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사랑을 그리다

암웨이 갤러리에서는 20세기 최고의 예술가라 손꼽히는 피카소의 폭 넓은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 『피카소, 사랑을 그리다』를 마련하였다. ● 이번 전시에서는 피카소의 1940년대 이후부터 말년까지의 판화와 도자기 작품, 그리고 피카소의 일상을 사진으로 담은 앙드레 빌레르의 작품까지 총 76점을 선보일 예정이며, 형식과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웠던 피카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이들 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파블로 피카소_소녀의 얼굴 Head of Young Girl_석판화_49.4×39.3cm_1947

20세기 모더니즘의 거장이자, 입체파를 대표하는 화가, 피카소. 스페인 말라가 출신의 피카소(1881~1973)는 주로 프랑스에서 활발한 예술활동을 펼치며, 청색 및 장미빛 시대를 거쳐 입체주의의 시대를 열었다. 20세기 미술사에 끼친 피카소의 위대한 업적은 그의 이름 앞에 붙여진 수많은 수식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지칠 줄 모르는 작업 열정과 창작 활동은 당대 활동했던 예술가뿐 아니라 후대에 이르기까지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한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예술가로 각인되게 하고 있다. 92세의 나이로 타계하기까지 피카소는 회화, 조각, 판화, 도자기 등 다양한 장르를 폭 넓게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였다.

파블로 피카소_부엉이 Owl_도기에 채색후 유약_33×31.5×18.5cm_1953

피카소는 주로 그에게 작업의 영감을 주었던 여인, 그의 뮤즈들과 과거 거장들의 작품, 그리고 고전적 신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작품의 소재로 채택하였는데, 이는 유화뿐만 아니라, 드로잉, 판화 그리고 도기 작품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가 시도했던 다양한 작품들 가운데, 1940년대 이후의 판화와 도자기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특히 본 전시에 출품되는 판화와 도자기 작품들의 주된 소재는 그의 모든 예술의 근간이 되었던 '사랑'으로, 말년의 피카소 작품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두 여인, 프랑수아즈 질로(1921~)와 자클린 로크(1926~1986)를 대상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피카소의 일상적인 모습과 작업 현장을 촬영한 프랑스 사진작가 앙드레 빌레르(1930~)의 사진작품들을 통해, 피카소의 흔적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파블로 피카소_이젤과 재클린 Jacqueline at the easel_접시에 채색 후 유약_42cm_1956

파블로 피카소_피카도 Picador_접시에 채색후 유약_42cm_1959

피카소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열정적이었던 그의 사랑과 그 안에서 꽃 피운 수 많은 작품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흥미롭게 회자되고 있으며, 92세까지 멈추지 않았던 그의 예술혼은 후대의 많은 예술가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끝없는 호기심으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실험하는 데에 평생을 보낸 피카소, 그의 지치지 않는 예술혼과 열정적인 사랑이야기를 이번 전시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 암웨이 갤러리

Vol.20130314d | 파블로 피카소展 / Pablo Picasso / painting.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