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요일_12:00pm~05:00pm
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안국동 7-1번지 Tel. +82.2.738.2745 www.gallerydam.com cafe.daum.net/gallerydam
아줌마는 여자보다 못한 제3의 성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이라지만, 사실은 우리 사회에서 아줌마는 무성적 존재로서 생활력만 있는 존재이다. 여자가 어른이 되면 아줌마가 되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그러나 살림하는 일을 좋아하거나 그에 만족하는 아줌마는 많지 않다.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살림에서 벗어나 다른 일을 하고 싶다. 그래서 운동도 다니고, 문화센터도 다닌다. 직장에 나가는 아줌마도 많다. 전문직도 제법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살림하는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이제 아줌마는 아줌마로서 자신을 풀어나간다. 남자나 여자보다 못한 존재가 아니라, 남자와 여자를 넘어선 존재로서 말이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를 넘어선 존재가 되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풀다'는 원래대로 만드는 것, 느슨하게 만드는 것이어서 편안하게 펼친다는 뜻이다. 억지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에 따라 풀어가는 것이다. 아줌마가 되어가는 일이다. 누구나 살림을 하지만, 아무나 살림을 풀지는 못한다. 살림을 풀어 아줌마가 되어가는 일, 그 일을 오늘 우리는 본다. ■ 유영희
Vol.20130219d | 이혜경展 / LEEHYEKYOUNG / 李惠卿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