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3_0326_화요일_06:00pm
대구문화예술회관 원로작가 초대展
관람시간 / 3월_10:00am~07:00pm / 4월_10:00am~08:00pm / 월요일 휴관
대구문화예술회관 DAEGU CULTURE AND ARTS CENTER 대구시 달서구 공원순환로 201 1~3전시실 Tel. +82.53.606.6114 artcenter.daegu.go.kr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에서는『원로작가 초대-이경희』展이 3. 26일부터 4. 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올해 6회째를 맞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원로작가 초대전은 지역 원로작가의 삶과 작품을 회고해 보는 전시이다. 올해에는 이경희(88)작가를 초대하여 1947년부터 1990년대초까지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 출품한 작품들을 비롯해 국내외 여행지에서의 풍경화 및 스케치, 수채화, 유화, 도자기 등 다양한 6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1925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경희 화백은 약목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39년부터 5년간의 일본 상업학교에서 유학한 후, 1946년 경상북도 중등교원 양성소 미술과를 졸업하고 1947년부터 대구공업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후 대구상고, 경북여고, 국립대구사범, 대구공고, 대구고 등에서 미술교사로 활동하였고, 1970년 퇴임 후 전업작가로 생활하다가 갑작스런 큰아들의 사망으로 1992년부터 작품활동 등을 중단하고 칩거하였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열린 1949년 국전 첫 해에 출품한「포항 부두」는 특선을 받았고, 그를 심사한 이인성 화백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후 제30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품하여, 대한민국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이 초기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사람이라 할 수 있다. 소재 또한 다양하고 풍부하다. 오페라, 발레, 클레식 공연 관람과 각종 스포츠(스키, 수영, 롤러스케이트, 피겨 스케이트 등)를 즐겼으며, 1964년부터 30여 개국을 여행하면서 여행지 풍경을 현장에서 스케치하는 등 선생의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삶들이 그림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작가의 작품에 대해 미술평론가 김영동 선생은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
"이경희는 비록 독학으로 출발했지만 1949년 국전 첫 회에 수채화로 특선을 기록하면서 해방 후 한국화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를 수채화가로 당당히 인정한 첫 국전의 심사위원이 바로 이인성이었다는 사실 또한 특기할만한 일이다. 두 사람의 직접적인 인연은 짧은 순간이었지만 당시 이경희의 작품에 대한 이인성의 평은 어쩌면 이후 그의 예술이 나아갈 먼 길에 방향타가 되었는지 모른다. 그가 수채화가로서 세운 목표나 이후 달성한 업적을 보더라도 그 천재의 발전에 비교할만한 속도로 화려하게 전개되어 왔기 때문이다. 비록 직접 영향은 아니더라도 그의 출발과 긴 도정에 매우 특별한 상징성을 띠는 것은 틀림없다. 이경희도 처음 대상의 재현에 충실한 자세로 출발하지만 사실주의적인 묘사에 치우치지 않았고 표현의 감각적인 면에서나 소재를 선택하는 뛰어난 개성으로 일찍 당대의 칭송을 받은 점이 서로 닮았다. 또한 전통적인 수채화의 현대화를 지향하면서도 항상 심미적인 태도를 견지해왔다는 점에서도 역시 이인성을 계승한 작가로 평가할 만하다.
(중략) 그의 작품세계를 보는 여러 시각을 종합하면, 먼저 자연을 모티프로 그것을 빠른 필치로 표출시키는 감각과 손의 작업이 원동력이 되어, 그 위에 밝고 맑은 투명한 색감이 어우러진 긴장감 넘치는 구성을 구현했는데 그러나 이런 세계에 이르기까지의 연마과정은 끊임없이 새로움을 찾아 정진하는 노력파의 쇄신과 실험, 탐구로 추진되어왔다. ...선생이 작업의 뿌리로 내세우는 것은 항상 사생이다. 모든 작품은 현장에서 직접보고 사생한 것에 기초해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늘 힘주어 강조해왔다. 대개 그의 작업은 밑그림 없이 바로 시작할 경우가 많지만 먼저 충분한 양의 사생을 거친 다음 완성시킨 것이다. ...수많은 사생 작업과 그것을 기초로 이루어진 정선된 선과 감각적인 채색의 명랑성은 바로 그와 같은 지향으로 구축된 것임이 틀림없다." (김영동) ■ 박민영
Vol.20130326c | 이경희展 / LEEKYONGHEE / 李景熙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