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I : Shall We Dance

김영삼_김준식 2인展   2012_1115 ▶ 2012_1214 / 주말,공휴일 휴관

김영삼, 김준식_우리집에서놀자!_수묵, 유채_62×134cm_2012_부분

초대일시 / 2012_1115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주말,공휴일 휴관

리나갤러리 LINA GALLERY 서울 강남구 논현동 229-26번지 해광빌딩 1층 Tel. +82.2.544.0286 www.linaart.co.kr

한국 문인화단의 대표 작가 김영삼, 컨템퍼러리 아트의 떠오르는 샛별 김준식. 너무도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두 사람의 만남은 많은 갤러리에게 '물음표(?)'를 던질 것이다. 동양화와 서양화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두 작가의 만남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작품세계를 각각 살펴보면 이러한 걱정은 기우였음을 알 수 있다. ● 먼저 김영삼 작가를 살펴보자. 문인화라고 하면 매·난·국·죽이라는 한정된 틀 안에서 한 번의 붓 터치로 완성되는 그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김영삼 작가의 작품은 그러한 편견이 동양화에 대한 고정관념이었음을 보여준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그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 김영삼 작가는 '문인화'라는 큰 장(場) 안에서 현대적인 요소들을 실험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예를들면, 전통 한지에 서양화의 재료들을 도입하여 문인화를 그리는 식이다. ● 40여 년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문인화가지만, 김영삼 작가는 작품을 위해 연습과 도전을 끊이지 않는다. 3개월에 1000장이 넘도록 연습하고,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200여 장의 그림을 그려 그중 한 작품을 선택해 세상에 선보인다. 이러한 정신은 처음 붓을 잡을 때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그를 작가 이전에 '장인'으로 보게 하는 이유다 ● 그리고 김준식 작가도 들여다보자. 김준식 작가의 작품은 현대인들이 좋아하는 현대미술 그 자체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세세히 살펴보면 동양의 미를 잘 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준식 작가는 동양의 젊은 작가들이 서양의 붓을 잡은 후로 동양의 미적기준이 등안시되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런 연유에 동양미술에서 '현대의 미'를 찾기 시작했다. 여러 준비의 날을 거친 끝에 김준식 작가는 자신만의 리얼리즘 작품 세계 속에 동양화에 담긴 현대의 미를 접목시켰다. 이렇듯 두 작가는 동양화가, 서양화가로 분류되는 지금의 미술계에 커다란 질문을 던짐과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고 있다. ● 두 작가의 만남을 소개하는 '리나 갤러리'는 이번 전시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현대미술의 발전방향과 전통 문인화의 미래에 대한 화두(話頭)가 되기를 바란다. 또 두 작가가 만나 탄생시킨 '우리집에서 놀자'의 작품을 통해 동․서양화의 접목이 어떻게 시너지를 내는지를 보여주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리나 갤러리'에서 소개하는 이번 전시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호응을 기대하는 바이다. ■ 리나갤러리

김영삼_맑은바람 좋은생각_수묵, 혼합재료_50×80cm_2012
김영삼_맑은바람 좋은생각_수묵, 혼합재료_50×80cm_2012
김영삼_봄날의 환희_수묵, 혼합재료_67.5×68.5cm_2012
김영삼_홍매_수묵, 혼합재료_53×45cm_2011

