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WITH... ● 'WITH', 함께 함에 내재한 기억의 단상을 떠올리며 동덕여대 회화과 80학번인 우리가 29년 만에 모였습니다. 20대의 대학 풋내기들이 지금은 50대의 아줌마가 되어 마음에 담아 두었던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세월의 흐름을 좇아 자신의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서 스스로 안전하다 여기며 지내온 시간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오가면서 꿈, 기억, 현실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불안하기도, 슬프기도, 아프기도, 그리고 기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울타리에 오랜 시간 머물다 보니 이제는 그 울타리 밖의 세상과 조우하고 싶은 또 다른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권혜조_그녀의 단조로운 일상_캔버스에 유채_100×50cm_2012

여동미_karma-신화속에서(천년의 꿈)_캔버스에 유채_91×72.7cm_2012

김숙경_One's Wish_한지에 수간채색_72.7×50cm_2012

오일영_9월이 오면_장지에 채색_40×45cm_2012

김성숙_무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65cm_2012

하애진_대화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50cm_2012

신진숙_날-엉겅퀴 피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9×44cm_2009

박은미_Submerged_캔버스에 유채_40×40cm_2011

황경아_Vitalit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1×61cm_2012

서성옥_雪(설)_캔버스에 유채_72.5×60.5cm_2012

우영숙_somebody 2012-소녀와 배_장지, 수간 분채, 실_91×60.5cm_2012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오랜 기억 속에 친숙하고 따뜻한 존재로 남아 있는 대학 친구들,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며 내가 아닌 타인에 관한 관심과 배려의 대상이던 우리, 너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공감할 수 있는 우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지난날을 회상하며 그 속에서의 소중함과 가치를 밑거름으로 중년의 새로운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우리의 공통 언어인 그림으로 이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지금 여기에 모인 우리의 그림이야기는 함께 살며 소통하려는 우리의 바람이고, 내일의 우리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 메시지입니다. 지금 우리는 시작합니다. ■ 김성숙

Vol.20121212a | WITH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