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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수원시미술전시관 분관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 기획展 01
주최 / 수원시 주관 / 수원시미술전시관_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
총괄기획 / 조두호 기획,연출 / 김수정_김민경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 마감시간 30분 전까지 입장가능
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 SUWON ART ECO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1274(파장동 39-6번지) Tel. +82.31.269.3647 cafe.naver.com/suwonarteco
『話畵화화: 설화, 그림으로 보기(이하 '화화전')』展은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2013년 첫 기획 전시로 강미애, 이수희 두 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녹두영감과 토끼', '한락궁이'의 원화와 그림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스케치, 더미북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이야기 그림'이라는 뜻의 화화전은 구전설화 '녹두영감설화', 제주도에서 전해 내려오는 무속신화 '이공본풀이'를 바탕으로 작가가 이야기를 재해석하고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그림으로 표현한 「녹두영감과 토끼(강미애作)」, 「한락궁이(이수희作)」를 만날 수 있다. ● 설화(說話)는 특정 문화 집단이나 민족 안에서 구전되는 이야기를 뜻하며 신화, 전설, 민담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설화는 구전(口傳)이라는 독특한 전승방법에 의해 구전되는 동안 문화 집단 내부의 관습이나 구연자의 창의성이 개입되어 이야기의 골격을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형태로 변형을 겪기도 한다. 이로 인해 설화에는 한 문화 집단의 생활, 감정, 풍습, 신념 등이 반영되어 있으며 초자연적이며 신비적인 특징이 두드러지기도 한다. 내용면에서는 일정한 구조를 가진 꾸며낸 이야기로 사실 자체를 그대로 이야기한 것이라기보다는 흥미와 교훈을 위해 사실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두 작가는 구전설화 특성상 채록된 기록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그렸는데 녹두영감과 토끼(강미애作)는 우직하고 순박한 전형적인 농민의 녹두영감과 지혜의 상징인 토끼와의 대결을 가면극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그렸다. 한락궁이(이수희作)는 이공본풀이에 등장하는 서천꽃밭이 지닌 생명력으로 파괴된 현상계를 회복시키는 과정을 담고 있다.
팥이영감설화로 전해지기도 하는 설화 녹두영감과 토끼는 녹두를 가꾸는 영감과 그 녹두를 몰래 따먹는 토끼 사이의 지혜 대결에 대한 이야기로 이 대결은 토끼의 승리로 끝나는 구전설화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우리 설화에서의 토끼는 지혜의 상징으로 대변될 만큼 재치를 발휘해 위기상황을 잘 벗어나고 있는 동물이다. 이에 비해 녹두영감은 우직하고 순박한 전형적인 농민으로 나타나지만 둘 사이의 대결은 심각하거나 비장한 성격이 아니고 낙천적이고 재미있게 묘사한다. 녹두영감과 토끼(강미애作)속에서도 꾀 많은 토끼와 익살스럽고 우직한 녹두영감의 감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
한락궁이(이수희作)의 바탕이 되는 이공본풀이는 제주도에서 전해 내려오는 무속신화이다. 꽃을 생명의 기원으로 여기는 의식은 오래전부터 인류공통으로 지니고 있으나 한국 무속신화에서는 꽃이 생명성에 그치지 않고 꽃밭이라는 특수공간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제주도 무속신화 이공본풀이에서도 이와 같은 생명의 공간, 서천꽃밭이 등장한다. 이공본풀이는 주인공 한락궁이가 천년장자네서 온갖 고난을 겪는 중에 신선들의 도움으로 아버지를 찾으러 길을 떠나고 아버지 사라도령을 이어 생명의 원천인 서천 꽃밭을 지키는 꽃감관이 되는 이야기이다. 이공본풀이에서 서천꽃밭은 물을 건너 저승에 있는 공간으로, 한락궁이는 거기서 아버지를 만나 온갖 꽃을 얻어 죽은 어머니를 살리고, 자신과 어머니를 괴롭히던 장자 일가족을 멸망에 이르게 한다. 그때 사용하는 꽃이 웃음웃을꽃, 환생꽃, 수레멸망악심꽃이다. 이처럼 서천꽃밭은 저승에 있는 생명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굿이 인간세계의 흐트러진 질서를 다시 회복하기위한 제의라면 무속신화의 꽃밭은 현상계를 위한 생명의 공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신화는 자연의 생성과 소멸에 바탕을 둔 이야기이다. 그래서 자연 안에 생명과 죽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순환하듯이 인간의 삶과 죽음도 그러하다고 한락궁이의 서천꽃밭은 말하고 있다. 또한 입에서 입으로 내려오는 '녹두영감과 토끼', '한락궁이'와 같은 구전설화는 우리 문화의 생활, 감정, 풍습, 신념 등이 세대를 거쳐 반영되어 끊임없이 진화되어 아직까지도 우리 삶 속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화화전을 통해 그림으로 다시 보는 설화에 대해 친숙히 접근하고 우리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우리 민족의 문화와 그림책 세계를 더욱 가까이 만나볼 수 있기 바란다. ■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Vol.20130306j | 話畵: 설화, 그림으로 읽기-강미애_이수희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