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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1207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10:00pm / 일,공휴일 휴관
카페 드 유중, 유중아트센터 1층 서울 서초구 방배동 851-4번지 Tel. +82.2.599.7709 www.ujungartcenter.com
누가 봐도 결함이 역력한 스냅사진의 형식을 빌려온 제 그림은 일상의 진부함, 그리고 언어의 한계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합니다. 초점이 맞지 않아 상이 흐려지고, 노출이 부족한데다가 프레임이 어딘가 불안정한 화면은 일상의 언어로 포획할 수 없는 현현의 순간을 담지하고 있어요.
가장 낯익은 대상이 반대로 낯설어지는 순간, 우리의 의식 밖으로 멀어져 가던 존재는 비로소 가까이 다가와 자신을 드러냅니다. 미처 의식화되지 않은, 그래서 호명(呼名)할 수 없는 "익명"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경험, 제 작업은 바로 이 찰나의 기록입니다. 불 꺼진 부엌의 싱크대 위나 고층 아파트의 베란다 창가 등을 응시하는 아득한 근시안(近視眼)의 화면은 공통적으로 상실감과 향수를 부여합니다. 이는 사실상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풍경이 부재의 아픔을 역설적으로 지시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름 없는 풍경』은 일상과 언어의 장막에 묻혀있던 존재가 다시 태어나고, 아직 호명되지 않은 대상이 모습을 드러내는 낯선 비일상의 세계를 펼쳐 보일 것입니다. ■ 윤인선
Vol.20121206b | 윤인선展 / YOUNINSUN / 尹仁宣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