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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상설전시
예술 속의 예술 ● 이 전시의 목적은 양파의 껍질을 까듯이 예술 속의 예술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고자 함이다. 우선 '스트리트 드라마'라는 사진작업(www.schinster.com/portseries03-01.html)을 시작했고, 그 작업에 대한 설명영상(youtu.be/F18CE6DQ9iQ)을 제작했으며, 그 사진과 영상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전시하였으니, 이제 그 전시공간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을 영상으로 찍어 온라인에서 전시하는 것이다. 즉, "작업 -> 작업설명영상 -> 오프라인 전시 -> 오프라인 전시의 온라인 전시"의 순서로 한 작업이 세상에 퍼져나가는 형식, 방식, 태도 등을 다각적으로 보여주는 최신단계의 전시라고 하겠다. 아카이브를 전시로 ● 아카이브를 단순한 아카이브에서 그치지 않고 하나의 전시로서 기획해볼 수 있었던 이유는 동영상을 통한 새로운 아카이브 형식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예술적 가치를 가늠해보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전시작품 이미지 위주로 아카이브했다면, 이제는 전시장의 모습과 그 주변 사건들을 아카이브하는 것으로 진화시키고자 한다. 과거 네오룩 아카이브에서도 이와 같은 시도를 한 적이 있지만(neolook.com/archives/20120323b), 그 때는 전시장의 도면을 아카이브하는 것에서 그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시장의 도면과 더불어 전시장의 실제 모습, 주변 환경의 지정학적 함의, 관객들의 반응까지 동영상으로 촬영함으로써 가장 궁극적인 아카이브 형식을 구현하고자 한다. 앞으로 이러한 동영상을 '전시 비디오 투어(EVT: Exhibition Video Tour)'라는 용어로 규범화시키며 주요 전시 때마다 일관되게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것은 아카이브의 초점을 '전시를 했다는 것'에서 '전시를 어떻게 했다는 것'으로 옮기는 것이다. 즉, 결과보다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인데, 그 이유는 관객의 입장에서 좀 더 재미있게, 흥미있게, 관심있게 볼만한 아카이브를 만들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전시작품'보다는 '전시장'을 비디오아카이브함으로써 관객들에게 간접체험의 플렛폼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기획의 전략적인 발단은 네오룩이 가지고 있는 공신력, 전통성, 홍보성, 지속가능성을 간파하여 네오룩을 일종의 전시장으로서 인식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간단히 말해, 온라인 전시를 하는 것인데, 일반적인 온라인 전시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작품 이미지를 보여주는 반면, 이번 "전시의 전시"展은 실제 있었던 오프라인 전시를 기본 바탕으로 하되, 온라인에서 그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이다. 이름 있는 작가가 아닌 개인 작가로서의 오프라인 전시는 가족, 친지, 예술계 인맥 등의 특정 소수 관객만이 구경하는 행사로 끝나버리기 십상이라서, 그저 한 줄의 이력으로 남길 수 있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허무함을 극복하기 위해 전시장의 실제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온라인상에서 영구적으로 보관함으로써 훗날 언제라도 불특정 다수의 관객들이 마치 직접 전시장을 방문한 것처럼 열람할 수 있도록 만드는 친관객적 아카이브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영상의 형식 ● 거칠고 생(Raw)스러운 1인칭 손각대(Hand-held) 영상형식은 직접성, 즉각성, 현장성을 극대화시킴으로써 깔끔하고 세련되게 편집된 주류매체의 그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리얼함을 구현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듯한 긴장감을 전달한다. 이러한 영상형식 자체는 그리 새로울 것도, 어려울 것도 없지만, 아카이브의 형식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새롭게 한다고 하겠다. 무엇보다 이 영상형식이 작가의 입장에서 유용한 점은, 누구나 디카 한 대만 있으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저난이도 기술요건이다. 그러므로 아카이브 형식으로서의 지속가능성 또한 높다고 볼 수 있다. 전시의 가치 ● 이번 전시의 제목을 형식으로 표현하자면 '전시의 전시'이지만, 내용으로 표현하자면 '전시의 가치'이다. 특히 본작가의 작업 '스트리트 드라마'를 세상에 알리는 과정 속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불특정 다수 관객들의 공감 여부에 가장 큰 가치를 두었다. 기존의 아카이브 형식은 전시를 했다는 것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그것만으로는 전시의 가치가 완전히 증명되지 못한다. 전시는 작가 개인으로서 일종의 성취일 수 있겠으나, 본질적으로는 관객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고, 그렇다면 그들의 공감여부야말로 가장 가치 있게 아카이브해야 할 대상일 것이다. 그것이 바로 예술 뒤에 남는 소중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작품은 언젠가 썩어 없어질지언정, 그 이야기만큼은 남겨나가야 하기에 이번 전시의 가치를 보관 및 전시하고자 한다. ■ 쉰스터
Vol.20130515j | 쉰스터展 / Schinster / conceptu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