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大田미술이다

2012_1205 ▶ 2012_1228

오프닝 음악회 / 2012_1205_수요일_06:00pm_최규붕(톱 연주가)

참여작가 구경숙_김동유_박능생_복기형_이인희_최원진

작가 인터뷰 이은빈_이리나_오혜은_임지희_신성은_진보경 이지헌_최은겸_김효진_황예현_홍민경_윤지수

후원 / 호수돈여자고등학교

관람시간 / 10:00am~06:00pm

홀스톤 갤러리 HOLSTON GALLERY 대전시 중구 선화동 349-10번지 호수돈여자고등학교 교내 Tel. +82.42.221.2612 cafe.naver.com/holstongallery

이것이 大田미술이다홀스톤 갤러리는 '엄숙'하지도 '고요'하지도 않다. 2010년 7월 25일 '공수레 공수거'라는 타이틀로 홀스톤 갤러리를 개관하였다. 교육청의 예체능 교과 선진화사업비 공모 신청이 받아들여져 그 예산으로 전국 최초로 인문계 고등학교 내 전문 기획 갤러리를 오픈한 것이다. 개관 당시 류병학 독립 큐레이터의 도움으로 네 번의 기획전을 치루는 동안 언론과 주변 미술인들로부터의 관심은 시작부터 오히려 부족함에 대한 부담을 느끼게 하였다. ● 공간은 있지만 그에 따른 예산 문제가 운영상의 어려움을 만들기도 했지만,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성원과 사랑으로 지금까지 13회의 크고 작은 기획전을 열었다. 특히 학생들이 갤러리에 들어오는 발소리와 표정들이 너무도 행복해 보인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 좋은 기획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필자의 마음은 늘 어둡기만 했다.

이것이 大田미술이다展_홀스톤 갤러리_2012

갤러리 운영에 경험이 부족한 필자는 주변의 지인들과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에게 도움을 요청 할 수밖에 없었다. 필자는 이 과정에서 우리 학생들을 앞세웠다. 입시에 몰입해 있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부족한 것은 영어나 수학이 아니라 쉴 수 있는 시간 과 공간이고 질 높은 문화예술이다! 라고 말이다. ● 개관부터 홀스톤 갤러리는 갤러리의 큰 흐름으로 잡았던 오프닝 음악회와 영화제를 같이 해왔고 복합 문화 공간의 장으로 활용되었다. 2012년 7월에는 정덕재 시인이 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 강좌를 기획하여 문학, 영화, 연극 등 문화예술 전문가들 네 명의 지식 기부로 갤러리의 다양한 모습을 만들어 왔다. 이곳에서 전시하는 모든 작가들은 학생들과의 대화와 인터뷰에 정말 많은 시간을 내어 주셨고, 서양화가 염문선 작가는 본인의 작품 옆에 관객들의 감상문을 자유롭게 적어 붙이게 하고 관객 중 한 명을 선정하여 본인의 작품을 선물하였다. 또한 서예가 김진호 작가는 매일 학생들과 퍼포먼스를 벌이며 학생들의 글씨와 같이 전시하는 기획을 하기도 하였다. 더구나 클로징 퍼포먼스를 하며 갤러리에 온 관객들 모두에게 좋은 글귀를 써주시는 멋진 모습을 보기도 하였다.

구경숙

'이것이 대전미술이다!' 라는 전시회가 열린 배경은 이렇다. 지난 2010년 8월에 류병학 독립 큐레이터의 제안으로 '이것이 대전미술이다!' 기획전을 개최한 바 있다. 그 당시 대전미술의 태동부터 최근 동시대 미술 작가군을 아우르는 다큐형식으로 기획을 고민하다가 예산의 문제로 평소 류병학 선생이 알고 지내던 동시대 작가군들을 초대하여 전시를 한 바가 있다. 당시 초대 작가는 홍명섭, 유근영, 김혜민, 정광호, 허구영 이렇게 다섯 분은 류병학 독립큐레이터께서 추천을 해 주셨고 사진가 홍균 선생님은 대전 시립미술관 학예실장이었던 이윤희 선생님께서 추천을 해 주셔서 여섯 작가가 참여한 '이것이 대전미술이다!' 전시회가 이루어졌다. ● 이 전시는 홀스톤 갤러리 운영의 폼이 되었다. 인터뷰 전에 학생들은 작가 연구를 필히 해야만 했고, 학생들이 작가들의 작업실을 찾아가 인터뷰를 한 후 그 내용을 도록으로 만들었다. 학생 여섯 명 중의 다섯 명은 미술을 전공하고 작가들과 인연을 맺고 있다.

