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Scene Number 1 기획 / 김미령 참여작가 궈진_리지카이_인쥔_인쿤_인짜오양 우베 요나스_곽희곤_김성실_박상희 이민혁_이여운_이종규_정의지_황선태 Scene Number 2 기획 / 김최은영 참여작가 권지은_김병주_김주호_김태호_박승훈_박원주 박형진_유선태_이원철_이지연_왕열_최석운 Scene Number 3 기획 / 윤상훈 참여작가 강주현_강호성_고선경_김건일_김민경_김영훈 김은_김진_김태중_박경률_박기일_박종필 신수혁_이승구_임태규_장승효 Scene Number 4 기획 / 김혜영_박혜영 참여작가 김동호_문형태_이중근_전영근_주태석_홍승혜
총괄기획 / 김최은영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인터알리아 아트컴퍼니 INTERALIA ART COMPANY 서울 강남구 삼성동 147-17번지 레베쌍트빌딩 B1 Tel. +82.2.3479.0114 www.interalia.co.kr
artistic period:집단에 매몰되지 않는 나 ● 이들의 연합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시각적 예술행위인 미술이 이제 실존적 작업의 세계를 넘어 그것을 펼쳐 보이는 전시행위에 주목을 한다. 시간과 공간 역시 작업으로써 적극적 수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Artistic Period는 다시 시공간의 영역을 넘어 시대의 공리와 담론의 중심, 혹은 독자적인 노선으로서의 고민을 보여준다. ● 무엇도 안정된 것은 없으며 무엇도 시작부터 사조로 자리잡진 못한다. 그러나 분명한 정점은 존재하며 그 지점에 이르는 순간 소멸의 곡선은 다시 시작된다. Artistic Period의 기획의도는 사라지는 예술의 가치에서 시작되었으나 전시가 정점을 이루어 작가의 작업이 들어앉는 찰라 오늘의 시대성에 주목하며 완성의 종지부를 일단은 찍는다. 다양한 미술계의 단면인 동시에 위로인 셈이다. ● 일반적으로 '기획'이란 이름으로 묶인 전시는 굳이 작가간 혹은 작품간의 교집합을 드러내어 밝히며, 작가의 작품이 마치 그 전시를 위해 이루어진 듯 포장되기 일쑤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고백하건대, 필자 역시 작품에 주목하여 시작한 전시가 때론 기획이라는 미명하에 보다 주목했던 작품이라는 처음마음 보다 더 그럴싸한 무엇.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킬 거대 담론식 전시제목을 찾기에 급급한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이것은 필자 혼자만의 오류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반복이 지속되는 한 시각예술창작자들의 소모적 전시를 역시 반복될 수밖에 없을 터. 용감해지기로 한다. 그들의 작업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한 전시를 만들고자 한다. 그것은 때로 모호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고, 때론 다양을 너머 산만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더욱 잘 보일 것이다. 전시제목 보다 작가가! 전시의도 보다 작품이! ● 특정한 단어로 분리된 환경이 아닌 본원적 창조적 다양을 인정하며 모인 이들의 연합에선 날카로운 신경세포를 분주하게 움직인다. 창조라는 지독한 위로, 죽음과 희열, 기쁨과 유머, 장난과 치기의 모든 생성이 오버랩되는 곳이다. 그러나 그 마저도 부족하다. 개인의 정체성보다 더 복잡하고 미묘한 작가들의 창조성을 아무리 광범위하게 제시한다 해도 이들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장은 비좁을 수밖에 없다. 시간적, 공간적 상상력은 항상 새로운 무엇인가를 갈구하기 때문에. 공간은 그 안에 머무는 동안 일종의 집단적 성격을 위한 공유 형태를 지닌다. Artistic Period에 머문 작가들은 그와 같은 의식적 공유 형태와 동시에 공동의 정서표현에는 동의했다. 그러나 곧 자기 자신이 설정한 고유성에 대한 부정의 놀이가 시작된다. 부정한다는 것은 강제권의 세계가 가진 위력에 대항하는 자세로도 보인다.
Scene Number1의 작업은 선택적 지각과 인지에 대한 인간의 생물학적 관찰과 망막에 맺는 상에 대한 고민을 수반한 작업으로 보인다. 이들은 대상의 의미자체를 확대한다. 질량의 법칙 하에 존재하는 물성의 대상이 아닌 주변 상황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고 제시한다. 그들의 제시는 곧 사라질 전시에 매우 잘 어울리는 주제이며 그들의 그림자는 사라지지만 기억될 Artistic Period와 매우 유사한 느낌이다.
Scene Number2의 현재성 짙은 작업은 사건의 본질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서와 흡사하다. 미로찾기에서 반드시 필요한 답안은 도움이 필요하다면 분명 얻을 수 있는 지점이 있는 감각 외의 지각적 사유가 분명한 작업이다. 공간이 아닌 제시의 전시장, 결론적 결과가 아닌 상황적 과정의 그들의 작업은 시간의 행간을 비롯한 사유적 유후공간을 구성한다. 하나의 개념으로 명제 내려지길 거부하는 작품들은 감각과 감성이 우위에 있는 작업을 구사한다.
Scene Number3은 자신의 작품이 하나의 개념으로 정의되기를 거부한다. 작가에게는 작품 자체가 지닌 감각과 감성이 가장 중요하다. 감각적으로 위치된 사물과 환경, 원론과 변이, 적절한 수위의 파헤침을 끝낸 이들의 창조성과 직감적 감각은 절대 진리를 내재한 유머러스함과 동시에 막연한 호기심과 적절한 짐작을 동시에 가능케 한다.
Scene Number4는 소설을 쓰는 작법으로 시각예술과 스토리를 동시에 구성한다. 작가들은 삶과 일상의 방식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자존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투영시킴으로써 보는 이들 역시 함께 즐거운 실존에 대한 고민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이들의 작업과 Artistic Period의 모습을 보며 하나의 연극에 참여한 관객이 되는 묘한 경험을 얻었다. 연극예술은 반드시 관객의 참여가 절실하듯 오늘의 시각예술 역시 사라지거나 남겨진 것들의 핵심은 바로 창작자가 던진 오늘의 적절한 심미를 감상한 관람객의 감상의 미덕이 아닐까 싶다. ■ 김최은영
Vol.20121221f | Artistic Period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