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21130e | 송수영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13 수원시미술전시관 분관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 기획展 02
총괄기획 / 조두호 전시기획 / 김민경 교육기획 / 김수정 기획보조 / 박선경_이수연 주최,주관 / 수원시미술전시관_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 후원 / 수원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 마감시간 30분 전까지 입장가능
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 SUWON ART ECO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1274(파장동 39-6번지) Tel. +82.31.269.3647 cafe.naver.com/suwonarteco
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은 2013년 4월 기획전으로 봄을 깨우는 상상력을 자극하고자 『봄봄상상, green mind』展을 기획했다. '봄봄상상'은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생태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상상력의 결과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 송수영의 감수성으로 풀어낸 '봄봄상상'을 사진, 입체, 영상 등 다양한 작업으로 소개한다.
예술이나 과학에서나 창조의 순간에는 종종 상상력이 큰 힘을 발휘한다. 상상력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기도 하지만 유有에서 또 다른 유有를 창조하기도 한다. 유명한 일화 '뉴턴의 사과'에서도 뉴턴의 상상력 없이는 어쩌면 중력의 법칙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뉴턴은 떨어지는 사과를 보며 이러한 상상을 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내가 사과를 던진다. 땅으로 떨어진다. 더 세게 던진다면? 좀 더 세게 던져 지구반대편까지 아니 더 멀리 던져 영원히 바닥에 닿지 않는다면 영원히 지구를 돌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상상은 이후 '뉴턴의 운동법칙 세 가지', '중력의 법칙' 등의 이론을 정립하게 한다. 뉴턴의 물리학적 상상의 결과물은 뉴턴을 근대자연과학의 선구자로, 그의 자연관은 18세기 계몽사상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치며 우리 삶을 바꾸어 놓았다. 이번에는 예술가의 상상력을 엿보고자 한다. 뉴턴의 상상만큼이나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생기 있게 만들 수 있는 상상이 있다.
송수영의 작품은 모두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들 혹은 자연현상으로부터 시작한다. 이러한 사물과 자연현상의 발견은 그것의 유사성과 과거로의 추적의 여정 속에서 조금은 다르게 우리 앞에 다가온다. 뻐꾸기의 눈을 피해 수수 빗자루의 수수대 틈을 비집고 들어앉은 둥지 속 개개비 알, 대빗자루에 파여진 구멍 속에 자리 잡은 가까이 다가가서야 겨우 보이는 소쩍새, 가죽 자켓에 슬며시 얼굴을 내민 양 등은 그 사물의 과거추적의 결과물이다. 어쩌면 수수 빗자루는 개개비가 살았을지도 모르는 '수수'이며 대빗자루의 나무는 소쩍새가 살았을지도 모르는 '나무'이다. 그리고 가죽 자켓은 한가로운 목장에서 햇살을 받으며 풀을 뜯어먹었을 '양'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상력은 뉴턴의 경우처럼 과학적 이론이나 이성의 잣대를 대지 않더라도 어떠한 설명 없이도 모두 공감할 수 있다. 이러한 상상을 가능하게하고 공감할 수 있음은 인간에 내재하는 생태적 감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뉴턴의 사과에서 물리학적 상상이 발동하여 눈부신 과학적 성과를 이뤄냈다면 송수영은 생태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상상력으로 우리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송수영은 입체작품 외에도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우리의 생태적 감수성을 자극해 줄 것이다. 우리의 감수성이 무뎌져 갈 때 그것을 자꾸만 불러일으키는 노동으로 생태적 감수성을 표현해낸다. 더불어 그 안에서 이러한 상상을 가능하게 한 작가의 생명성에 대한 각별한 관심은 결코 한 개인의 특별함이 아닌 우리 모두가 지닌 보편적인 관심임을 공감하게 될 것이다.
『봄봄상상, green mind』展는 작가 송수영의 생태적 감수성을 간접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우리에게 내재되어 있는 생태적 감수성을 자극할 것이다.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자연 안에서 평안을 찾으려 하는 우리의 태도는 상상력과 함께 유有에서 또 다른 유有를 재창조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삶이 생동감 넘치며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기대한다. ■ 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
Vol.20130406b | 송수영展 / SONGSOOYOUNG / 宋秀英 / photography.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