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번 4-7악장

고선임_안영태 2인展   2013_0401 ▶ 2013_0429

고선임_Culture of harmony_리넨에 혼합재료_95×95cm_2011

초대일시 / 2013_0406_토요일_06:00pm

진주미술관 기획초대 현대미술 릴레이展 1관 / 고선임展 2관 / 안영태展

진주 미술관 JINJU MUSEUM OF ART 경남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466-3번지 Tel. +82.55.744.7220 jinju.misul.co.kr

고선임의 작품은 주로 인체를 주제로 하여 캔버스라는 평면 위에 공간감, 리듬감과 움직임을 표현하려 하고 있다. 동서양 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 했던 경험을 통해 얻어진 생각, 각양가색의 사는 모습과 다양한 문화를 인체의 선을 문자화 시키고, 그 문자로 인간 사회의 喜努哀樂(희로애락)을 유머와 따뜻함, 율동과 리듬으로 그림 속에 담고 있다. 사실적인 인체의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인체가 가지고 있는 인체의 언어를 線(선)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간단하고 명료하게 미니멀 (Minimal)하게 표현하였다. 민화를 배경으로 하여 기초와 뿌리를 생각하며 과거 시제를 인체의 선으로 현재 그리고 선의 움직임을 미래로 담았다. 선의 움직임과 동시에 시간의 흐름, 움직임을 함께 화면에 표현 하엿다. ■ 고선임

안영태_K12_캔버스에 유채_45.5×53cm×4_2012

퍼포먼스 ● 나의 작업은 행위와 행위의 흔적을 보여주는 드로잉 퍼포먼스 이다. 밑그림이 없는 하얀 공간 속에 서서 나는  붉은색 물감이 들어 있는 컵과 가는 붓을 들고 공간을 분할하고 연결하며 붉은색 곡선으로 덮어간다. 바람에 따라 변화하는 연기, 구름처럼 고정적인 형태는 없지만 나의 행동영역이 작품의 경계를 만들어 낸다. 붉은색 곡선은 심장이 위치한 가슴에서부터 시작하여 공간과의 접촉부분(손, 발)을 통해 외부로 이어져 나가는데, 전시기간동안 계속되는 행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은 곡선들이 모여 유기적인 거대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몸에서 시작한 곡선은 신체와 공간의 접촉된 부분을 따라 확장되어 가는데 나와 공간은 붉은색 곡선을 통해 동질성을 가지게 된다. 그것은 나와 세계가 하나의 숨결을 나누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전시 기간 동안 드로잉 하는 행위는 역동적이거나 파격적이지 않다 오히려 느리고 지루한 동작의 반복이다.  곡선을 그려 나가는 나의 이런 행위는 즉흥적이며, 수정이나 보완이 필요 없다 심장의 박동, 숨결의 리듬, 각 세포들의 움직임을 느끼며 작업하는 시간을 잊은 듯 한 그 순간은 나에게 있어서 영혼의 울림을 표현한다. ■ 안영태

생명 (生命) 이라는 거울을 마주하고 사고 (思考) 라는 이름의 의자에 앉아 삶을 곱씹는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는 길 위로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다. 발 에 치이는 작은 돌 알갱이 하나, 흙 한 줌, 이름 모를 작은 풀들도 무의미 한 것은 없다. 모든 사물들은 탄생·성장·소멸 이라는 생명주기 (生命週期)를 가진다. 크건 작건 생명주기라는 순환을 통해 유·무형의 관계를 맺는다. 안영태 작가의 작품은 생명 (生命) 에 기초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을 사용한다. 선이란 두 점 사이를 연결한 것이다. 시작은 작은 점이다. 점이 선으로, 선에서 면으로, 면에서 공간으로 발전해 나아간다. 공간은 다시 팽창하여 소멸되어 작은 점으로 돌아간다. 이는 흔히들 말하는 자연의 법칙 (自然的法則) 혹은 불교의 윤회사상(輪廻思想), 서양의 우주론(宇宙論)과 일맥상통(一脈相通)한다 할 것이다. 작품의 주를 이루는 (생명의)선은 점과 점이 모여 이루어 진 것이며, 이들의 하모니가 생명의 또 다른 형태로 표출되며, 표출된 작품은 평면이나 주위 공간과 새로운 소통을 한다. 이러한 소통은 작가의 행위예술과도 그 뜻을 같이 한다 할 것이다. 우리를 감싼 대지와 대기,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이의 소통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무가 있으면 유가 있고, 보이지 않는 사소한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호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사물을 대함에 있어 편견을 가지지 않는 작가 자신의 순수한 열정이라 할 것이다. 작가의 평면작품과 행위예술을 통해 보여지는 생명의 연결, 관객과 소통하는 붉은 선은 분리 (分離) 라는 고착화되고 정형화된 너 와 나 가 아닌 서로가 (생명이라는)거 울을 보듯 생명이라는 연결된 붉은 선의 너울 을 보게 한다. 문득 투영되어 보여지는 스스로가 돌멩이가 되어 파문을 일으켜 거울에서 벽으로, 벽에서 땅으로 대지 와 해양을 건너 , 지역·사회·국가·인종·성별·종교라는 가식의 굴레를 넘어 온 지구 …… 점진적으로 하나의 작은 파문은 온 밀키웨이 로 전파되는 것 이 마치 현실인양 느껴진다. 문명이 동에서 서로 발전되어 물질문명의 그늘로 정신적 공황이 오고,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다시 동양의 사상에 주목하는 것도 모든 것이 이러한 순환이라는 파문이 반복됨으로 발생한다고 본다면 너무나 큰 상상의 일탈 (逸脫) 이 되겠는가? 작가에 의해 탄생한 하나하나의 평면작품, 눈짓 손짓 발짓 몸 사위로 보여지는 행위 는 관객의 시각을 자극하여 하나의 이미지로 형상화되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어지러운 선만큼이나, 오늘을 사는 현대인에게 자신의 삶과 소통함으로써 지금·몇 초·몇 분·몇 시간·며칠·몇 달·몇 년 뒤의 또 다른 형태의 삶을 준비하는 자세를 가지게 한다. ■ 이장욱

Vol.20130408a | 2013번 4-7악장-고선임_안영태 2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