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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1114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조선 GALLERYCHOSUN 서울 종로구 소격동 125번지 Tel. +82.2.723.7133~4 www.gallerychosun.com
지금껏 내가 그려왔던 세계는 몽환(夢幻)의 정원과도 같았다. /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 오래된 삶과 우연히 마주칠 수 있는 환상의 공간. // 이제 그 정원을 비추던 명료한 빛 사라지고 / 남겨진 간략한 형상 뒤로 검은 그림자의 조각들이 일렁대며 내려앉는다. / 사라질 것은 사라지고 남을 것은 남았다. / 세세한 것들을 감춤으로 인해 오히려 드러나는 요체(要體).
흐릿한 어두움 속에서 감추어지는 것과 드러나는 것. / 하나로 뒤섞여 분명하게 가늠할 수 없는 실존과 허상. / 그 차가운 경계를 부드럽게 허무는 그림자의 세계. / 놀랍도록 포용적이며 경외스럽도록 안온한 잔영(殘影)의 세계. / 물결처럼 출렁이는 그림자의 흔들림을 쫓아 / 몽환의 정원, 그 신비로운 비밀 속으로 한 걸음 스며들어 들어간다. // 잔영(殘影)의 세계. / 그 몽롱한 아름다움. ■ 서은애
Vol.20121125g | 서은애展 / SEOEUNAE / 徐恩愛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