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3_0126_토요일_02:00pm
참여작가 윤현선_발렛파킹_김준명_조향미_이피_에테르
관람시간 / 12:00pm~10:30pm / 월요일 휴관
복합문화공간 꿀&꿀풀 ggooll&ggoollpool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3-31번지 2층 Tel. 070.4127.6468 www.altpool.org
예술에 있어 쓸모란 세상에 대한 해석으로부터 삶과 연계됨으로써 그 의미를 확장하는데 있다. 이런 점에 있어 예술가는 유용성으로부터 빗겨 서서 의미를 선점한다. 이를 위해 규율, 규범, 규칙은 다각적인 예술 표현들을 통해 분절, 분열, 단절과 같은 과정을 거쳐 우리의 삶을 환기 시킨다. ● 이번 전시『제한된 사용』은 고착된 것들의 소여, 즉 가시적인 세계의 범주로부터 예술의 쓸모를 확장하는데 있다. 구축된 세계가 제한하고 있는 여러 요소들은 작가들에게 흥미로운 소재로서 수정, 변형, 폐기를 통해 재구축되고 전달된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작은 단서들을 배치해 보았다. 첫 번째「제한된 사회」, 두 번째「제한된 구조」, 세 번째「제한된 상상」으로 각각의 공간이 구성 된다. 여기서 제한이란 앞서 언급했듯이 작가들에게는 확장의 대상이다. ● 첫 번째「제한된 사회」의 '윤현선, 발렛파킹'은 위트 있는 풍자를 통해 우리 사회의 일면을 재치 있게 보여 주고 있다. 윤현선 작가는 실재와 가상을 과잉되게 표현함으로써 금기와 같은 내면화된 질서를 파괴하고, 발렛파킹은 노래방의 방식을 차용하여 정치적 난개발의 실상을 유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두 번째「제한된 구조」의 '김준명, 조향미'는 기존의 구조화된 틀을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준명 작가는 모종삽 위에 산수 조형물을 담아내며 전통 도자 작업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고 있으며, 조향미 작가는 도시 환경의 모순된 구조를 영상과 설치 작업을 통해 재구성하고 있다.
세 번째「제한된 상상」의 '에테르, 이피'는 일상적인 상상으로부터 탈주하여 유쾌하고 그로테스크한 세계로 이끌고 있다. 에테르 작가는 유년의 심상이 복잡하게 구성된 캔버스 위로 자유롭게 오가고 있으며, 이피 작가는 스스로 창조해낸 추상적인 세계를 통해 현실-의식 너머 가상-무의식이라는 경계를 독특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유용한 사회로부터 제한된 요소들을 몇 가지 키워드를 통해 둘러보는데 목적이 있다. 참여 작가들은 매개자로써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주변의 삶을 수직과 수평의 좌표 안으로 인도한다. ■ 바이홍
Vol.20130122e | 제한된 사용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