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송은미술대상전

The 12th SongEun ArtAward展   2012_1221 ▶ 2013_0228 / 일,공휴일 휴관

초대일시 / 2012_1221_금요일_06:00pm

참여작가 대상 / 최선 우수상 / 백정기_윤보현_하태범

아티스트 토크 / 2013_0216_토요일_02:00pm~04: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공휴일 휴관

송은 아트스페이스 SONGEUN ARTSPACE 서울 강남구 청담동 118-2번지 Tel. +82.2.3448.0100 www.songeunartspace.org

지난 해 새롭게 개편된 송은미술대상이 12회를 맞이하여 총 4인의 수상 작가 전시를 개최합니다. 송은미술대상은 유망한 미술작가들을 발굴· 지원하고자 2001년에 제정된 이래 공정한 지원기회와 투명한 심사제를 통해 수상자들을 배출해 왔습니다. 올해에는 572인의 지원자가 참여했으며 온라인 포트폴리오 예선심사와 본선 실물작품 심사를 통해 백정기, 윤보현, 최선, 하태범 작가가 수상작가로 선정되었습니다. ● 본 전시는 수상작가 4인의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동시에, 대상 1인과 우수상 3인 수상자를 최종 확정하는 자리였습니다. 제 12회 대상 수상자는 최선 작가 그리고 우수상 수상자는 백정기, 윤보현, 하태범 작가가 선정되어 시상식을 마쳤습니다. 이번 수상작가들과 작품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가 2013년 2월 16일(토) 오후 2시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 본 전시를 통해 수상작가들의 작업세계가 보다 널리 소개되고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과 소통이 확장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한국미술계의 버팀목이 될 수상 작가 모두에게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백정기_Is of: Mt. Seorak in Autumn_단풍잎 색소 프린트_90×120cm_2012

백정기 작가는 1981년생으로 국민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영국 첼시 미술학교를 거쳐 글라스고 미술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총 5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는 백정기는 실재(實在) 대상과 이를 둘러싼 의미화 과정에 대하여 고찰해왔다. 작가는 이전 작업에서 '바셀린'이 갖는 치유의 관념에 주목하여 바셀린으로 갑옷과 투구를 만들어 대상의 관념을 실존하는 의미 이상으로 확장시킨바 있다. 또한 맑은 물을 '푸르다'고 일컫는 우리 관념에 따라 물에 파란 염료를 풀어 보여줌으로써 관념적으로 떠올리는 대상이 실제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거나 혹은 실존하지 않음을 시각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사회·문화적인 관념과 실존간의 괴리감을 상기시켰다.

제12회 송은미술대상展_송은 아트스페이스 2층_2012
제12회 송은미술대상展_송은 아트스페이스 2층_2012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Is of : Mt. Seorak in Autumn」은 잉크 대신 작가가 설악산에 가서 수집한 단풍잎으로부터 추출된 색소로 인쇄된 설악산의 가을 풍경 이미지와 프로세스를 다룬 프로젝트이다. 작품의 이미지는 일반 잉크로 출력된 것에 비해 색감이나 선명도가 떨어져 상대적으로 재현의 완성도나 현실감이 떨어진다. 그러나 단풍이 든 설악산 이미지가 실제 현장의 단풍잎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재현 대상과 이미지간에 실질적인 동질성이 형성됨으로써 작품은 단순한 이미지 재현을 너머 본질의 의미를 획득하게 된다. 또한 작품 이미지 성분인 식물 색소는 공기와 햇빛에 노출될 시 색이 바래지는데, 작가는 이러한 변화 과정 또한 재현의 대상이 되는 '단풍이 든 설악산' 즉, 자연의 근본적인 속성과도 일치하고 있음을 주지한다. 분쇄기와 농축기 등의 기자재는 단풍잎으로부터 색소를 추출하기 위해 작가가 직접 구성한 장비들로, 획일적인 제조과정과 달리 추출 대상에 따라 새롭게 제작되어야 하는 개별성을 갖게 된다. 작가에게「Is Of」는 부유(浮游)하는 이미지나 물리적인 동질성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의 본질을 이루게 되는 인과관계 그리고 총체적인 요인들을 탐색하는 경로가 된다.

