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행복의조건 – 석양 대통령

이영동展 / YEEYOUNGDONG / 李泳東 / photography   2012_1205 ▶ 2012_1211

이영동_잉크젯 프린트_100×1000cm_20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00pm

갤러리 나우 GALLERY NOW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13번지 성지빌딩 3층 Tel. +82.2.725.2930 www.gallery-now.com

우리는 정기적으로 향후 몇 년간의 삶을 위탁할 정치인을 선택한다. 정치는 공기와 같아서 언제나 있고 어디에나 있다. 습관화되고 일상화된 정치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사소한 삶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게 무의식적으로 축적된 정치는 습관적 선택을 강요한다. 유토피아란 계속 멀어져가기도 하고, 당장 실현 될 수 있기도 한 것이라고 벤야민은 말한다. 유토피아는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 앞을 지나가지만 우리는 그것을 미처 포착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래하지 못하는 것이다. 메시아는 저 멀리 외부에 있지 않다. 바로 지금 여기 내 안에 있다. 그것은 내적 혁명을 통해 드러날 수 있다.

이영동_디지털 C 프린트_85×100cm_2012
이영동_디지털 C 프린트_85×100cm_2012
이영동_디지털 C 프린트_85×100cm_2012
이영동_디지털 C 프린트_85×100cm_2012
이영동_디지털 C 프린트_100×120cm_2010
이영동_디지털 C 프린트_85×100cm_2012

롤랑 바르뜨에게 사진은 곧 시간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사진은 시간을 동결시키고 화석화함으로 살아있는 이 순간을 죽인다. 그러나 다른 한편 사진은 분명 죽음이 아닌 망각에 저항하는 살아 있음의 유희로서도 존재한다. 그것은 사진으로 부터 전달되는 모종의 반향이 동결된 과거를 해동시킴으로 시작된다. 망각되고 죽어버린 과거의 한 순간이 내 안에서 부활하여 살아 숨 쉬게 되면서 머리와 가슴으로부터 연쇄적 울림을 끌어낸다. 이러한 교감은 과거 미처 포착하지 못하여 스쳐 지나간 유토피아를 호명한다. '2012 희망의 조건 – 석양 대통령'은 망각에 대한 저항이며 도래하지 못한 유토피아의 호명이다. ■ 이영동

Vol.20121205h | 이영동展 / YEEYOUNGDONG / 李泳東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