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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0416_화요일_05:00pm
기획 / 라도경 진행 / 황윤경 보조 / 하은빈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부산 GANA ART BUSAN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1405-16번지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 4층 Tel. +82.51.744.2020 www.ganaart.com
가나아트 부산에서는 2011년 개인전 이후 2년만에『enjoyable』라는 주제로 두민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enjoyable』전시에서는 두민작가의 신작을 비롯해 그의 주사위 패턴을 의상에 접목한 콜라보레이션작업 및 드로잉, 영상물 등 다양한 작업들이 4월 16일부터 5월 23일까지 전시된다. 4월16일 5시부터 진행되는 오프닝 행사에서는 작가와 직접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 가나아트 부산
즐길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도전 ● (...)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의 결과물 이었던 2011년 개인전『Fortune Holic』이후 2년만에『enjoyable』라는 개인전으로 두민 작가가 돌아왔다. 신작을 보기 위해 그의 작업실로 향하는 동안 그에게 어떤 변화가 일었을까라는 라는 궁금증이 찾아왔다. 언제나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왔고 그림을 그려왔고 이를 다소 강박적으로 즐기려 했던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호기심이 일었다. 작가를 대면하고 신작을 살펴보고 개인전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듣고 작업실을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호기심의 정도에 비해서는 짧았지만, 개인전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작업, 작가의 모습에 대한 대화를 소화시킬 수 시간은 몇 배로 필요로 했다. 삶의 무게만큼 무게감을 갖는 새로움에 대한 고민과 도전의 결과를 이번 개인전을 통해 보여주려 하기에, 짧고 명쾌한 작가의 정리에도 불구하고 그의 변화를 해석하는 데는 시간의 무게가 필요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 개인전『Fortune Holic』의 작업 방향을 작가는 아들이 무심코 던진 "주사위가 놀고 있네"에서 찾았다. 지난 개인전 이전까지 작업의 소재였던 정적으로 쌓여져 있는 카지노 칩에서, 동적인 이미지의 주사위로 작업의 소재를 변화시킨 작가는 던진 사람의 손을 떠난 순간 우연에 의해 결정되는 결과와 던져져야 하는 주사위의 운명을 통해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해답을 던지고자 했다. 캔버스의 제한된 화면 속에서 정지되어 있기도 하고, 물과 공기 속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주사위는 마치 인생의 단면과도 같았다. 그에게 작업은 인생의 한 축소판이기도 하였다.
이번 개인전에서 가장 큰 변화는 '작업을 하는 두민'에서 '두민의 작업'으로 중심이 옮겨졌다는 점이다. 작업을 인생의 축소판과도 같이 여기는 삶의 태도를 작업에 투영시켰다면, 이제는 삶의 강박적인 무게를 덜고 작업 자체의 변화를 회화의 역사 속에서 찾아가려는 모습 속에서 그가 진정으로 '즐기는' 단계에 이른 듯하다. 18세기 낭만주의 회화 시대의 작가 터너와 컨스터블의 작품을 작업의 기본으로 삼으면서 풍경과 인물이 빛의 섬세한 변화를 표현한 붓질을 통해 감성적으로 보여질 수 있는지를 연구함으로써, 작품 속 움직이는 사물의 힘을 보여준다.
그 동안 극사실회화로 분류되면서 마치 사진과도 같은 회화 작업으로 인지도를 높인 작가에게 카지노 칩, 주사위 등의 소재와 이를 좀 더 분명하게 인식시키기 위해 강화수지 같은 새로운 재료가 중요했다. 그러나 이제는 회화 자체로 관심사가 옮겨 가면서 빛, 붓질 등의 기본 요소를 통해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탐구가 작가에게 중요한 지점이 되었다. ● 무게감을 덜면서 다소는 가벼워진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신작의 여러 형태가 그의 묘사력이 다소 뒷걸음질친 듯이 느껴지게 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향한 잠시 동안의 주춤거림으로 해석한다면, 앞으로의 행보를 우리는 '즐거운 (enjoyable)' 마음으로 '즐길 수 있지(be able to enjoy)' 않을까. 계속 구르면서 새로운 세상을 향하는 두민의 주사위에 우리는 '중독(holic)'될지도 모른다. ■ 박미연
Vol.20130415b | 두민展 / DOMIN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