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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0419_금요일_06:00pm
참여작가 정연두(영상, 설치)_전준호+문경원(영상, 설치)_이동기(회화, 조각) 김용호(광고사진)_조민석(건축) collaboration with 서현석(영상) 임선옥(패션) collaboration with THISISAWORKBYHAZARD(영상) 슬기와 민(그래픽디자인)_DJ KUMA(음악) collaboration with 오세인(설치) Daito Manabe+Motoi Iishibashi(미디어아트)_Hybrid Space Lab(건축, 디자인)
주최 / 현대자동차 주관 / 대안공간 루프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문화역서울284
관람료 / 일반_5,000원 / 초중고생_3,000원 / 20인 이상 단체 1,000원 할인
관람시간 / 10:00am~07:00pm
문화역서울 284 CULTURE STATION SEOUL 284 서울 중구 통일로 1번지 Tel. +82.2.3407.3500 www.seoulstation.org
19세기말의 사람들은 산업혁명과 근대화의 물결과 함께 예술이 다가오는 20세기의 유토피아적 사회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따라서 예술은 산업과 경제, 정치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로서 우리의 환경에 광범위하게 흡수되었다. 여기에 맞추어 예술의 새로운 공공성을 주도하는 공예부흥운동, 바우하우스, 디스타일 등의 운동과 함께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최초로 사회 전면에 부각되었다. 건축, 의상, 산업 상품 등 우리 삶의 모든 물리적 생산물에는 합목적성에 심미성이 결합된 것이다. 이는 보다 아름다우면서도 편익을 도모해줄 수 있는 사회를 창출해내려는 인간의 의지의 결과였다. 이제는 합목적성, 심미성에 더하여 인본주의적 감성이 깃든 새로운 디자인·문화 운동이 요청된다. 21세기 현재, 우리는 디지털 혁명, 정보소통의 혁명과 함께 또 다른 사회 변화의 시작에 서 있다. 21세기의 새로운 유토피아적 환상과 함께 예술은 과거 디자인운동 이상의 새로운 물결로서 우리의 물리적 삶을 변화시키고 다양성, 융합성, 전지구성의 옷을 입으며 미래의 삶과 환경에 새로운 공공적 가능성을 제기하기 위해 새로운 시각과 담론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 '드림 소사이어티'의 목적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큰 지류로 파악할 수 있다. ● 첫째, 환경이란 거시적으로는 '삶의 터전'이라는 용어로 정의될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서로 소통하며 함께 살아가는 상호작용'을 환경의 본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과 인간,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 각각 다양한 문화적 범주를 서로 연결함으로써, 21세기 현대 예술의 환경적 공공성에 대한 고민을 통해 보다 나은 세계를 제시하고자 한다. 다시 말하자면 환경과 문화에 대해 사유하는 21세기에 걸맞은 '환경미학'의 담론을 형성하려는 의도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환경'이란 자연만을 의미하는 소극적 가치가 아니라, 더 나은 사회와 문화를 추구하는 적극적인 가치로서의 환경이다. 이를 통해 소극적 목적의 단순한 보존과 보호 차원의 가치를 초월하여 적극적으로 창조된다는 가치로서의 문화유산(Heritage)과 인간의 감성(Humanity)이 조화된 세계를 미리 연역해보려는 의도를 지닌다. 이러한 의도를 파악하는 일에서 관객과 문화계, 산업계 사람들은 '드림 소사이어티'라는 새로운 환경의 개념에 대한 단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둘째,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의 참여를 통해 21세기의 새로운 무경계적 환경 예술 제시하려고 한다. 이는 21세기 다감각, 공감각화되고 있는 대중의 미적 가치관과 공감대를 반영한 것이다.