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한 피부 Loose Skin

보는 방법에 대한 탐구를 캔버스에 옮겨왔던 나는 '무엇을' 보는가? 라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바라보는 행위에 있어 '생각하는 나' 와 '보는 나'는 서로 다른 것을 볼 수 있으며, 시간이나 공간이 달라지면 본다는 행위의 양태는 완연히 달라질 수 있다. 평생 우리의 몸을 감싸고 있는 옷은 의식하지 않아도 항상 우리와 함께한다. 때문에 관습적으로 자동화되어있어 너무 익숙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인식하게 된다.

김진성_나무그늘_캔버스에 유채, 파스텔_52.5×52.5cm_2012

김진성_그대에게 가는 길_캔버스에 유채, 파스텔_72.5×53cm_2012

김진성_꿈속에서_캔버스에 유채, 파스텔_72×72cm_2012

김진성_그대에게 가는길, 꽃을 피우다_캔버스에 유채, 파스텔_지름 50cm_2012

김진성_우리들_캔버스에 유채, 파스텔_91×116.5cm_2012

김진성_휴가_캔버스에 유채, 파스텔_91×116.5cm_2012

작품의 소재인 옷을 바라본다. 몸(내연)이 가지고 있는 부피와 질량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옷(외연)은 걸려있거나 널부러져 상호 교차되는 변화된 공간으로 관습적으로 자동화되어있는 대상이 아닌, 새로운 이미지가 탄생한다. 대상만도 무늬만도 아닌 새로운 이미지는 우리의 시지각 체계에 대한 질문과 함께 보는 방법의 변화를 통해 새롭게 보여지는 혼란과 그에 따르는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다. ■ 김진성

Vol.20121220a | 김진성展 / KIMJINSOUNG / 金珍星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