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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展 / KIMEUNSOOK / 金恩淑 / installation   2013_0205 ▶ 2013_0217

김은숙_independent perception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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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SHINYOUNG COMMUNICATION_VISION CREATIVE, INC

관람시간 / 10:00am~09:00pm / 주말_11:00am~07:00pm

갤러리 팔레 드 서울 gallery palais de seoul 서울 종로구 통의동 6번지 Tel. +82.2.730.7707 www.palaisdeseoul.net

형식을 통한 소통의 가능성과 오해의 사이에서 ● 'Communication'은 '나누다', '전달하다', '참여하게 하다', '관여·공유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communicare에서 유래된 것으로 개체 간에 공동의 상징체계를 통해 의미를 주고받는 것을 뜻한다. 커뮤니케이션은 전달자와 피 전달자의 채널에 의해 직접적인 접촉으로 행해지는 퍼스널(personal) 커뮤니케이션, 특정의 소수 그룹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마이크로(micro) 커뮤니케이션, 매스(mass) 미디어를 통해 익명의 대중에게 전달되는 매스 커뮤니케이션으로 나뉜다. 이러한 분류법은 어느 정도 임의적인 것으로,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의 사회적 성격을 반영하는 인지적 상호작용이기 때문에 사회적 상호작용이 맺어지는 형식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 존재할 수 있다. 퍼스널 커뮤니케이션은 지식·판단·감정·의지 등의 의식 내용의 전달이 개인적·면접적인 것을 뜻하는데 반하여, 매스 커뮤니케이션은 어떤 일정한 정신 내용을 담은 기호(말·제스처·표정·글·그림·화면 등)를 신문·잡지·서적·라디오·TV·인터넷·영화 따위의 기계적인 대량매체를 통해 이질적이고 무한정한 대중에게 전달하는 통신의 과정을 말한다. 따라서 매스 커뮤니케이션은 어느 한편이 표현하는데 대하여 상호간에 반문 혹은 대답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의식 내용의 전달이 일방적 흐름으로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사회 구조에 편승되어 communication이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의미를 망각한 채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은숙_independent perception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2

「sports stadium」은 광고의 또 다른 방식의 홍보 장소인 스포츠 스타디움을 이용한 작업이다. 스타디움에는 스포츠 경기와 함께 경기장을 둘러싸고 수많은 광고들이 있다. 스포츠와 광고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각각은 그 역할에서의 필요성을 이용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한다. 스포츠 중에서도 축구는 세계 최고의 이벤트인 월드컵과 축구 클럽을 통하여 가장 널리 알려진 운동 경기이다. 지난 독일 월드컵 기간에는 330만 명이 경기장을 찾고, 연인원 330억 명이 TV로 월드컵을 시청했다. FIFA는 TV중계료와 스폰서, 입장권 판매 등으로 16억 유로 이상의 수입을 가졌으며 월드컵 개최로 독일이 얻은 경제적 효과는 약 60억 유로로 추정된다. 이것으로 독일의 경제 성장률은 0.3% 상승했음을 독일의 일간지『DIE WELT』가 보도했다. 또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 현대 자동차는 1억 달러의 비용을 들여 직, 간접적인 광고 효과로 거의 50여배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다. 이처럼 축구는 기업들의 광고와 마케팅을 위한 소리 없는 전쟁과도 같다. 그 전쟁터인 경기장은 광고판들로 둘러져 있으며, 선수들의 유니폼에는 세계 각 국의 기업들의 광고가 찍혀있다.

김은숙_independent perception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2
김은숙_independent perception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2

「sports stadium-Die Fristen der Ausstellungen」에서 나는 그 광고들의 가장 중요한 홍보 목적인 내용에 대한 조작을 시도한다. 축구 경기장의 광고판들과 같이 전시장을 두른 판들 위에 2007년 세계 각 국에서 열린 비엔날레, 아트페어 등의 주요 행사들의 이름이 아닌 행사 기간만을 표시하였다. 각 판들 위의 행사 기간들은 그 행사의 홍보 이미지에 사용된 색, 글자의 폰트와 같은 형식을 취하였다. 광고와 같은 홍보의 전체적인 소통이 아닌 제한적인 소통을 통하여 관객들은 무의식적인 일상에서의 정보 습득과정이 아닌 주체적으로 정보를 조작할 수 있는 능동성을 가지게 된다.

김은숙_sports stadium II-한푼만줍쇼_49개의 언어_벨벳에 실크스크린_60×13×2.5cm_2009_부분

「sports stadium II-한푼만줍쇼」는 광고의 목적인 "팔아 달라. 돈을 달라" 라는 문장을 내용으로 한다. 그 문장들은 쉽게 인터넷의 번역기를 통하여 세계 각 국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잘못된 번역들을 할 수밖에 없는 그 번역기의 오류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이는 인간의 언어를 기계적이고, 표피적인 작업의 결과물로 만들며, 또한 언어가 가지는 소통에 대한 노력을 단순화시킨다.

김은숙_independent perception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2

「independent perception」에서도 전시장은 축구 경기장을 두르는 광고판을 표상한 모양의 테두리도 둘러진다. 전시장의 크기를 고려하여 실제 경기장과 같은 비율의 축소된 경기장을 측정, 게임의 룰인 경기장의 각종 라인들을 바닥에 스케치 한다. 각목을 이용하여 그 라인들을 만든 후 바닥에서 떼어내어 임의적인 방법으로 축구 골대 망을 이용하여 불규칙적인 형상으로 조합한다. 라인들이 사라진 경기장 안에는 건전지를 이용한 공이 불규칙적으로 굴러다닌다. ● 스포츠 경기는 선수들과 그 경기의 룰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룰을 통하여 경기의 승패는 객관성을 부여 받는다. 각 종 스포츠 경기장 안의 선들은 그 룰을 만드는 가장 기본적이며 절대적인 기준이다. 그 선들은 현실에서의 법과 같은 것이다. ● 경기장을 축소시켜 만든 전시장에서 관객들이 끊임없이 혼자 굴러다니는 공을 바라보며 "OO간에 OO을 통해 OO를 주고받는 것"이라는 새로운 소통의 정의를 생각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김은숙

Vol.20130205a | 김은숙展 / KIMEUNSOOK / 金恩淑 / 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