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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1226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30pm / 화요일_10:00am~12:00pm
갤러리 각 GALLERY GAC 서울 종로구 관훈동 23번지 원빌딩 4층 Tel. +82.2.737.9963,9965 www.gallerygac.com
배세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실재적 존재를 디지털 이미지의 기하학적인 형태인 픽셀(pixel)이라는 모티브로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함으로써 작가의 독창적인 예술관을 나타내주고 있다. ■ 이봉욱
밤이 되면 도시의 건물 형상이 사라지고 가로등, 네온사인, 자동차 불빛 등이 반짝인다. 그 불빛들은 마치 검은 바탕 위를 부유하는 색 점들처럼 보인다. 아침이 되면 사라질 것을 알기 때문일까, 형형색색의 도시의 불빛들은 아름답지만 일시적이며, 화려하지만 몽환적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사람들은 수많은 조명 불빛에 매료되어 가능한 한 정보를 많이 담으려는 듯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대지만, 나는 각각의 불빛을 픽셀(pixel)이라는 작은 색 조각으로 해체하고 다시 재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색 점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는다. 문명의 이기가 만든 인공 조명 불빛에 인간의 감성을 담아 때론 화려하게, 혹은 아련하게 손으로 그림으로써 새로운 조형 공간을 창조한다. 픽셀화된 도시의 불빛 공간에 인간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담겨 있다.
작품의 주된 모티브인 '빛'은 손으로 잡을 수 없는 극히 추상적인 개념이지만 캔버스에 물질화, 시각화됨으로써 새로운 조형 공간을 창출하고, 나아가 빛 너머에 가려 보이지 않는 사색의 세계로 초대한다. 입체와 평면, 실상과 허상, 실존과 환영의 경계를 넘나드는 나의 작업은 무엇이 진실이고 허구인지 애매모호한 현 시대적인 상황을 드러내면서도 혼란스러운 현실의 단면에 인간의 감성을 투영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담고 있다. ■ 배세나
Vol.20121226g | 배세나展 / BAESENA / 裵세나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