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2_1124_토요일_03:00pm
참여작가 김시헌_김유정_박종호_유싸무 윤기언_이주리_임현경_조태광
관람시간 / 11:00pm~06:00pm
OCI 미술관 창작스튜디오 OCI Museum Of Art Artist in Residence 인천시 남구 학익 1동 507-46번지 구 경인방송국 2층 Tel. +82.2.734.0440~1 www.ocimuseum.org
OCI 미술관(관장 김경자)은 유망한 작가들에게 창작스튜디오를 지원하여 예술 창작의욕을 활발히 펼쳐나가도록 독려하고자 2011년 4월 1일부터 인천광역시 학익동에 위치한 'OCI 미술관 창작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OCI 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는 그동안 창작활동에 매진해 온 작가들의 활동상을 확인하고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오는 11월 24일(토)부터 26일(월)까지 3일 동안 입주작가 8명이 참여하는 『오픈스튜디오 (Open Studio)』를 개최한다. ● 작가의 스튜디오는 창작품을 완성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고심하고 치열하게 실험하는 공간이다. 그 내밀한 공간을 공개하는 이번 오픈 스튜디오 행사는 평면, 입체, 미디어에 이르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경향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작업 공간에서 작품의 제작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작품에 대해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참여 작가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창작물에 대한 관람객 및 예술관계자들의 피드백을 수용할 수 있는 자유로운 소통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행사에는 스튜디오 내·외부에 작가의 작품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와 스튜디오 탐방, 작가와의 대화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프로그램 정보는 OCI 미술관 홈페이지(www.ocimuseum.org)또는 02-734-0440~1에서 얻을 수 있다. ■ OCI 미술관
김시헌은 시카고 예술대학(SAIC)에서 회화를 중심으로 순수미술을 전공하였고, 칼아츠(CalArts)에서 실험애니매이션의 대가 줄스 앵겔(Jules Engel, 1909-2003)의 지도 아래 실험애니메이션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국내를 비롯하여 뉴욕과 LA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랜 기간 '길들여지지 않는 선' 드로잉과 회화를 연구하면서 영상회화인 '움직이는 회화(Moving Painting)'연작을 제작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미학에 기반을 둔 실험애니메이션을 발표하고 있다. 또한 라이브 페인팅과 미디어 퍼포먼스를 통하여 관객과의 현장친화적인 소통을 시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음악, 사운드, 무용,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다수의 다원예술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 김시헌
나는 전통적인 프레스코화법을 차용하여 회벽을 긁어내는 행위과정을 통해 심리적인 치유를 각인한다. 신체화된 회 벽면에 그려지는 도시적 삶의 역설을 드러내는 실내 식물은 바깥 세상의 황량함에서 벗어나고픈 사람들이 욕망하는, 평화롭고 푸르른 내면(自然) 풍경이다. 철저한 수동성. 식물의 재현은 낭만적인 인간적인 서정적인 자연 바깥의,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식물의 사실성에 이르려는 욕망을 드러낸다. ■ 김유정
사회라는 시스템 속에서 항상 망각하게 되는 존재 혹은 실재에 대한 고민의 지점들이 내 작업을 이루는 근간이 된다. 이미지와 관련된 재현의 문제를 회화로 표현할 수 있는 여러 형식적 실험으로 허상, 거짓의 지점들을 되짚거나 들춰내가는 작업을 해가고 있다. 작업에서 나타나는 계속된 동어반복은 이러한 관점과 태도에서 비롯된 고민의 결과물이다. ■ 박종호
단단한 콘크리트 벙커도, 육중한 장갑차도 결국 부서져 없어집니다. 단단하고 무적일듯한 표면을 가진 것들이 얼마나 약하고 덧없는지 저는 사막 한가운데서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가냘퍼 보이는 것들, 뚜렷한 형체를 가지지 않은 것들이 불멸의 성질을 지닌 경우가 많습니다. 영혼, 환상, 전설... 이러한 것들은 이 숙주에서 저 숙주로 거처를 옮겨가며 불멸함을 유지합니다. 가장 가냘퍼 보이는 것들에게 스며진 불멸함을 찾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 유싸무
미묘한 순간'은 단순함과 복잡함, 보편과 특수, 의미와 무의미 등의 대립적인 가치체계 사이에 존재하는 자기모순성과 미세한 균열을 손이라는 소재로 최소화시켜 표현한 작업이다. 시각언어로서 손은 작품에서 관찰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대상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한지와 먹, 세필을 이용한 드로잉은 세밀한 선묘와 농담의 변화, 요소의 중첩, 집적과 분열로 미묘한 차이를 통해서 평범한 일상의 순간을 환기시킨다. ■ 윤기언
나는 그린다는 행위를 통해 내가 겪은 언어화하기 어려운 불안한 존재로서의 대상과의 심리적인 경험을 기록하고 있고 이런 기록의 지속은 세계를 지각하는 방편이 되었다. 기록이 확장되어 현실과 공상이 조합된 공간을 작업으로서 구현하며 이를 통해 현실에서 채워지지 않는 것들에 대한 갈망과 문제의식 등을 풀어놓고 있다. ■ 이주리
나는 도시 속에 마주하게 되는 정원의 풍경에서 수많은 나무와 그것을 가꾸어 정원을 다듬고 만드는 누군가의 손길을 발견하게 된다. 봄,여름,가을, 겨울이 지나 다시 봄을 맞이하는 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씨앗이 움트는 것을 도와주고, 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버팀목을 대어주는가 하면, 나무끼리의 지지대를 통해 마치 하나의 유기적인 건축과도 같은 구조물을 연출하는 등 무엇인가 끊임없는 긴장감 속에 보이지 않는 존재의 흔적을 담고 있다. ■ 임현경
나의 세계는 유토피아를 상상하듯 미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밝고 명랑한 것은 결코 아니다. 화면에 담긴 풍경은 내가 마주한 현실의 또 다른 이면이다. 그것은 정지된 찰나라기 보단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두려움, 감정의 순간으로 다시 재구성된 미완의 실체이다. 그렇게 구현된 풍경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불안정하게 실마리만 던진 채, 누군가가 말을 걸어주길 기다리고 있다. ■ 조태광
Vol.20121124b | 2012 OCI 미술관 창작스튜디오-Open Studio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