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의 공간 Disguised Space

이현희展 / LEEHYUNHEE / 李賢熙 / painting   2013_0220 ▶ 2013_0226

이현희_토크 어바웃..._캔버스에 유채_72.7×90.9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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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0220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화봉 갤러리 2전시실 HWABONG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7-28번지 백상빌딩 B1 Tel. +82.2.737.0057,1159 gallery.hwabong.com

가장假裝의 공간 ● 어릴 적 이불을 가지고 만든 천막이 처음 획득한 나의 공간이었다. 이 비밀공간은 작은 손길에 바로 허물어질 정도로 부실했지만 천을 펼치기만 하면 견고한 성이 되기도 하고 미지의 동굴이 되기도 했다. 가장의 공간은 이러한 유년의 '아지트'에서 나와 마주한 감정과 뒤섞인 기억의 파편으로 생성된 공간이다.

이현희_가장의 공간_캔버스에 유채_130.3×193.9cm_2013
이현희_가장의 공간_캔버스에 유채_130.3×193.9cm_2013
이현희_가장의 공간_캔버스에 유채_72.7×90.9cm_2012

텅 빈 좁은 공간, 그것은 나에게 무엇이었을까. 어느새 천 조각들은 치부(恥部)가 되어버렸다. 타의에 의해 정리해야 했고, 그저 한때의 놀이로 기억 속에 담아두었다. 이름 하여 철이 들어야 했으므로...

이현희_over.. the rainbow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3
이현희_가장의 공간_캔버스에 유채_60.6×72.2cm_2012

나의 작업은 감춰지고 내면화된 치부를 표출하며 출발했다. 걷혀진 장막과 열린 서랍, 흘러나온 천 조각들은 유년시절의 창조적인 비밀공간을 재현한다. 과거와 현재, 이상과 현실의 조각들이 조합되면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이상세계의 틈이다. 개인은 성장이라는 틀 안에서 수많은 혼란을 겪는다. 그 과정에서 대리물과 허상을 만들어 낸다. 가장(假裝)의 공간은 분열하고 그 안의 불안은 결집되어 마지막으로 작업 안에서 구체적으로 표면화 된다. 이는 현재 이상화 된 공간 안에서 겪는 일종의 사유적 성장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현희_백조의 옷장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10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주목한 것은 일상에서 내재되어있는 결핍(缺乏)이다. 현실 속 결핍은 허상에 의해 가려지고 변이한다. 이전의 작업방식보다 세분화 시키고 이야기의 연상과정을 거쳐 이미지의 관계를 통해 드러나는 결핍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를 통해 내적불안을 마주하고 질문을 던진다. 가려진 것은 무엇일까. ■ 이현희

Vol.20130221f | 이현희展 / LEEHYUNHEE / 李賢熙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