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3_0205_화요일_05:00pm
개막 심포지움 2013_0205_화요일_03:00pm~05:00pm_아르코미술관 스페이스 필룩스 1부 / 특별강연「중국 현대미술의 신조류」_판디앙 중국미술관장 2부 / 참여작가 및 작품 소개 리우춘펑 중국미술관 큐레이터_리후이_왕웨이_위앤위앤_원링_천웨이
참여작가 쉬빙 Xu Bing_먀오샤오춘 Miao Xiaochun 리후이 Li Hui_왕웨이 Wang Wei 위앤위앤 Yuan Yuan_원링 Wen Ling 송이거 Song Yige_천웨이 Chen Wei
후원 / 아트미아 협찬 / SK 주최 / 중화인민공화국문화부_한국문화예술위원회_주한중국대사관 주관 / 중국미술관_아르코미술관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아르코미술관 ARKO ART CENTER 서울 종로구 동숭길 3 Tel. +82.2.760.4850~2 www.arkoartcenter.or.kr www.facebook.com/ArkoArtCenter
『@What : 신중국미술』展은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하여 아르코미술관과 중국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회입니다. 이 전시는 중국의 신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동시대 중국의 모습을 조망합니다. 전세계적인 시장개방과 도시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정보통신기술과 그로 인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통신매체 등을 비롯해서 다양한 요소들이 중국 사회의 역동성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사회 변혁이 야기하는 삶의 양식과 개인의 인식 변화는 중국의 신세대 예술가들에게도 중요한 창작의 영감을 불어넣어주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개방과 자본화에 대한 충격을 주로 표현해왔던 90년대의 작가들과는 달리 변화된 환경에서 느끼는 친숙함과 이질감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는 오늘날 중국 젊은 세대들의 감수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부상하는 중국의 신진 작가들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관객들에게 중국현대미술의 새로운 측면을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쉬빙 Xu Bing ● 언뜻 전형적인 서예작업으로 보이는 그의 작품 앞에 서면 관객은 자신이 아는 글자가 없다는 사실에 당황하게 될 것이다. 쉬빙이 만들어내는 문자는 "소리와 의미"라는 기본 구조를 해체하고 있다. 그는 "문자"를 원래 모양 그대로 차용하지 않으며 고의로 문자를 왜곡시키지도 않는다. 그가 목판에 새긴 2천 개의 한자는 해체와 새로운 조합 후 소리와 의미가 없는 "순수한 형태"로 변한 것이다. 문자학의 측면에서 이는 어쩌면 터무니 없는 행동일 것이나, 미학과 시각예술의 관점에서 보면 그리 황당하지 않다. 오히려 예전에 없었던 서도와 그림 양방향 발전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길 수 있는 진전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관객은 독자가 아니라 관찰자의 입장이 되었을 때 비로소 해독의 부조리가 시각의 장엄함으로 변하게 되고, 시각적으로 구축된 전체를 바라볼 수 있으며, 그 안에 담긴 풍부한 정신적인 내용 또한 깨달을 수 있다. 쉬빙은 시각예술의 본령은 오직 "가시성(可视性)"이지 "가독성(可讀性)"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먀오샤오춘 Miao Xiachun ● 서정적인 분위기의 고전음악과 함께 상영되는 먀오샤오춘의 애니메이션은 서양 미술사에서 이미 고전이 되어 버린 작품을 개작하여 현재화시킨 것이다. 예를 들어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작가를 닮은 인물들과 그들이 벌이는 사건들은 라파엘(Raphael)의 아테네 학당(School of Athens)이나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의 쾌락의 정원(Garden of Earthly Delights) 등의 장소에서 행해진다. 장엄한 서사구조가 느껴지는 그의 작업은 고색창연한 중국의 과거와 초 현대화 된 대도시로 상징되는 중국의 동시대를 연결하고 있다. 동시에 서양의 전통을 현재와 미래의 출현 가능한 시점과 연결시키고 있기도 하다. 그의 작품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혼합되어 새로운 차원의 시간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리후이 Li Hui ● 리후이는 기술매체를 이용해 현란한 빛이 내려앉는 오브제나 컴퓨터를 통해 왜곡, 변형된 형태의 조각작품을 창작한다. 그의 작품은 21세기 중국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 즉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파급되는 문명의 충돌을 언급한다. 형식은 미래적이나 그 속에 담겨있는 시점은 통사적이다. 그 자극적인 형식은 삶과 죽음, 존재와 초월, 물질과 정신과 같은 이원대립항의 경계를 넘어서는 작가의 시선을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모순과 갈등 속에서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오늘날 중국 사회의 단면을 내비침으로써 미래의 낙관과 비관 사이에 위치한 개인의 불안감을 은밀하게 드러내고 있다.