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무경계 예술 프로젝트는 복합적이며 세련되고 다양해지는 대중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 현대미술에 한정하지 않고, 건축, 디자인, 패션,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이로써 서로간의 영역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특수한 지점이 구성될 것이다. 경험되거나 혹은 이미 의식된 것들의 한계 너머의 사건들을 새롭게 구성하는 시도를 하게 될 것이다. ● 셋째, 이번 전시를 통해서 기업과 문화계의 협력에 수반되는 시너지 효과의 전형을 만들고자 한다. 21세기 '드림 소사이어티' 시대의 기업은 상품이 아닌 문화를 생산한다. 따라서 자본주의 4.0 시대에 걸맞은 산업계와 예술계의 새로운 융합 모델을 제안할 것이다. 예술성과 경제성과 올바른 공유를 통해 기업이 예술을 지원하는, 혹은 예술이 산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모델 구축과 함께 '관'과 '민'의 건전한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21세기 새로운 예술의 공공적 가능성과 모티브를 창조하는 사건을 포함하는 매개의 장소가 '드림 소사이어티'라는 주제 아래 새로운 차원으로 펼쳐지게 될 것이다. ■ 서진석
정연두 ● 정연두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현실의 이야기를 장대한 서사구조로 풀어내는 작업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지나간 세월을 연출하고, 역사화될 수 없는 진부한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극화시킨다. 정연두는 이미 세계적 반열에 오른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모방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 혁신을 지속한다. 작가는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의 문제들부터 세계화 시대의 가능성과 한계, 그리고 미의식의 보편성과 특수성 문제까지 다룬다. 작가의 작품은 언제나 꿈인 것 같은 현실이자 현실인 것 같은 꿈, 그리고 기억을 다루는데, 이를 위한 기법과 기량의 문제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누구나 쉽게 다가가서 읽고 해석할 수 있도록 한 배려에서 진정한 기량이 발휘된다. 이번 전시에 출품하는 작품은 자동차를 이용한 영상 작품으로, 관객은 실재 거리를 드라이브하는 것 같은 환영을 느끼게 된다. 먼저 관객이 자동차에 승차하면 와이퍼에 설치된 조명이 관객을 비추고 자동차 양쪽 측면에서는 거리의 풍경을 담은 거대한 스크린롤이 반복해서 회전한다. 이때 실시간 카메라는 승차한 관객과 왕복하는 스크린롤의 장면을 전면에 다시 투사시킨다. 작가는 일상으로부터 환영의 피안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며, 이는 꿈과 현실의 만남으로서 '드림 소사이어티'의 일면을 정확히 파악한 상징적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문경원 + 전준호 ● 문경원과 전준호는 더 이상 광주 비엔날레나 카셀 도큐멘타의 한국 대표작가, 혹은 '올해의 작가'라는 수식어가 필요치 않을 정도로 설치미술, 영상, 비디오 채널, 조각 분야에서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다. 원래 문경원은 시간에 대한 정의와 역사에 대한 물음, 대상과 자아의 분리와 소외의 문제를 탁월한 구성력과 음향감각으로 첨예하게 다루는 작가이다. 이에 반해 전준호는 사회에 대한 뚜렷한 자기인식을 바탕으로 예술에 내재되어 있는 저항과 반란의 정신을 분석하는 작가로 삶과 죽음, 분열과 패권, 순응과 반란에 몰입했었다. 이 두 명의 걸출한 작가는 2009년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기획했던 '신호탄'이라는 전시를 시작으로 서로의 놀라운 시너지를 발견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는 세 개의 리어 스크린을 이용한 퍼포먼스 영상작품이 상연된다. 무용가들의 안무가 지니는 형식적 아름다움을 넘어서 그 안에 시간과 역사의 궤적과 의미를 제시한다. 세 개의 리어 스크린은 각기 독립된 공간이지만 작품 영상은 이 셋이 마치 하나의 공간인 것처럼 넘나들면서 인간과 시간이라는 거시적 주제를 상징화한다. 작가는 본래의 인간의 삶과 역사는 유한하고 유한하기 때문에 일상이 오히려 꿈처럼 귀중한 가치라는 것을 웅변할지도 모른다.