우송헌 김영삼의 신작에 대한 단상 ● 요즘 시대에 통하는 문인화는 어떤 양식일까? 우리는 한국문인화단의 중진그룹을 대표할만한 작가로서 항상 문인화단의 전위에 서서 앞서가는 작품양식을 선보이는 우송헌 김영삼 선생의 작품을 통해서 현대적인 문인화의 본질과 의미구조에 대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사실 문인화단에서는 아직도 화려했던 과거의 전통만을 강조하거나 중국화론 몇 구절을 금과옥조로 여기면서 박제된 양식을 고집하는 일군의 작가들이 많은 형편이다. 시대문화를 담아내지 못하는 예술은 동시대인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할 것은 자명하다. (중략) 일반적으로 화폭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두 군데서 온다. 먼저 것은 외부대상의 윤곽이 화폭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고전회화의 이미지는 이렇게 외부세계의 '모방'이었다. 나중 것은 그 이미지가 예술가의 '내면'에서 화폭 위로 나간 것이다. 20세기 현대회화의 이미지와 현대문인화는 예술가의 내면의 '표현'이다. 고전예술의 원리가 '재현론'이라면 현대예술의 원리는 '표현론'이라고 할 수 있다. 재현하지 않는 그림이 뭔가를 전달한다는 게 잘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음악의 경우를 떠올려보자. 음악은 현실을 재현하지 않으나 듣는 이의 영혼을 울리며 정신적 메시지를 던져주지 않던가. 여기서 현대문인화는 음악에서 길을 물을 수도 있다. 자연현상을 모방하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는 예술가, 즉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예술가는 그 같은 목표들이 음악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고 용이하게 달성되는가를 알기 때문이다. ● 이제 우송헌은 외부세계의 모방에 그치지 않고 작가 자신의 내면에 있는 조형미감을 세계를 향해 내비치기 시작했다. 그의 분명한 조형철학이 문인화단에 조금씩 울려 퍼지고 있다. 우리가 한발 앞서 성큼성큼 걷고 있는 그의 조형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차례가 된 것이다. (평론글 중 일부발췌) ■ 정태수

김준식_DIY Maehwa with Hulk and Homer_화선지에 유채, 나뭇가지_50×121cm_2012
김준식_DIY Maehwa with turtles and Super Mario_화선지에 유채, 나뭇가지_50×140cm_2012
김준식_Maehwa of Basquiat_화선지에 유채_73×50cm_2012
김준식_Maehwa of the Smurfs 3rd Ver._화선지에 유채_166×50cm_2012

새로운 리얼리즘 인가 아니면 새로운 팝아트 인가? ● 김준식의 매화 나뭇가지를 주제로 그린 그림을 한번 보자. 이 작품들을 보게 되면 첫눈에 매화가 그려진 중국 전통 수묵화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 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보면 마치 캠밸 깡통이 팝아트의 허상이었던 것처럼, 수묵 매화 또한 하나의 허상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림 속의 나뭇가지는 그림이지만, 실제 나뭇가지를 캔버스에 붙여 놓은 것처럼 보이게 한다. 또한 두 가지 다른 스타일의 화법 대비를 통하여, 그의 작품 의도를 표현하고 있다. 몇몇 작품 중에 어떤 꽃은 그려 넣은 것이 분명하게 보이고, 또 어떤 꽃들에는 실제 꽃을 붙여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시 한번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면 두 종류의 꽃들이 모두 그려 넣은 것이고, 이것은 그림과 실제 꽃의 차이가 아니라 두 가지 다른 화법의 차이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떤 화가들은 실제 대상을 그림에 그대로 붙여 넣어서 회화를 더 힘있게 만들기도 한다. 만약에 화가 자신이 그림을 실제 대상처럼 완벽하게 그려 넣을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이것은 그의 회화 능력이 이미 출중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결국 김준식이 팝아트의 캠밸 깡통과 동양화 속의 매화를 이용한 이유는 바로 그의 회화 능력을 표현해 내기 위해서이다. 그의 그림은 사람들에게 서양의 팝아트 방식과 정반대인 매화가 그려진 동양화 전통 방식을 한번에 보임으로써 그 무엇도 그의 회화 능력을 감추지는 못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 김준식의 작품들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사이의 충돌을 표현하였지만, 이러한 내용보다 중요한 점은 바로 그의 회화 능력이 사물을 진짜 같이 재현해 낼 수 있는 그림 실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우리는 아마도 김준식을 하이퍼 리얼리즘이나 사진 사실주의의 범주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그의 작품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기교와 스타일이 섞여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이퍼 리얼리즘과 비교해 보면 훨씬 자유분방하다. ● 아마도 우리는 이것을 새로운 리얼리즘, 요즘 시대에 적응한 사실주의라고 부를 수 있을 듯 하다. (평론글 중 일부발췌) ■ Peng Feng

Vol.20121117h | EPISODE I : Shall We Dance-김영삼_김준식 2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