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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0511_토요일_04:00pm
후원 / 경기도_광주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영은미술관 Young 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 8-1번지 제4전시장 Tel. +82.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영은미술관은 5월 11일부터 6월 2일까지 영은창작스튜디오 8기 입주작가 김병진의 개인전 '낯선 그림자_Stranger Shadow' 를 개최한다. 김병진 작가의 새로운 설치작품을 중심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사물이나 이미지를 캔버스 화면 뒤에 설치 하고, 여러 개의 빛을 비추어 그림자의 환영(illusion)과 그것을 사진으로 재구성 하는 작업이 주를 이룬다.
반복된 사물이나 선(Line)의 착시에서 표현되는 그림자 혹은 조각의 형상을 기억하던 이들에게 작가는 새로운 표현 방식을 제시하며 색다른 작품 연출기법을 선사한다. 하나의 대상물이 빛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여러 층의 '명도 단면'을 보이는가 하면, 빛에 의해 생성되는 그림자 자체가 주인공이 되어 의외의 강한 인상을 뿜어내기도 한다.
이번 전시의 큰 카테고리는 오브제를 캔버스 프레임 배후에 설치를 하고 다양한 양태의 빛을 통해 나타나는 스펙트럼을 사진으로 구성하는 작업이다. 본래 작업에서 선을 가지고 드로잉을 하거나 양감을 표현하여 환영을 나타내는 시도에서 그림자가 그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한 하나의 역할을 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자의 본질에 주목한다. 그림자는 기준이 되는 사물의 기호와 빛의 어울림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의미를 지연시킨다. 즉, 본 사물이 낳는 형태와 조우하지만 그림자는 왜곡과 착시 등으로 인해 그 모습을 양가적이면서도 무한히 변화시켜 나간다. 바로 그림자의 속성은 '그 것인데 그 것 아닌 것'으로 내가 포착한 그림자의 사진 또한 하나의 과정에 있는 일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고정된 의미는 없고 차이에 따라 그 차이를 받아들이며 무한히 형상을 지연시켜 구상과 추상의 경계 또한 모호함을, 기존 작업의 선과 면의 구분 또한 무의미함을 목도한다. 이번 사진 작품에서 사물의 착시가 낳는 그림자의 착시가 반복적인 레이어의 겹침으로 인해 또 다른 환영을 구성하는 '낯선 그림자'를 만든다.(작가 노트 中)
이처럼 다채롭게 표현되어 펼쳐지는 그림자는 더 이상 '객' 이 아닌 주인공이며 본질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림자의 본질이라 하면, 실재하는 모든 사물들의 또 다른 형상을 숨겨둔 채 은은하게 보여주거나 빛의 양, 빛의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형상으로 변해버리기도 하고 그 조차도 없이 무한한 공간 속에 퍼짐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작가는 이러한 그림자의 본성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의 유사성에 주목하고 새로운 설치 방식을 통해 작품으로 승화시켜 연계적인 표현을 하고 있다.
'그림자는 환영(illusion)으로 빛과 조응하며 끊임없이 변화한다' 는 작가의 말처럼,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허상과 실상의 문제를 '그림자' 라는 대상에 은유하여 상징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실재의 구분에 대해 끊임없이 되묻고 있다. 이번 김병진 개인展_『'낯선 그림자_unfamiliar Shadow'』는 작가만의 연출방식으로 가득한 빛과 그림자 속 환영 공간에서 주인공이 되어버린 그림자를 보고 느끼며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이전에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 연출법을 통해 기존의 조각 작품에서 확장된 공간 속에 무한한 상상을 해볼 수 있기를 기대 한다. ■ 영은미술관
Vol.20130514e | 김병진展 / KIMBYUNGJIN / 金炳眞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