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다

오수연展 / OHSUYEON / 吳秀然 / mixed media   2012_1209 ▶ 2013_0207

오수연_바라보다-어느 날_디지털 프린트_27.94×35.56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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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우모하갤러리 UMOHA GALLERY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281-2번지 명선교회 Tel. +82.31.202.0061 www.myungsun.or.kr

바라보기 ● 숲 속에서 숲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었다라는 사실을 나는 여러 번 느끼곤 했다. 어떤 날 나는 나무들이 나를 바라다보며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을 느꼈다... 나는 거기 서 있었고, 듣고 있었다... 나는 화가란 우주에 의해 침투되어 있는 사람임에 틀림없으며, 우주로 침투해 들어가기를 원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면적으로 잠기고 묻혀지기를 기대한다. 아마도 나는 탈출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 화가 앙드레 마르샹(Andre Marchand) ● 현대조각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전제가 필요한데, 조각과 같은 공간예술의 경우 시간의 흐름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모든 실체는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존재하며 어떠한 공간구조물에도 시간적 경험의 속성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오수연_바라보다-나이테_점토_75×75×20cm_2009~12

지금까지 오수연이 근본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은 '시간과 존재' 그리고 일상 속에서 체험되어지는 '시간의 흔적들', 즉 경험된 시간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작업이었다. ● 이러한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전시 '바라보기'시리즈의 작품은 작가의 근본적인 대상에 대한 관조적인 시선으로서 일견 파생적으로 보이지만, 작가에게 있어 매순간 자신과 타인을 경계 짓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들은 각 사물과의 상대적인 관계 속에서, 앞으로 나아간 거리만큼 더 멀어져있는. 지평선 너머의 커다란 숲을 이루고 끝없는 풍경이 되어 진다.

오수연_바라보다-흔들리는 사람들_브론즈, 혼합재료_설치_2012

작은 인체들을 통해 오히려 관람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려는 제스추어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관점의 전개과정으로서 작가가 바라보는 시선들은 작품 안에서 내재된 힘 사이의 변주를 드러낸다. ● 이는 우리들이 언제나 동일한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고수하는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에 의해 생의 어떤 국면에서는 전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는 삶의 변환 과정이기도 하다.

오수연_바라보다-pape_설치_2012

이번 전시의 테마인 '바라보기-사람(people)', '바라보기- 이야기(Story)'등을 통한 작은 형상들의 인체들은, 일률적으로 줄 맞춰 만들어가는 간단한 도형이나 작은 사물로 보여 지게 된다. 특히 한사람, 한사람으로 이해되기 보다는 하나의 덩어리로 보여 지는 모습들은 획일성과 규율을 요구하는 사회체제를 살아가는 그들의, 아니,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오수연_바라보다-skyline_혼합재료_30×270×5cm_2012

「바라보다- 그냥 걸어가는 그들을」 ● 길거리를 걸어 다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본다. 어느 곳의 어떤 날이든지 상관없다. 그들은 걸어간다. 잠시 걸음을 멈추는 사람도 있고, 뒤쳐진 듯 여겨 불안하게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그들 중 한 사람에게 물어 본다. 어디로 가느냐고 그는 질문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쳐다본다. 그리고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걸어간다. 내가 바라보는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다. 그냥 계속 걸어가는 사람들.(작가노트)

오수연_바라보다-people_점토_29×23×5cm_2011

오수연은 자신의 일상적인 이야기, 삶의 단편들을 좀 더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반복과 집적'이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반복과 집적이란 방법은 일상적인 생활의 의미와 가치관을 드러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하루하루 써 내려간 각각의 이야기들을 반복하여 작가만의 일상성으로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업방법과 설치는 무엇보다도 첫째 공간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끝없이 퍼져 나가도록 하여 폐쇄적 공간의 경계를 지워버리며, 둘째, 공간 속에 존재하는 주체 즉 작가자신, 혹은 관람자로 하여금 자아가 복수화 된 듯한 경험 속에서 주체분열을 감지하도록 하고 있다. ● 이렇듯 공간을 재정의 하고자 하는 오수연의 '바라보기'는 우리에게 현실을 사유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존하게 한다. 다시 말해 인물의 형상들이 어떻게 실제 공간을 움켜잡고 있는지, 다시말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나타내기 위해서 이러한 보이지 않는 힘들이 공간을 움켜쥐고 통제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흙이라는 매체를 통한 수많은 인물들의 형상들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반복적이고 무엇보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더욱이 그녀의 작품을 언급하는 데 빠지지 않고 나타나는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지는 반복적인 행위들은 오수연 작품 전반을 흐르는 반복의 단조(單調)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렇치만 이 일련의 과정에서 오수연이 빚어 만든 사람들의 형상들은 어떠한 형태를 만들어 낼 때 마다 인간의 무의식이 밀어올린 잠재의식속에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작가 자신은 그 안에서 한결 자유로와진다. ■ 이진숙

오수연_바라보다-cube_혼합재료_70×50cm_2012

Su-Yeon Oh has fundamentally dealt with themes such as 'Time and Being' and 'The Traits of Time' that are found in our daily lives. The artist is attempting to reaffirm one's being by tracking the experience of time. ● Along these lines, the pieces in the 'Gazing' series of this exhibition may seem derivative due to the contemplative view the artists takes on each of the objects; but for the artist, the gaze that endlessly distinguishes myself from the other becomes a rolling landscape of the forest beyond the horizon that moves afar as much as one moves closer within the relative relationship between each object. The gestures reaching out to the people observing the pieces are part of an effort to confirm one's being and the gaze of the artist expresses the variation of power intrinsic in the pieces. This is also reflective of the shifts we undergo in life as we are not a static being clinging on to the same way of thinking and values, but change our views at different points in our lives according to what we experience. ● Each of the small pieces in this exhibition held under the themes 'Gazing - people' and 'Gazing - story' seem like simple figures or objects that stand in a uniform line. The fact that they are approached as a single mass rather than as individual beings is representative of those - or rather, us - living within a social framework that requires uniformity and regulations. ■ KOHSUECHUNG

Vol.20121214k | 오수연展 / OHSUYEON / 吳秀然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