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서 당사자가 필요하건 그 반대로 필요로 하지 않건 간에 생겨날 수밖에 없는 하나의 현상이다. 이는 인간 내면에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도 존재하게 되는데 의식적으로 기억 되어지는 것과 무의식적으로 기억 되어져 분명 존재하지만 잊혀져있는 것이 있다. ● 추억이 생성되어지는 장소 즉 공간 혹은 특정한 사물에 그 추억이 자의와 상관없이 다른이들의 추억과 공유되어지게 된다. 무수히 많은 이들이 머무르다 간 한 의자가 있다. 그 의자에는 그 무수히 많은 이들의 추억이 공유되고 또 저장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인간의 사고나 내면을 각각의 객체로부터 불러와 화면에 선의 흔적으로 나타내고 하나의 선이 그 객체에 대한 하나의 단편적인 추억과 같다고 간주하고 선의 중첩을 통해 단편적이 추억을 쌓아 올림으로 응집체를 형성한다.

이정은_Empty space_장지에 수간채색_90×63cm_2010

이정은_space inside memory_장지에 수간채색_150×80cm_2013

이정은_Accumulation of memories_장지에 수간채색_80×80cm_2013

이정은_Accumulation of memories_장지에 수간채색_80×80cm_2013

일상적인 생활에서 사람들이 무관심하게 지나칠 수 있는 추억들은 공간적∙ 시간적 테두리 속에서 형상화되기 마련이므로 동일한 공간의 사물이라 할지라도 시간적 변화와 더불어 다른 의미를 띌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였고 이러한 전제하에 사물 그 자체와 표현되어지는 응집체에 인간의 내면을 투영시켜본다. ■ 이정은

Vol.20130212h | 이정은展 / LEEJUNGEUN / 李姃恩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