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Happiness

강선모_조은솔 2인展   2012_1222 ▶ 2013_0119

초대일시 / 2012_1222_토요일_05:00pm

강선모 블로그_blog.naver.com/ksmm0117

관람시간 / 11:00am~06:30pm

중아 갤러리 JOONG A GALLERY 서울 강남구 삼성동 157-12번지 중아빌딩 4층 Tel. +82.2.538.1271 cafe.naver.com/gallaryjoonga

행복을 색깔로 표현함에 있어 검정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모든 색을 포함하고 있으면서 자신 이외의 색을 가장 빛나게 할 수 있는 검정은 색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색이 아닐까. 검정색은 어둡다라는 이유로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색의 혼합으로 이루어진 응축된 결과물로 인식해보자. 즉, 무지개색(빨,주,노,초,파,남,보)을 각각 작은 행복이라고 하면 이 모든 것을 겹치고 섞어보면 검정색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행복이 된다. 행복과 불행은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행복을 곁에 두고 자신의 아픔이 가장 크고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인간이 불행한 이유는 행복하다는 것을 모르는 가장 단순한 이유다. 그것을 자각하는 순간 행복해질 수 있다. 또 다른 의미로 불행은 행복해지기 위해 필수로 거쳐야하는 통과의례이다. 거대하고 고통스러운 불행일수록 더욱 달콤한 행복을 맛 볼 수 있다. ● 이번 전시는 강선모, 조은솔 두 작가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강선모 작가는 서커스와 광대를 그리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의 따뜻함을 그린다.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유년시절의 대부분을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안고 살았던 작가에게 있어서 검은 행복은 슬픔과 외로움이었고 성인이 된 지금은 그러한 어둠 뒤에 비로써 가장 큰 행복이 다가왔음을 깨달았다. 조은솔 작가는 신체, 심리, 사회, 문화적 원인으로 인해 발생되는 행복과 불행이라는 감정을 이야기한다. 작은 불행들이 트라우마가 되어 스스로를 미워하고 혼란과 나약함을 감추기 위한 장치로 가면을 선택했다. 작가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관된 본질을 가진 고정된 실체가 아닌 때와 장소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가지는 변화무쌍한 존재로 파악해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그린다. 가면으로 인해 다른 인격을 부여받아 불행을 흡수해 동화시킴으로 자아혼돈 속 질서를 유지하게 하고 행복에 다다를 수 있게 한다. ●『Black Happiness』展은 두 작가 모두 수많은 불행을 거쳐 이 자리에 왔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성숙해지는데 있어서 불행은 기꺼이 선생님이 되어주었다. 불행이 더 이상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환영하고 보듬어주어야 할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전시이다. ■ 강선모_조은솔

조은솔_I Found you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5×91cm_2012
조은솔_Toy-Doll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60.5cm_2012
조은솔_Toy-Ultrama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97cm_2012
조은솔_(가면놀이)Zoo-Rabbit_종이에 아크릴채색_54.5×39.2cm_2012
조은솔_(가면놀이)Zoo-Dog_종이에 아크릴채색_54.5×39.2cm_2012
조은솔_(가면놀이)Zoo-Pig_종이에 아크릴채색_54.5×39.2cm_2012
조은솔_Masquerad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62cm_2012

불행을 오랫동안 쳐다보았다. 어느 순간 불행도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나는 나를 잃어버렸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알고 싶지 않은 수많은 사실들이 나를 괴롭혔다. 현실을 인정하고 의연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했지만 회피하고 과거로 도망쳤다. 그렇게 나는 가면을 썼다. 그것의 에너지로 인해 일상을 초월하고 또 다른 인격을 부여받았고, 불행을 방지할 수는 없지만 흡수해 동화시킴으로 자아혼돈 속 질서를 유지하게 되었다. ■ 조은솔

강선모_CIRCUS_캔버스에 유채_90.8×72.7cm_2012
강선모_여행_캔버스에 유채_45.5×53.2cm_2012
강선모_광대가족_캔버스에 유채_145.2×111.8cm_2012
강선모_제발_캔버스에 유채_72.8×53.5cm_2012
강선모_광대가족_캔버스에 유채_90.8×72.7cm_2012
강선모_여행_캔버스에 유채_68.3×116.7cm_2012

어둠에 둘러싸인 무대 위 광대는 홀로 서 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불안하고도 고통스러운 무대지만 그는 가족을 만날 수 있음에 웃음을 되찾는다. 어둠의 고요함과 평온함으로 스스로를 치유한다. 불 꺼진 무대 위에 서있는 광대는 어떠한 빛보다 눈부실 행복을 기대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검은 배경은 엄마의 뱃속처럼 사랑의 기억이며 상처가 사라진 공간이다. 반대로 광대가 그리워하는 이에 대한 멀어짐을 의미한다. 홀로서기처럼 광대가 만들어 가야 할 투명한 백지와도 같은 공간인 것이다. ■ 강선모

Vol.20121222a | Black Happiness-강선모_조은솔 2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