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2_1121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토포하우스 TOPOHAUS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4번지 Tel. +82.2.734.7555/+82.2.722.9883 www.topohaus.com
지금 이곳은 우리가 살고 있는 정글 속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허덕이는 곳이고, 마음 속 상처를 받은 가슴 아픈 곳이다. 비가 오면 우산이 비를 막아 주듯이 나만의 우산이 나를 보호 하고 감싸고 지켜준다. 우산의 표면은 주변 보호색으로 방어의 느낌을 한 층 더 가증 시킨다.
내 머리위로 매서운 비가 내리 치고, 강한 햇살이 얼굴위로 내 비칠 때, 어느덧 나의 몸엔 커다랗고 든든한 우산이 나의 머리를 감싸고 보호하고 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모두는 갑작스런 위험과,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본능적으로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보호 받기를 원한다.
내가 속해 있는 곳에서 나는, 매일 마주하는 일상 속에서 기쁨도 느끼고 슬픔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내가 존재하는 곳 어디에나 위험은 뒤따르고 그에 따른 어려움과 불안감을 떨쳐 버리기 어렵다.
내게 있어 우산은 어떠한 위험한 상황이나, 어려운 환경으로부터 나를 보호해 주고, 지켜주며, 방패가 되어주는 나만의 방어막이자 보호막이다.
우산에서 느끼는 방어, 위장, 이 모든 것이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고 방법이며 결국은 같은 의미라 할 수 있다. 내게 있어 우산은 든든한 방어막이자, 방어는 위장이며, 위장은 곧 본능적인 안식으로 다가온다. ■ 최정임
Vol.20121122h | 최정임展 / CHOIJEONGIM / 崔貞任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