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3_0426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 울트라 노마드 (김의식_이지숙_임승균_조덕상_홍근영)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가온갤러리 INCHEON EDUCATIONAL AND CULTURAL CENTER FOR STUDENTS GA-WON GALLERY 인천시 중구 인현동 5번지 Tel. +82.32.777.9140 www.iecs.go.kr
동시대 미술에서 뿐만 아니라 이제는 많은 분야에서 소통에 대해 말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진부하게까지 느껴지는 단어가 바로 소통이다. 이러한 소통에 대해 지금 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들과 그들의 작업을 통해서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보려 한다. 전시에서는 이제 막 미술을 시작하려는 학생들이나 그런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좀 더 쉽게 현대미술에 접근 할 수 있는 방법과 대안을 제시한다. ● 전시 공간은 여러 방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다. 이러한 공동체는 각자의 방에서 서로 소통하지 않으며 내면적으로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삶을 떠올리게 만든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 방은 방이라는 아늑한 개념의 공간만이 존재할 뿐 서로를 가로막는 벽은 존재하지 않는다. 벽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방을 관객들은 드나들며 각각의 방에서 작가들과 교류한다. 작가들은 개개인의 방으로 관객들을 불러들여 그들만의 언어로 관객들에게 무언가를 말하려 한다. 이러한 언어는 어린후배에게 보내는 하나의 충고일수도 있다. 방이라는 공간에서 관객들은 좀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고 작가들 또한 그렇다. 함께 공감하고 더 가까이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말이다. 앞서 말했던 소통 그 자체가 이번 전시의 목적이다. 목적이 뚜렷한 이번전시에서 젊은 작가들이 보여주는 작업은 명쾌하다. 이전에 보아오던 전시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기대감은 더욱 증폭된다. 각자의 방마다 작가들이 풀어놓는 이야기는 그들의 언어를 통해 보는 이에게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내러티브란 일반 사람들에게 익숙한 것이며 그래서 인간들이 세상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기본적인 방식이다. 따라서 이 내러티브 체계란 보편화된 체계이며 이것을 토대로 어떤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동시에 오브제 위에 쓰인 글씨는 인간이 만든 가장 고도의 제어할 수 없는 문화장치이다. 방이라는 보편적 이미지로 관객들은 작가와 일정부분 공감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소통이 이루어지는 단계에 진입한다. 하지만 작가는 방의 불을 꺼버림으로써 관객들과의 소통을 단절시킨다. 이로써 관객들은 익숙한 공간에서 소통이 단절되었을 때의 느낌을 체험하게 된다. 동시에 작가 자신은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내러티브를 창작한다. ■ 김의식
다양한 얼굴이 그려진 여러 장의 트레팔지가 겹쳐지면서 뒤에서 쏘아지는 조명에 의해 얼굴의 형체가 겹쳐진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가지는 다양한 페르소나의 축적이다. 이렇게 축적된 이미지는 빛으로 부터 가까이 하면 선명하게 형태가 투과되지만, 조금만 거리가 떨어지면 구체적인 형태를 알아보기가 희미하다. 이런 과정의 결과물로 언뜻 내비쳐지는 실루엣은 사람들이 서로를 대할 때, 서로를 향한 가시적이지만 추상적인 가면으로서 마주하게 된다. ■ 이지숙
생명성에 관한 단상_빠르게 변화하는 대상을 정지시킨 현상에서 생명성에 관한 가능성을 실험한다. 잠들어있던 보이지 않는 이미지를 깨워 끊임없이 두드리는 것, 저 너머의 세계와의 만남을 체험하는 것에 관한 단상들이다. ■ 임승균
타인의 기억에는 존재하지만 본인의 기억에는 없는 1993년의 기억. 과거의 흔적을 수집하여 기억을 유추해 나가는 작업과정으로 오브제를 통해 가시화 시킨다. 연극의 무대처럼 설치된 문들은 가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를 동시적 공간으로 보여주며, 오브제의 이미지를 변형시킴으로써 관객들은 과거 내가 느꼈던 사물에 대한 낯선 모습을 대면하게 된다. ■ 조덕상
사소한 오해와 갈등으로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 나와 그는 팽배하고 느슨한 관계를 반복적으로 유지해 왔다. 우리는 서로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가 되어 서로 공격한다. 팽팽함과 느슨함은 서로 상호작용하며 상처를 주고받는 혹은 밀고 당기는 우리의 감정의 줄다리기를 말하고 있다. 다양한 관계들로 압축된 줄들의 반복적인 움직임은 소통의 합일을 찾는 과정임과 동시에 끝까지 대립되는 우리의 모습이다. ■ 홍근영
Vol.20130425f | 나이든 오빠의 충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