이동기 ● 이동기는 한국 팝아트의 위치를 확보하고 영역을 넓힌 작가로 손꼽힌다. 많은 팝아트 작가들이 예술의 표피에서 번뜩이는 아름다운 장식에 열을 올릴 때, 이동기는 예술과 사회라는 주제를 알기 쉽게 작품에 주입했다. '아톰'과 '미키마우스'는 7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사람에게 그 무엇보다 친근한 대상이다. 작가는 무분별하게 유입되는 외래의 것을 자기화시키지 않고서는 살 수 없었던 사실에 대한 진정한 통찰을 작업에 개진시켰다. 이동기의 회화세계는 꿈인 동시에 지금 여기의 실상이며 현실인 동시에 미래에 대한 준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1년부터 그리기 시작한 '박스 로봇'을 최초로 실제 로봇으로 실현시킨 작품을 선보인다. 그림에 등장하는 대상이 실제로 현실화된다는 꿈을 이룬 것이다. '박스 로봇'은 늘 인간화된 감정의 따뜻한 로봇이다. 거기에 불온한 미래는 전혀 없다. 산업과 예술의 교차점에서 나타나는 시너지, 그리고 이를 통한 보편적 가치의 확립이 이동기 회화의 이면에 숨은 주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드림 소사이어티'에 아토마우스나 박스 로봇만큼 어울리는 대상은 찾기 어렵다. 도시 배경을 구체화시킨 설치물 앞에 놓여있는 '박스 로봇'의 이미지는 현대적 징후와 미래적 예감을 강렬히 포착한다.
김용호 ● 김용호는 한국의 사진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원래 김용호는 사진계에서 철저하게 아웃사이더였다. 그러나 김용호는 이 수직적 위계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아주 새로운 발상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대중의 눈과의 수평적 공감과 호흡이었다. 가령, 작가는 지갑이라는 하나의 대상을 선정하고, 사회 각계 인사들이 사용했던 지갑을 사진으로 담는다. 이를 다시 비누로 제작한 틀에 찍어서 원래 지갑과 똑같이 생긴 모양의 비누 지갑을 얻는 방법을 거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갑을 찍은 사진의 형식주의적 아름다움에 있지 않다. 사진의 결과가 아닌, 중간에서 나타나는 관계그물망, 상관주의와 같은 과정적 체험이 그 의미를 수반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던 보이'라는 로봇 모형 200개를 설치한다. 이 설치물은 아이디어와 지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삶과 자아를 형성해가는 현대인을 표상한 작품이다. 또한 김용호 작가가 그간 활동해온 광고 사진, 특히 현대자동차의 CF 이미지를 텔레비전 액자에서 상영한다. 자아의 실현과 대중의 행복한 반향이야말로 진정한 꿈의 실현이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조민석(collaborated with 서현석) ● 도시의 삶 속에서 현대성을 재고하는 건축가 조민석은 2014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로 선정되면서 또 한 번 국제적 주목을 이끌었다. 조민석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과연 인본주의적 가능성은 아직 살아있는가라는 문제의식을 작품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민석은 2003년 건축사사무소 '매스 스터디스(Mass Studies)'를 설립하여 지구, 환경, 역사의 지속적 가능성에 대해서 심도 있는 연구 성과를 내놓았다. 이는 기본에 충실한 인류의 삶에 대한 내용으로서, 삶의 터전이자 예술의 보고인 건축이 어떻게 인간과 조화를 이룰 것이냐에 대한 조민석의 일관된 철학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조민석은 미디어 아티스트 서현석과 협업하여 줌 아웃/존 아웃 (Zoom Out/Zone Out)이라고 명명된 작업을 선보인다. 40개의 건축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명확한 실체처럼 융합되는 프로세스를 보여준다. 처음에는 건축물 표면이 지닌 물질적 텍스쳐에 차츰 시선이 가며 '줌 아웃' 되어가지만, 점차 건축물이 지닌 복합적 시공의 질서와 규칙에 단계적으로 다가가게 된다. 이 작품을 가리켜 작가는 'anarchy(무규정)'와 'archive(기록)'의 합성어인 'Anarchive'라고 규정하였다. '무규정적 기록' 혹은 '기록의 범주와 테두리를 거절함'이라는 의미의 'Anarchive'는 단순히 사물을 바라보는 행위를 넘어 시공간의 의미 자체를 짚어보는 프로젝트이다.
