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3_0405_금요일_05:00pm
후원 / 치우가족회
관람시간 / 11:00am~05:00pm / 월요일 휴관
치우금속공예관 THE CHIWOO CRAFT MUSEUM 서울 서초구 중앙로 555 (우면동 610-11번지) Tel. +82.2.578.6663 www.chiwoocraftmuseum.org
장신구 예술의 새로운 지평 - 3인의 수상작가전 ● 올해 처음으로 치우금속공예관에서 개최하는『크라프트 드림 2012 우수 작가』展은 한국 금속공예 분야의 새로운 주역을 발굴하는 공식적인 장이다. 지난 해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17명의 장신구 작가 중에서 최종적으로 선정된 3인에게, 소정의 지원금과 함께 작품 발표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우리 분야의 주역이 될 이들의 작품세계를 다시 조명하고 격려하려는 취지이다. 매년 치우의 이름으로 선정될 우수작가들은 한국의 금속공예 분야를 견인하며 국제적인 수준의 활동을 할 것이다. 첫 해의 수상자로 3인전을 개최하는 이들은 현재 독일, 미국,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성호, 이승열, 최정선이다.
지난 약 7년 동안 이태리와 독일에서 유학과 작품 활동을 해온 조성호는, 유럽 현대장신구의 문법과 자신의 감성을 결합한 신선한 장신구들을 발표해 왔다. 이들의 이미지 속에는 친근함과 낯설음이 공존한다. 부분적인 흔적들을 남긴 채- 혹은 숨긴 채- 추상화된 인물, 자연물, 인공물의 파편들은 다양한 재료의 몸으로 변신하고 재조합되면서 경쾌한 시각적 변주들을 만든다. 최근에는 목걸이 시리즈를 통해 그동안의 공간적 구조물에서 일탈한 평면적 실험을 하고 있다.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면서 현재 얼햄대학의 교수로 있는 이승열은 그동안 장신구와 인체의 관련성을 실험적으로, 혹은 유머러스하게 다룬 장신구들을 발표해 왔다. 인체의 장기를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형태들은 그 자체의 에너지와 함께 신체의 연장으로서의 장신구의 정체성을 생각하게 한다. 전통의 금속과 함께 돼지내장, 플라스틱 등과 같은 타재료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하는 형식에서도 그의 적극적인 실험성을 엿볼 수 있다. 최근작에서는 전통적인 철선의 조밀한 공간구조물과 보석들이 대비를 이루는 새로운 시도를 병행하고 있다.
최정선은 최근 대학원을 졸업한 신인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이며 선명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신축성을 지닌 나일론 섬유의 조형성을 지속적으로 탐색하면서 이를 통해 유기적인 형상을 다채롭게 구현하고 있다. 특히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물의 이미지와 상징성은 작업의 중심이 된다. 투명하고도 유동적인 물의 순간적 정황을 금속의 구조와 섬유 형상 속에 포착하고 있는 이들은, 단위요소들의 율동적 반복과 섬유 특유의 색채감이 더해지면서 경쾌하고 화려하게 드러나고 있다. ● 3인의 작가는 공통적으로 전통적인 금속소재 보다 비금속의 타 재료를 주로 활용하고 있는, 현대장신구의 세계적인 조류를 반영한다. 또한 작품 활동에 있어서 국내의 무대 뿐 아니라 국제무대로 이미 행동반경을 넓히고 있는 점도,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점이다. 치우금속공예관에서 선정한 이들의 작품 세계는 앞으로도 우리분야의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이다. 선두에 선 이들의 행보야말로 한국 현대 장신구의 수준과 영향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전용일
Vol.20130405g | 크라프트 드림 2012 우수작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