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곽인식_김계현_김환기_박지현_이대원 이동재_이우환_황인기_데미안 허스트 쿠사마 야요이_겸재 정선 11名
주최 /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_63스카이아트 미술관 협찬 / 대한생명
입장료 / 어른 12,000원 / 청소년 11,000원 / 어린이 10,000원
관람시간 / 10:00am~10:00pm / 입장마감_09:30pm
63스카이아트 미술관 63SKY ART GALLERY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0번지 63빌딩 60층 Tel. +82.2.789.5663 www.63.co.kr
63스카이아트 미술관(관장: 홍원기)은 2013년 4월 6일부터 2013년 7월 14일까지 점으로 이루어진 작품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 『Point Dot』를 개최합니다. 점을 찍는 기법에 주목하여 직접 형태를 묘사하거나 작가의 정신 또는 철학적 담론을 점에 담아내는 현대 작가의 회화∙조각, 그리고 겸재 정선의 고서화가 전시됩니다. ● 점은 그림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로 무수히 많은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 면이 됩니다. 점묘법은 점 또는 점과 유사한 세밀한 터치로 묘사하는 회화 기법 중 하나로 동양의 미점과 서양의 점묘법으로 구분됩니다. 동양의 점묘법은 미점米點이라 하여 수목樹木이나 산수를 그릴 때 가로로 찍는 작은 점을 말하며, 중국 북송대(920-1126) 문인서화가였던 미불米芾과 그의 아들인 미우인米友仁이 미점으로 미법산수화를 제작한 것이 미법의 시작입니다. 서양의 점묘법은 프리즘에 의해 분해된 색 병치를 색점 배치의 묘법으로 이용한 기법을 뜻합니다. 인상파 화가들의 풍경화에 부분 표현으로 사용되던 점묘법을 작품 제작의 기본 원리로 사용하면서 신인상주의 화가인 조르주 쇠라 Georges Seurat(1859~1891)가 점묘화법을 체계적인 계산과 과학이론을 이용하여 이론화였습니다. ● 『Point Dot』전은 그림의 기법 중 하나인 점묘법에서 시작하여 가장 기본 단위인 점이 화가마다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었으며,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보여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된 전시로 점으로 작업하는 여러 작가의 작품 중에서 대표 작가의 작품을 선별하여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전시에서는 김환기, 이우환, 곽인식, 황인기, 이동재 등 점으로 작업하는 국내 대표 작가와 도트와 스팟으로 화면을 구성하는 세계적인 작가인 쿠사마 야요이, 데미안 허스트, 그리고 육각형의 입체 블록 조각으로 설치미술 작업을 하는 김계현의 작업, 그리고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산수를 표현함에 있어 미점을 적용한 한국의 대표화가 겸재 정선의 주요 그림 등 11명 작가의 작품 45점이 선보입니다. 전시는 일반에게는 점으로 이루어진 현대작품과 정선의 서화를 알리고, 미술애호가에게는 점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작품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시는 점 그리다, 점 찍다, 점 담다 총 3부로 나누어 구성하였습니다. 1부 '점 그리다'에서는 점으로 이루어진 구상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점을 이용하여 산수나 풍경, 인물, 동물 등을 표현한 작품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동재, 황인기, 이대원, 박지현, 김계현 등이 개성 있게 표현한 다양한 점의 표현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히어로 또는 시대 획을 그은 유명 영화의 한 장면을 쌀, 콩, 레진 알파펫 등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하여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한 이동재의 「아이콘(엘비스)」, 「이유없는 반항」, 픽셀 즉 점을 이용하여 주변 풍경이나 동양의 고선 산수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황인기의 「해질녘 우포」, 짧고 탄력 있는 색점과 색선을 사용하여 우리나라의 풍경을 주로 그린 이대원의 「농원」, 얇은 한지 표면에 향불로 촘촘히 구멍을 내어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는 박지현의 「하나를 위한 둘」, 작가가 자체 개발한 플라스틱 블록을 이용하여 시대의 소통을 이야기하는 김계현의 조립미술 작품 「동물시리즈」, 「가족시리즈」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2부 '점 찍다'에서는 점으로 이루어진 추상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순환과 반복이라는 키워드로 점에 작가의 철학이나 정신적인 담론을 담아내거나, 개인적인 경험 또는 사회상을 담아낸 추상 작품을 모았습니다. 자연을 한국적인 감성으로 접근하려 했으며 점화點畵라는 특유의 추상으로 순수 조형요소인 점으로 자연과의 합일을 보여주는 김환기 작품 중 산과 달을 소재로 한 반추상회화 「월광」과 기하학적 추상인 「십자구도」, 「무제」, 캔버스에 무수히 많은 점을 찍는 행위를 통해 유와 무가 반복되는 우주 생명의 원리를 나타내고자 했던 이우환의 「점으로부터」, 화지에 담채로 무수한 원형의 점을 찍으면서 종이의 물성을 새로운 관점으로 인식하고 사물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한 곽인식의 「무제」, 무한한 도트를 반복 표현함으로서 예술과 연결시키고 관람자에게 자유로운 해방, 무한한 세계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쿠사마 야요이의 「무한한 꽃잎」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팟 페인팅 시리즈 중 하나로 밝고 다양한 색의 원을 일정한 간격으로 가득 채운 작품으로 데미안 허스트가 지속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제인 죽음을 은유적으로 담아낸 「에메틴」도 볼 수 있습니다.
3부 '점 담다'는 진경산수화 속 미점을 만나볼 수 있는 파트로 미점을 능숙하게 다룬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통해 점의 진수를 볼 수 있습니다.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는 실경산수의 큰 흐름 가운데 정선에 의해 성립되어 크게 유행한 화풍으로 우리 산천을 소재로 한 산수화입니다. 정선은 진경산수화에서 우리나라의 실경을 표현하는데 적합하도록 미불부자의 미법을 변형하여 사용했습니다. 미불부자의 미점은 습윤하고 모호한 대기표현을 위한 것이었으나 정선의 미점은 나무가 울창한 산의 모습을 빠른 필치로 신속하게 그리기 위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실경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방법으로 미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겸재 정선의 그림은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품으로 「목멱산도(木覓山圖)」를 비롯하여 「망양정도(望洋亭圖)」까지 23점의 소품을 팔곡병풍에 표구한 「백납병풍(百納屛風)」과 금강산의 칼날 같은 첨봉들을 화면의 4분의 3쯤 가득 그리고, 그 왼쪽과 아래쪽으로 푸른색을 바탕색으로 한 뒤 미점을 부드럽게 찍어 남성적인 골산과 여성적인 토산을 대조시킨 「금강산도(金剛山圖)」와 지금의 청운동 일대를 원숙한 필치로 그려낸 「淸風溪圖(청풍계도)」를 선보입니다.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통해 미법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점은 그림의 기본단위이기도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찰라, 순간도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Point Dot』 전시에서는 기술로서의 점묘, 철학과 사회, 정신 등을 담아낸 추상적인 점을 다룬 작품들과 동양의 정신과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낸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통해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재확인 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지금 이 순간, 찰나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 63스카이아트 미술관
Vol.20130407g | Point Do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