왕웨이 Wang Wei ● 왕웨이는 장소, 지점, 문화 혹은 역사적인 요소 등과 같은 요소를 해체하고 재조립하여 관객 앞으로 옮겨놓는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왕웨이의 작품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흔히 존재하는 선전(propaganda)용 게시판에 중국 전통 건축양식이 어색하게 결합되어 있는 구조물을 재현한 것이다. 그는 대상의 크기와 재료, 외형을 손질해 시간과 장소의 특징이 없는 전시공간에 옮겨 놓고, 우리에게 일종의 복합적인 허구, 즉 자연적으로 발생한 허구형식을 바로 인공으로 조성된 전시실에 옮겨놓음으로써 관람객의 주의를 환기한다. 동시에 그는 은밀하게 감추어진 이중적인 허구와 황당한 현실이라는 일상생활의 본질을 상기시킨다.
위앤위앤 Yuan Yuan ● 초상화가 주를 이루는 위앤위앤의 초기작업은 사회적 관념의 묘사와 그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동시에 포착하는 그의 작가적 방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초상화들을 확장시켜 하나의 사회적 풍경으로 만들어 낸 것이 이번 전시에 출품된 '물거품'이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의 이미지는 자신의 주변이나 인터넷에서 수집한 젊은 중국인들의 패셔너블한 모습이다. 한껏 멋을 낸 각각의 인물들은 화려하고 장식적이지만 동시에 즉시적이고 일시적인 젊음의 속성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한 개인의 모습들이 하나의 거대한 풍경이 되었을 때 결국 느껴지는 것은 시간의 덧없음이다. 동시에 이는 경제적, 사회적 신분상승을 위해 여념이 없는 자본주의 사회의 전형성이 만연한 오늘날 중국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원링 Wen Ling ● 원링은 하루 동안 자신이 겪는 일상의 행위들을 만화의 형식으로 표현한다. 비슷한 연배의 다른 중국 젊은이의 일상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그의 일상을 잘 살펴보면 젊은 세대의 보편적인 일상 속에 자리잡은 다양한 문화적 편린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병상에 계신 부친을 간호하는 일과 휴대폰으로 문자를 주고받으며 차를 몰고 베이징의 번화가에 나가 식사를 즐기는 일들이 교차하는 일상을 통해 오늘날 중국 사회의 생생한 일면을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 원링의 작업이 단순한 일상을 묘사하는 것을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 이유는 미술작가의 입장에 서 있는 그가 만화책의 발간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킹서비스 등을 통해 그의 예술표현의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하기 때문이다. 보수적인 미술계 생태구조에서 쉽지 않은 이러한 시도를 작가는 많은 좌절과 난관에도 불구하고 중단하지 않고 있다.
송이거 Song Yige ● 송이거의 회화는 모종의 공간을 재현한다. 그의 회화에서 대상은 공간과 결합되어 있거나 공간 자체가 일종의 대상처럼 존재하고 있다. 때문에 그의 회화 속 공간은 몽환적이고 은유적이다. 이러한 공간은 실재하는 어떤 장소의 재현이 아니라 투시와 음영이 결합하여 구성된 허상과 기억의 혼합체다. 그려지는 대상들은 각자의 다양성과 고유성이 생생하게 묘사됨으로써 분명한 생명력이 부여되어 있다. 이는 공간이 환기하는 분위기의 밀도를 강화시켜 보는 이로 하여금 재현된 이미지를 보기보다 역동적 공간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결과로 귀결된다. 그의 감각적인 회화는 번영과 풍요가 넘치는 현실과 그 이면의 어두운 음영의 공간을 오가는 오늘날 중국의 젊은 세대의 감수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천웨이 Chen Wei ● 천웨이의 작업은 관객이 그 내부로 들어가 체험하고 유희할 수 있는 어떤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그 세계는 이성과 지식이 아니라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고요한 감각의 과정을 통해 접근하는 세계다. 작품 자체가 작가 스스로 내면을 관조하여 얻어낸 어떤 심상을 재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작업의 핵심은 작가의 내면만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이들 모두 갖고 있는 경험의 세계들과 접속시킴으로써 무한대의 세계로 새롭게 재현되는 것에 있다. 그의 감각적인 설치는 오늘날 물질과 외형에 편중된 중국사회의 현실에 대한 예술적 반작용이기도 하며, 소멸되고 있는 감각의 가치에 대한 복원의 의지이기도 하다. ■
Vol.20130205b | @What:신중국미술-한중수교 20주년 기념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