임선옥 ● 임선옥의 패션은 '혁신'이라는 한 단어로 압축된다. 하나의 소재나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고 스스로 끝없이 변주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녀는 패션산업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실현시키는 것에 주목하였다. 재단과 봉제에서 낭비되는 자투리 옷감의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 '압축성형'이라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더불어 임선옥은 패션 철학의 담론을 형성시키려는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 뉴욕과 밀라노, 파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패션계에서 한국과 같은 변방의 국가들은 서구의 담론과 이론에 종속되기 일쑤다. 그녀는 자국의 언어로 자국의 패션을 비평하고 대안을 끝없이 생성시키고 있다. 이번 현대자동차와 임선옥의 협업은 패션의 상상력과 산업의 웅장함이 조화를 이루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임선옥은 이번 전시에서 특별한 퍼포먼스를 진행하는데, 패션 모델과 프로젝션 영상, 의상 작품이 삼위일체를 이룬다. 특히 의상 작품에는 조각적 요소가 도입된다. 3차원적인 입체감과 순수 조형적 요소를 강화한 의상 작품은 패션인 동시에 조각 작품으로서의 의미를 구축한다.
슬기와 민 ● 슬기와 민은 그래픽디자이너 듀오로서 2001년부터 함께 활동했다. 그들의 영역은 데뷔 당시 활동하던 뉴욕과 암스테르담뿐만 아니라 한국을 넘어 이제 전세계로 확대되었다. 출판, 포스터, 그래픽 디자인에서부터 순수미술 전시까지 탈경계적 활동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오고 있다. 슬기와 민이 관심을 갖는 주제는 '언어의 이해와 소통'이라는 주제이다. 그들은 암호와 같은 문자를 사용하거나, 문자집합의 특이한 배치로 인한 해독 불가능성을 전략으로 삼았다. 슬기와 민의 강한 방법론은 2000년대 중반부터 단연코 한국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시대정신이 적절하게 반영된 디자인으로 각광을 받았다. 일상언어를 테크놀로지 언어로 변용시킨 점, 이러한 이질적 체계가 오히려 강한 인상으로 작용한다는 점, 디자인이 실용적인 산물이 아니라 충분히 다층적 의미를 지닌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점, 이 세 가지 특수성이야말로 슬기와 민을 세계적 디자이너로 성장시킨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글과 특수기호가 반복적으로 구성된 디자인 되풀이 (Recurring) 시리즈가 전광판에 붙어 설치된다. 색과 빛, 한글 이미지가 융합되어 강렬한 시각 이미지를 제공한다. 디제이 쿠마(DJ KUMA) ● 디제이 쿠마는 글로벌 무대에서 독특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그는 창작 음악가인 동시에 문화 선두주자이며, Airmix라는 디제이와 'Double Strike'라는 디제이 프로듀서 듀오를 결성하여 국내는 물론 유럽과 미국의 클럽과 국제행사에 빈번하게 초대되었다. 디제이 쿠마는 젊은 문화의 열정과 기성 문화의 이지적 면모를 동시에 아울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록 뮤직과 일렉트로닉 뮤직의 완벽한 조화와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하며 세계적 음악행사인 '헤네시 아티스트리(Hennessy Artistry)'에 한국 대표 음악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최근 디제이 쿠마는 순수미술 집단 혹은 비쥬얼 아티스트 그룹이라고도 불리는 '비주얼로직(Visualozik)'과 새로운 실험을 개진시키고 있다. 즉 음악의 본질인 시간성과 비주얼 아트의 본질인 시각 및 공간적 요소가 서로 상호반응을 하면서 얻어지는 새로운 미적 체험을 선사한다. 디제이 쿠마는 한마디로 장르 초월과 계층간 화합, 이질적 문화의 융합이라는 꿈을 선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드림 소사이어티'에 참가하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 이미지를 음으로 변환하거나 작가들의 목소리를 음악으로 구성하여 10명의 상이한 작품 세계를 하나의 음악으로 융화시킨다. 이번 작업은 오세인 설치미술가와 협업한다.
