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3_0330_토요일_05:00pm
공연 / 2013_0330_토요일_06:00pm, 2013_0406_토요일_06:00pm
참여작가 작가 / 강희영_김우진_손민지_임지민 뮤지션 / 5D SOUND_Clinch_빨간의자_호소
후원 / 서울문화재단_마포문화재단 협찬 / 제이드 주최 / 아트페이_로우로우 기획 / 아트페이
관람료 / 자율기부입장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토요일_01:00pm~09:00pm
알 센터 R CENTER 서울 마포구 창전동 436-24번지 2층 Tel. +82.2.518.2891 www.rawrow.com
봄이 태동하는 3월이면 그간 추웠던 계절을 아쉬움 없이 손 흔들지만, 곧 또다시 그리워하고 만다. 뒤돌아보지 않을 것만 같던 것들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날것(raw)에 대한 이야기이다. 더 나아가 본질(rawart)은 핵심을 이야기하기보다 모든 것을 아우른다. 「rawart: raw와 art의 합성어로 형용사 raw의 가공되지 않은, 날것과 art가 합쳐져 본질을 이야기 하고자 함.」
손민지는 바느질을 매체로 작업을 한다. 바느질은 찢기고 뜯어진, 상처를 봉합하는 치유의 행위로 결코 단순한 행위가 아니다. 작가는 바늘과 실을 이용해 글을 새기고 그림을 그리며 조각난 면을 잇기도 한다. 조용한 퍼포먼스, 치유의 행위, 부분을 메우는 행위는 지혜롭다. 아름답다,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거울은 현실을 직접 비추는 물체이면서 3차원의 공간을 2차원의 내러티브로 재해석하는 매개이다. 강희영의 거울위에 그린 그림은 틈사이로 비춰지는 자신 혹은 관람자로 하여금 비로소 완성된다. 그림 안에 사용된 오브제에 우리의 모습을 투영하고, 자아와 정체성 앞에 인간관계의 성찰과 비판을 거울을 통해서 보게 한다. 자신을 들여다보기에는 거울 틈사이의 외곡 된 모습이 더욱 명확하지 않나 싶다.
심난한 듯 새벽녘까지 방 정리를 하다 우연히 찾아든 사진 한 장에 사진첩을 들여다보게 된다. 두껍고 무거운 오래된 사진첩의 첫 장을 넘기면 가족사진이 나온다. 무언지 모를 기분을 느낀다. 누렇게 변한 오래된 사진에는 따뜻함과 낯섬이 공존한다. 당시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사진 한 장을 부탁한다. 타인은 사진 한 장을 남겨두고 사라진다. 그래서 그랬을까 임지민은 사진 속 인물들과 장면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무작정 그리기 시작한다. 가족사진을 비롯해 지인의 모습과 장면들은 기초 소스가 되고, 어느 순간 당연하다고 여겼던 장면들이 작가에게 부자연스러워 보이기 시작했다.
김우진은 만약 사물이 감정을 갖는다면 버려진 것에는 분노와 복수심에 가득 차 있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격정적인 감정에 의해 부서지고 파손된 사물들을 세상과 소통을 원한다. 버려진 것에 또 다른 기회를 부여하고 동시에 새로운 형태를 창조하여 의미를 갖는다.
바느질, 거울, 가족사진, 버려진 물건에는 굳이 연결고리가 없다. 그 자체만으로는 물체, 행위에 불가하다. 그럼 이 작업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일까. 매체를 자신으로 삼아 내보이기 위한 내면의 태동은 아닐까. 익지 않은 날것 정도, 봄맞이 기다림 쯤, 그래서 더 순수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 소동호
Vol.20130330b | 날것-rawart projec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