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3_0201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 김건일_김성호_김신혜_정준미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포월스 GALLERY 4WALLS 서울 강남구 논현동 248-7번지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1층 Tel. +82.2.545.8571 www.gallery4walls.com
김건일, 김성호, 김신혜, 정준미가 참여한『진화하는 뿌리』展에서 '뿌리'는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동양화의 개념적 틀이다. 작업에 있어서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작가들의 유일한 공통점이 바로 이 '동양미술'을 전공했다는 점이다. 이번 전시는 이들 작가를 통해 동양화의 이미지적 진화에 대한 사유와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적 고정관념을 없애고자 한다. ■ 갤러리 포월스
진실된 거짓, 거짓된 진실. 브로콜리 같은 채소도 분명 자연의 일부 이지만 그 모양새가 마치 거대한 한 그루 나무 같다. 나무인척 하는 것도 같다. 나무같이 보는 것도 같다. 그렇게 모여 또 다른 숲을 만들거나 그런 척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면 숲으로 보는 것도 같다. 예전에 보았던 손가락 같은 붉은색 고구마 밭이 기억난다. 밭고랑 사이 간혹 조그마한 나무들이 있었는데 그 마저도 브로콜리처럼 보인다. 아니면 브로콜리처럼 보려고 해서 그럴 수도 있다. 모든 것은 마음의 작용에 의해 변하기 마련이다. ● 기억, 시각 모든 것이 변하고 그 변화도 마음에 의한 것이기에 내가 아는 세상이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다. ■ 김건일
처음의 작업은 대상의 본질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본질은 대상 개개의 외형보다는 내면적인 즉 마음속 보편적인 형태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하여 이를 바탕으로 동양의 사군자에서 보여지는 사유와 사의의 관점을 현대 회화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 속에 있는 사과의 형태와(똑같은 형상의 사과를 일률적으로 그림으로써 보편성을 강조하였다) 비정상적으로 늘어뜨린 과일 바구니, 존재와 비존재를 의미하는 스모크적 구름, 몽환의 깨트림과 동시에 더욱 강조시키는 비행기의 흔적을 나타내었다. ● 사의에 관한 물음 - 의미 부여에선 무엇도 대상이 될 수 있겠지만. 문득 진경산수가 있기 전엔 어떠한 마음으로 산수화를 그렸을까 생각해 본다. 과연 그것을 화폭에 옮기고, 단순히 산을 그렸다고 생각했을까. 아니면 산을 여기로 옮겨왔다고 생각했을까. ■ 김성호
사람들은 자연을 많이 경험해 보지 않아도 그것이 어떤 '좋은 것'이라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는 듯하다. 평생 서울 촌놈으로 살아도 자연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산, 바다와 같은 자연이미지가 붙어 있는 상품의 용기를 수집한 후에, 그 속에 있는 이상적 자연의 이미지를 확장하여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도시에서 경험하게 되는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였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글로벌화된 서울의 소비문화에 길들여진 나 자신을 돌아보는 작업이기도 하다. ● 어쨌든 나는 매일매일 자연을 경험한다. 숨 가쁜 도시생활 속에서 사고 팔리는, 쓰고 버려지는 생수 페트들을 통해서 말이다. ■ 김신혜
나는 나의 그림을 통해서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나의 이야기와 그리고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나는 나에게 묻는다. 'who am I'? 여성으로 태어나 내 겉모습은 여자의 모습이고 연약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내 안에는 많은 모습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 다른 사람들을 평가할 때 보통 그 사람의 보여지는 이미지를 통해 짐작하게 된다. 하지만 보여지는 모습만으로는 그 사람을 정확히 알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구나 사람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고 내면에는 또 다른 모습들을 가지고 있다. ■ 정준미
Vol.20130202k | 진화하는 뿌리 The Evolving Root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