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e 프시케, 감각의 온도

장선아展 / JANGSUNA / 張善雅 / installation   2013_0427 ▶ 2013_0519 / 월요일 휴관

장선아_프시케, 감각의 온도_자작나무, 작업 부산물, 알루미늄 와이어, 낙엽, 안개꽃, 돌_가변설치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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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아 홈페이지_www.jangsuna.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갤러리 아쉬 개관展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아쉬 GALLERY AHSH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55-8 Tel. +82.31.949.4408 www.galleryahsh.com

프시케의 상태. ● 나는 없는 것을 찾아간다. 찾을 수 없는 것을 찾아간다. 헤라의 조건은 장소만 바뀔 뿐 의미가 변하지 않았다. 에로스가 나의 호기심으로 날아간 후 그를 찾기위해 헤라를 찾아갔다. 비록 에로스의 변명 같은 믿음을 저버렸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내 손으로 그를 되찾으면 그 뿐. 에로스와 황금궁전을 향한 욕망이 아닌, 나는 나의 사랑을 스스로 찾는 태양이 될 것이다. 속세의 말에 움직이지 않는 태양 처럼, 순리의 중심이 되어 삶을 개척하리라. 지하 망령의 세계 페르세포네가 상자 하나를 건네었다. 열기 위한 상자가 아닌 닫힘을 증명할 상자였다. 상자에는 나의 행로를 다시 호기심으로 회기시킬 얄궂은 미(美)가 들어 있었다. 순간일까 아니면, 가치의 경중 그 기준을 뒤엎어 놓은 것일까? 나는 색의 갈라짐을 느꼈다. 비록 그 속에 어떤 아름다움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들은 이미 머리 속에서 감응(感應)하여 폭발하였다. 상자의 뚜껑이 열리지 않았을 뿐, 상자 속 치열한 아름다움은 이미 상상속에서 터져 나아갔다. 다시 또 다시. 시련을 맞는다 하여도, 설령 영원한 잠에 빠진다 하여도 나는 상자를 열어 아름다움의 꿈을 꿀 것이다. 이것은 잃어버린 사랑을 찾는 의지의 망각이 아닌, 잊혀져버린 '나의 사랑'을 찾는 지각이다.

장선아_프시케, 감각의 온도_시트지에 아크릴 채색, 알루미늄 와이어, 식물, 비눗방울, 수조_가변설치_2013
장선아_프시케, 감각의 온도_시트지에 아크릴 채색, 알루미늄 와이어, 식물, 비눗방울, 수조_가변설치_2013
장선아_프시케, 감각의 온도_ 시트지에 아크릴 채색, 자작나무, 작업 부산물, 알루미늄 와이어, 돌, 안개꽃_가변설치_2013
장선아_프시케, 감각의 온도_ 자작나무, 작업 부산물, 알루미늄 와이어, 낙엽, 돌, 안개꽃, 천, 비닐에 아크릴채색_가변설치_2013
장선아_프시케, 감각의 온도_천, 비닐에 아크릴 채색, 작업 부산물, 낙엽, 알루미늄 와이어_가변설치_2013
장선아_프시케, 감각의 온도_천, 비닐에 아크릴 채색, 작업 부산물, 낙엽, 영상_가변설치_2013

장선아의 상태. ● 지난 바람의 울음과 사냥의 시선을 삼켜 삭히듯 새벽 숲의 찰나는 고요하다. 장선아의 작업 역시 찰나의 잠잠함을 오리고,붙이고,그리며, 묵묵히 발효 시킨다. 발효(작가의 손길)된 색의 편린(片鱗)은 모이고 부스러지는 물질로 시작하여 알 수 없는 무엇으로 흘러간다. 색(色)이라 함은 빛을 흡수 또는 반사하여 보여지는 무엇이다.일반적으로 빛을 통한 색은 이렇게 갈무리 지을 수 있다. 그러나 빛이 그녀를 투영하여 쏟아내는 것을 어떻게 정의 할 수 있을까...태풍 전야의 고요한 과정은 곧바로 색의 폭발과 화마로 이어져 공간을 쓸고 지난다. 그러나 나는 무엇이 그녀를 이런 폭발로 이끄는지 알 수 없다. 다만 공간은 어느덧 그녀의 색으로 여물어 갈 뿐. 마치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주문을 걸어 조각들 스스로의 혼으로 움직이듯(사실 과정은 끝없는 인내와 숙련된 감각의 연속이다.)공간의 구석구석에서 재생된다. 상처가 아물고 다시 살 위에 살이 붙어 나가듯 그녀의 '마술-미술'은 그렇게 피어나는 살과 더불어 간다. 물질계의 고체,액체,기체가 우리가 사는 세상의 색이며, 조각이며, 오브제라면, 그녀를 투과한 물질은 제 4의 비물질 곧 '플라스마(PLASMA) 상태'를 보여준다. 이 비물질의 플라스마는 현실공간의 숨과 빛을 울리며 흔들어, 고요한 새벽의 극광(極光)...오로라의 찰나로 돌려 놓는다. ■ 김승환

Vol.20130428h | 장선아展 / JANGSUNA / 張善雅 / 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