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과수원

김미량展 / KIMMIRYANG / 金美悢 / painting   2013_0412 ▶ 2013_0428 / 월요일 휴관

김미량_레몬에이드_캔버스에 오일파스텔_80.3×100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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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0412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자작나무 사간점 GALLERY WHITE BIRCH SAGAN-DONG 서울 종로구 사간동 36번지 Tel. +82.2.733.7944 www.galleryjjnamu.com

추억의 조각 만들기 ● 나의 작업은 유년시절 놀이의 기억들을 수집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제주도 감귤 과수원, 노란 대문, 마음껏 뛰어놀 수 있었던 넓은 땅.. 어린시절 나는 하늘, 바다, 흙속에 있었다. 삭막한 도시 생활 속에서 막연하게 꿈꾸는 휴식의 공간이 아닌 나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은 추억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수집하는 것이 작업의 출발이다. 내가 조각내어 나타내는 이미지들은 하나의 조각이었을 때는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하지만 수많은 조각들이 모이고 모여 만들어낸 화면은 강렬한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김미량_애플트리_캔버스에 오일파스텔_60.6×90.9cm_2013
김미량_코스모스_캔버스에 오일파스텔_45.5×130.2cm_2013
김미량_꽃비 내리는_캔버스에 오일파스텔_45×53cm_2012

이런 작업을 위해 선택한 매체가 바로 오일 파스텔이다. 이 재료는 현재의 나와 과거 나의 모습을 이어주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어릴 적 나는 무엇인가 집중해서 색칠하고 반듯하게 오리는 행위를 즐겼다. 색칠공부와 종이 인형은 나의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이런 경험의 기억들은 나의 작업 과정에 그대로 나타난다. 나는 붓 대신 칼로 모든 면을 만들어 낸다. 테이핑을 한 후 칼로 오려낸 구멍 속에 오일 파스텔을 아주 빽빽하게 칠해 채우고 손으로 하나하나 문지른 후 떼어낸다. 하나의 조각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 번의 행위가 필요하다. 마치 퍼즐을 맞추듯이 하나하나의 조각을 만들고 그 조각들이 모여 한 장의 그림이 완성된다.

김미량_숲_캔버스에 오일파스텔_130.3×162.2cm_2011
김미량_유명한 조각-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길_캔버스에 오일파스텔_100×83cm_2013
김미량_유명한 조각-붓꽃_캔버스에 오일파스텔_72.7×60cm_2012

끈기를 요하는 집요한 작업 과정이지만 나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놀이와 같다. 칼로 무엇인가를 오리는 행위로 난 나만의 단위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칼로 오려내어 만들어진 면을 좀 더 작은 단위의 분할된 면으로 만들고, 사실적인 이미지와 내가 만들어낸 추상적인 단위를 조합시켜 새로운 몽타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작업의 소재 역시 다양해 졌다. 골목길의 풍경은 자연과의 만남으로 더 넓은 공간으로 진출하고 보는 이에게 휴식을 안겨준다. 하나의 조각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추억의 오리기와 색칠하기는 똑같이 바라보는 풍경을 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준다. 나는 작업을 통해 마음속에 저마다 자신의 색을 지닌 풍경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그 추억의 조각 속에서 삶의 휴식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김미량

Vol.20130408e | 김미량展 / KIMMIRYANG / 金美悢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