제12회 송은미술대상展_송은 아트스페이스 4층_2012

윤보현 작가는 1975년생으로, 도쿄 다마예술대학에서 유리를 전공하고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대학에서 유리 조형으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1년 이래 일본, 한국, 미국에서 총 6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퍼포먼스, 설치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국내외 전시에 참여했다. 윤보현은 유리 매체의 비가시적인 속성 즉, 투명함, 굴절, 왜곡과 같은 특성을 탐구하고 이를 가시화시키는 데에 관심을 갖는다. 이러한 속성은 작가에게 고정관념화된 통념 이면에 존재하는 가치들을 드러내고 조명하는 데에 보다 적절한 소통 매개체가 된다.

윤보현_Glass Helmet_유리관, 스포트라이트, 가변크기_2004

「Glass Helmet」은 유리가 통상적으로 옷처럼 입거나 머리에 쓸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를 보철과 같이 인체에 착용하고 물과 유리의 상호작용을 고찰한 작품이다. 이는 작가가 외국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언어가 아닌 다른 매개체로 타인과 함께 소통하려는 생각에서 발전되었다.「Glass Tube」와「Glass Trumpet」역시 유리 속성을 다룬 것으로, 유리 두께와 크기 그리고 물, 불, 공기 압력 등의 외부 요인에 의해 소리가 각기 다르게 진동된다.

윤보현_Glass Tube_유리관, 칼라 비디오, 음향_00:02:00_2012

「Glass Tube」는 유리관 한 쪽에 있는 철망을 가열시켜 발생된 공기압력의 차로 인해 소리가 나는데, 서로 다른 모양의 관을 움직이는 일련의 자세에 따라 소리의 높낮이가 달라진다. 작가는 이와 같이 소리를 내는 행위들을 힘겨운 삶에서 고군분투하는 자신의 모습으로 투영시키는 한편, 삶의 고뇌에 대처하는 경직된 현대인의 모습이 악기를 연주하듯이 경쾌하게 전환되는 과정을 상정한다.「Glass Trumpet」은 에도(江戶)시대 화가 기타가와 우타마로(喜多川歌麿)의 작품「나팔을 부는 여자」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얇은 유리 표면이 수축과 팽창됨으로써 소리가 나는 옛 장난감을 재현했으며 무작위적인 소리와 이미지 굴절을 통해 소통의 한계와 왜곡의 측면을 투사한다. 모든 작품에는 스포트라이트가 투사됨으로써 유리의 굴곡과 기포와 같은 비가시적인 속성들이 그림자를 통해 명확하게 보여진다. 윤보현은 유리 특유의 속성과 이로부터 파생되는 소리와 그림자를 통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이면의 실체와 소통의 영역을 제시한다.

제12회 송은미술대상展_송은 아트스페이스 3층 A_2012

최선 작가는 1973년생으로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2004년 이래 총 5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해 왔다. 작가는 최선은 예술의 본질과 이에 대한 우리의 통념이 갖는 이분법적인 경계의 모호함에 의문을 제기한다. 작가는 아름다움과 추함을 비롯해 모든 가치가 상대적이라는 점을 주지하고 회화, 더 궁극적으로는 미술작품이 예술이라고 분류되는 통상적인 재료나 표현방식과 가치에 국한되어 존속하지 않음을 제시한다.

최선_흰 그림(돼지의 회화)_종이에 돼지 기름_300×225cm_2012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두 점의「흰 그림」은 비가시적인 재료로 색면 회화를 그린 것으로, 우리가 현실에서 대면하는 실제의 이슈들을 담은 작업이다. 전시장을 가로지르는 대작의「흰 그림」은 매우 얇은 유산지 전체에 돼지 한 마리에서 추출한 기름이 칠해져 있어 관객과 작품간의 간격과 관객의 수에 따라 주위 온도가 상승되면 기름이 녹아 공백으로 남게 되는 작품으로, 구제역 살처분에 대한 투영을 담고 있다. 다른 한 점은 불산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구미에 가서 대기로부터 불화수소산을 흰 천으로 채취한 무색무취의 회화 작업이다.

