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nels of Interpretation

이향희_이희정_조재영展   2013_0416 ▶ 2013_0505

초대일시 / 2013_0416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스페이스 컴 space CUM 서울 종로구 홍지문길 27 Tel. 070.8228.2398 gallery.spacecum.net

나는 집, 공장, 빌딩의 형상을 아이덴티티의 그릇으로써 작품 속에서 활용해 왔다. 내 작업 속에서 건물은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는 장치인데 그 곳들은 현실에 실재하는 건물에서 아이디어와 형상을 착안해 오지만 내 작업속에서는 고의로 형상을 왜곡시키면서 비현실적인 특질을 부여받는다.

이향희_옥상에서3_캔버스에 유채_35×27×4cm_2013
이향희_파란 집_브론즈에 파티나 처리_12×20×8.5cm_2012

건축물이라는 외형을 하고 있지만 낯설어지고 변형 된 이질적인 형상은 감정적으로 기묘한 괴리감을 불러일으킴으로써 몸의 쉼, 안식, 가족과 내밀함을 나누는 공간 즉 안식의 공간을 낯설게 만들며 결여되고 상실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나는 왜곡 된 건물 형상을 통해 Uncanny 적인 장소를 제시함으로써 부유하게 되는 건물에 대한 인간의 일체성을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이향희

이희정_The Monster_캔버스에 잉크펜 드로잉_10×8cm_2013

최근 나의 작업은 15년 전 작가 L씨로 부터 선물 받은 시집 Lautréamont의『말도로르의 노래』에서 출발한다. 시집 앞의 빈 페이지에 덩그라니 쓰여진 나의 삶이 아름다웠으면 하는 작가 L씨의 무의미한 글귀와는 대조적으로 Isidore-Lucian Ducasse(Lautréamont의 본명) 길고 긴 산문시들의 전개과정은 일부분 서정적이나 많은 부분 잔인하고 폭력적이며 기이한 인간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인간의 '삶' 속에는 불확정적 상황이 계속 일어나고 이는 심적 불안정함을 유발한다. 최고와 최저를 오가는 인간의 심리적 상태와 그 과정 속에서 인간은 어쩌면 비정상적으로 보일수도 있을 분노를 표출하며 자족한다. 시의 해석에만 머물지 않고 그 뒤편에 숨겨진 인간 심리에 대한 연구는 인간 존재 본연의 '삶'이라는 것, 나의 삶, 그리고 내가 직면하고 있는 작업에 대한 고민들을 2차원의 평면에 풀어나가는 시작점이 되었다. ■ 이희정

조재영_Captured moment_카드보드_가변설치_2011 조재영_Covers_카드보드_30×37×119cm_2013_부분

나는 사물과 공간이라는 유용한 도구를 가지고, 이들을 새롭게 구성, 연결 하고(construction and connection), 새로운 구조(structure)를 제작하거나, 각기 다른 포지션으로 이동, 변형(transfer and transform) 시키는 작업을 한다. 이러한 작업 과정을 통하여 우리 사회 안에서 고정되고 관념화된 가치와 의미, 계층화되고 제한된 역할과 경계 등을 그들 내부의 필연적 절대성, 본질로 보는 것을 거부하고, 우리들 사이의 모든 가치와 의미들을 철저히 다른 요소와의 관계 구조에 따라 함께 변화, 생성하는 유동적인 일종의 상태, 혹은 상황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 조재영

Vol.20130416f | Channels of Interpretation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