다이토 마나베 ● 다이토 마나베는 장르와 필드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하는 종합 아티스트이다. 일상의 소소한 소재를 채택한 후 특수하고 기묘한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그는 일본의 대표적 신진 예술가로 손꼽힌다. 그의 주제는 인간의 신체, 프로그래밍, 컴퓨터가 지니는 테크놀로지 언어, 산업 로봇의 동작 등 방대한 영역을 넘나든다. 도쿄 이과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그는 인문학적 사유와 예술적 상상력, 그리고 공학의 프로세스를 절묘하게 조합시킨다. 다이토 마나베는 2011년 작품 프로포션(Proportion)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산업용 로봇에 설치된 카메라의 동작이 음악의 리듬과 비트에 따라 반응하는 빛과 움직임을 절묘하게 포착해서 영상으로 재전송하는 종합적 영상설치 작업이었다. 음악의 즐거움(pleasure), 빛의 이성(logos), 기계의 정밀함(accuracy)이 삼위일체를 이루는 다이토 마나베의 작품은 산업과 예술의 일체감이라는 이번 전시의 주제에 잘 부합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모토이 이시바시라는 공학자와 협업 아래 포인츠(Points)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지정한 방향대로 에어건의 총알이 종이 스크린으로 발사되어 드로잉을 남긴다. 컴퓨터의 프로그래밍과 에어건이라는 차가운 요소가 드로잉이라는 따뜻한 요소로 변모하는 작품이다. 또 얼굴 전기자극(Electric Stimulus to Face)이라는 영상 작품을 상연하는데, 이는 음악을 전기신호로 환원하고 환원된 전기신호를 사람 얼굴에 연결한다. 음악에 따른 전기신호는 얼굴을 자극하게 되는데, 이때 얼굴에 수없이 다양한 표정들이 생성된다. 이런 작업들은 예술, 기술과학, 휴머니티의 연결고리를 찾는 것으로서, 현대자동차의 과학기술, 예술가들의 감수성, 대중의 휴머니티의 연결 가능성을 암묵적으로 지시한다.
하이브리드 스페이스 랩(Hybrid Space Lab) ● 하이브리드 스페이스 랩은 네덜란드 출신 프란츠 포겔라(Franz Vogelaar) 교수와 영국 출신 엘리자베스 시키아리디(Elizabeth Sikiaridi) 교수가 설립한 세계적인 복합 문화 연구소다. 이들은 정보소통의 시대에 벌어지는 장르간의 복합적 융합을 통한 파급효과의 가치, 그리고 이로부터 나오는 미래적 대안에 주목한다. 하이브리드 스페이스 랩의 모토는 융합(fusion)이다. 공간의 융합, 대상의 융합, 용역의 융합을 철저하게 꾀하며 실천한다. 그들은 장소 특정적 예술성과 이슈 특정적 사회성을 기묘하게 융합시켰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하이브리드 스페이스 랩의 실천 방식을 두 가지 대문자 'I', 즉 혁신성(Innovative)과 통합성(Integrated)으로 표현한다. 그들은 도시공학자, 환경 건축가, 환경 설계자, 디자이너, 엔지니어들이 총망라되어 협동 작업을 행한다. 이번 전시에서 하이브리드 스페이스 랩은 구(舊) 서울역이 지닌 과거의 역사성을 미래적 이미지의 디지털 그래픽 프린트로 대치시킴으로써 극단적인 대비의 역설적 조화를 꾀했다. 심플 시티(Simple City)는 과거 산업사회의 번영과 쇠퇴를 통한 과정을 총체적으로 개념화시킨 도시 모델로, 평소에 느낄 수 없는 도시의 본질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드림 소사이어티'가 추구하는 산업과 인문주의의 소통과 교류가 구축된다. ■ 이진명
Vol.20130419d | Dream Society-현대자동차 더 브릴리언트 아트 프로젝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