최선_흰 그림_면, 2012년 9월 경상북도 구미 봉산리 대기에서 채취한 불화수소산_90×160cm_2012

메자닌에 설치된「자홍색 족자」는 구제역으로 생매장된 350만 마리 돼지의 숫자를 도살할 때 돼지 피부에 찍는 수성염료와 유사한 색의 잉크로 출력한 회화로, 당시 끔찍했던 사건의 전말을 가시화시킨 작업이다. 작가는 거리를 두고 작품을 바라볼 때 "분홍색 평면회화"로 보여지나 근접해서 보면 처참한 현실이 새겨져 있음을 직면하게 의도하였다. 색에 대한 접근에 있어「흰 그림」과 대조를 이루는「가쁜 숨(검은 방)」은 전구 위에 실제 피를 바르고 이로 인해 전구가 비치는 방안이 붉은색을 띄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피가 검게 굳어짐에 따라 암흑의 방으로 전환된다. 이러한 과정 전반은 생명력이 넘치는 삶으로부터 미지의 죽음으로 나아가는 우리 삶의 여정과 찰나를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하태범_예멘_피그먼트 프린트에 페이스마운트_100×160cm_2012

하태범 작가는 1974년생으로 중앙대학교 조소과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 조형예술대학에서 조소로 석사과정을 밟았다. 2000년 이래 총 8차례의 국내외 개인전을 선보인 하태범은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실제 사건, 사고 뉴스의 보도 이미지에 주목하여 작업을 전개해왔다. 그의 작업은 매일 쏟아지는 사건 및 재난을 보다 자극적인 장면으로 포장하려는 언론매체의 이미지 전달 방식과 참혹한 장면에도 무감각해지는 우리의 감성과 시선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

제12회 송은미술대상展_송은 아트스페이스 3층 B_2012

그는 지진, 쓰나미와 같은 자연 재해나 전쟁, 테러 등 정치적인 이슈에 이르기까지 삶과 터전이 무기력하게 짓밟히는 참혹한 보도 이미지들을 재현한다. 이에 대해 작가는 실제 보도사진의 모습 그대로 모형을 제작하여 사진 촬영하는 'Actuality' 접근과 실제를 바탕으로 하되 자신의 주관적인 사고를 개입하여 모형에 반영해 작업을 하는 'Imagination' 접근 두 가지로 구분 짓는다. 그의 모형들은 현장 잔해의 세밀한 부분까지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데, 당시 긴박했던 순간과 현장감을 보여주는 혈흔과 그을림의 흔적은 삭제된 채 백색의 모노톤으로 제시되어 현실감이 결여된 시공간으로 다가온다.

하태범_Playing War Games 3_단채널영상_00:02:14_2012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White」시리즈는 정치적 분쟁과 테러 이미지를 다룬 작업으로, 보도 이미지를 기계적으로 소비하는 현대인의 희석된 시선과 냉소적인 감성을 담고 있다. 이러한 방관적인 태도는 그의 영상 작업「Playing War Games」시리즈에서 극대화되는데, 전쟁을 게임의 소재로 삼고 파괴로부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인간의 쾌감을 다룬다. 이번 전시에서 새로 선보이는 3편에서는 무인정찰기와 같은 항공촬영의 투시에 의해 바닥 위로 도시가 보여지고 건물 모형이 하나씩 나타나면서 이내 소음과 함께 파괴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태범은 이미지 과잉의 시대에서 점차 무미건조해가는 우리의 시선을 탈색된 현실의 이미지를 통해 제시하고 더 나아가 유희의 소재로 삼는 우리 이면의 현실을 조명한다. ■ 송은 아트스페이스

『제12회 송은미술대상』展 전시 부대 프로그램「아티스트 토크」 일시 / 2013년 2월 16일 토요일 오후 2시 (무료입장) 장소 / 송은 아트스페이스 2층 세미나실 참여작가 / 제12회 미술대상 수상작가 신청방법 / 이름, 연락처, 동반인 수 기재 후 [email protected]로 신청

Vol.20121220j | 제12회 송은미술대상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