김동유

전시 타이틀 자체가 설왕설래 말이 많았을 것이다. '이것이 대전미술이다!' 라고 단정을 지었기에 전시에 참여하지 않은 작가들의 문제제기가 있을까 걱정을 하였는데 류병학 큐레이터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원하는 게 바로 그것입니다. 전시기획을 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그 전시는 실패한 셈이죠" 같은 타이틀로 매년 한 번씩 기획하고 싶은 생각은 많았지만, 예산과 시간의 이유로 지난 해에는 기획조차 하지 못하고 있던 중에 홀스톤 갤러리에 다녀간 작가들 입에서 '이것이 대전미술이다' 전시회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필자는 올해가 가기 전에 '이것이 대전미술이다!2'를 해보자는 제안을 하였다.

박능생
복기형

방문하는 미술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하고 의견을 들었다. 인원은 공간 상황을 고려하고 2010년 이것이 대전미술이다 의 연장선에서 6명을 초대하기로 한다.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대전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한 작가로 구성하되 다양한 장르로 하고 학생들이 알고 있는 미술의 개념의 폭을 넓혀주기 위하여 현대미술을 하는 작가로 추천 해 주길 부탁하였다. ● 우선 최원진 작가 에게 사진 부문으로 참여 해주실 것을 부탁드렸다. 최원진 작가는 필자의 사진 스승이다. 십년 전 사진부 전공 연수시절 연수생들의 지도교수였고 나는 연수생이었다. 그 인연이 되어 홀스톤 갤러리에 초대하여 '정·면'이라는 주제로 호수돈여고 학생 얼굴 170명을 촬영하여 전시를 한 바 있다. 나의 제안에 승낙을 해 주셨고 전시기획 경험이 많으셨기에 참여작가 연락 및 도록 사진촬영등 여러 가지 도움을 많이 주셨다. 공예·설치에 구경숙, 서양화에 김동유, 한국화에 박능생, 조각·설치에 복기형, 회화·영상·설치에 이인희, 사진에 최원진 이렇게 초대작가를 선정하였다.

이인희
최원진

이번에도 작가들에게 학생들의 인터뷰를 요청하였다. 최대한 작업실에서 진행이 될 수 있도록 부탁을 드렸다. 학생들은 작가 연구를 통하여 인터뷰 준비를 하였고, 서울의 작은손갤러리에서 박능생, 대전의 작업실에서 이인희, 혜천대학 스튜디오에서 최원진 그리고 제천 작업실에서 복기형 작가의 인터뷰가 이루어졌으며, 김동유 작가는 개인전과 겹쳐서 일정이 안 맞아 이메일로, 미국에서 활동하시는 구경숙 작가도 이메일 인터뷰로 진행하였다. 학생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신 작가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 오프닝 음악회는 대전 맹학교 선생님이시고 톱연주가로 36년간 활동해 오신 최규붕 선생님이 연주해 주시기로 하였다. 이번 전시의 소요비용은 학교 예산과 부족한 부분은 김성곤 디자이너의 후원으로 도록이 칼라 100페이지 분량으로 제작될 것이다.

이것이 大田미술이다展_홀스톤 갤러리_2012
이것이 大田미술이다展_홀스톤 갤러리_2012

홀스톤 갤러리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학생들의 영혼을 깨워 주고 있다. 홀스톤 갤러리는 가장 많은 고정 관객을 보유하고 있다. 홀스톤 갤러리는 엄숙하지도 고요하지도 않다. 바닥에 앉아서도 때론 누워서도 관람을 한다. 관객 없는 갤러리는 의미가 없다. 갤러리를 채워주시는 작가와 찿아 주시는 관객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홀스톤 갤러리 매니아 학생들에게 '참! 예쁘다'고 말하고 싶다. ■ 김주태

Vol.20121207k | 이것이 大田미술이다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