured, curious about the unremitting properties of the medium. It might lead you to think he is staging the foundation itself to become a drawing. He portrays his metaphor through the process of dripping, staining, and repainting as it gradually leads to completion. ● Tattered and tarnished traces that life seems to leave behind becomes yet another landscape by his meaningless brush strokes, evoking others by his emotional tone. ■
Vol.20130516f | 허청展 / HUHCHUNG / 許淸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