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m I ?

홍은정展 / HONGEUNJOUNG / 洪恩晶 / painting   2012_1113 ▶ 2013_0220 / 일요일 휴관

홍은정_Who am I - 사랑_캔버스에 과슈_30×30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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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1113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판코 Gallery FANCO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 56-1번지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카페 판코 Tel. +82.2.880.5552

Who am I ? 영원한 질문이고 '나'를 찾아가는 무한한 숙제다. 오늘 작가 홍은정은 또 다시 "나는 누구냐 ?"를 큰 눈으로 응시하며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그리고 그림으로 다시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를... 적절한 답이 들려올 리 없는, 그래서 대답이 없는 메아리 속에 공허해진 인생에서 잠시 숨을 둘리고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작가로서는 큰 행복이고 대단한 축복이라는 생각을 한다. 또한 삶의 여유라고 할 것이다. ● 작업에 대한 성취의 동기, 주제가 풀리지 않는 의구심은 도무지 자신을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세상과 가족, 그리고 자기 자신까지도 스스로에게 숨이 차도록 지치게 하고, 후회 하게 만든 원인을 주었을 것이다. 때로는 미칠 것 같은 창작의 희열을 가라앉히고, 먼 곳을 응시하는 작품속의 여인처럼 새로운 세상에 홀로 드러나는 존재이고 싶었을 것이다. 느낄 만큼 느끼고, 기억할 만큼 기억하고, 행동한 만큼 떠올려지는 잔상이 보인다. 그것이 작가의 얼굴이며, 마음이며, 그 어떤 이상향에 가까이 하고자하는 의지일 것이다.

홍은정_Who am I –흐르는시간_캔버스에 과슈_20×20cm_2010

「오아시스 -Ⅰ」,「오아시스-Ⅱ」,「붉은 샘」,「흐르는 시간」에서는 타원을 이루며 스며드는 듯 한 수면의 이미지가 나타나는데, 그 곳에서 깊어져 가는 인간내면의 못다 한 이야기를 꺼내오는 상황이 연상된다. 「섬」,「비오는 날」,「쓸쓸한 오후」,「나무」,「자라는 나무」에서는 섬, 비오는 풍경, 나무를 소재로 하여 측은한 시간의 흐름을 대상에 이입하여 표현함으로써 자신과의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자신, 혹은 제 3의 대상을 바라보려는 마음을 찾을 수 있다.

홍은정_Who am I –신부_캔버스에 과슈_30×30cm_2011

「사랑」,「천사」,「신부」,「꿈」,「꽃」에서는 여성으로서 느끼는 세상을 소재로 하여 어떠한 면에서 세상과 단절된 여성사회의 단면이나 세상 속에서 몸부림치며 안간힘으로 살아 숨쉬기위한 방법을 찾고, 자신과의 무진한 대화를 하려는 시도가 보여 진다. 「휴식-Ⅰ」,「Good Morning」,「대화」,「기다림」,「휴식-Ⅱ」에서 휴식과 대화의 긴 여정을 지나오면서 부단히 기다릴 수 있는 삶의 여유와 지혜를 본다. 작가 홍은정은 이런 세상의 복잡한 사회 속에서 가정의 작은 구성원과 자신의 정서적 안정을 모색하기위한 대화를 그림으로 전달하려고 한다. 그림 속에 보여 지는 시각적 내면이 나에게도 전달이 되고, 마음속에 그려지는 것은 나만이 찾을 수 있는 즐거움 중에 하나일 것이다. (신하순 (서울대교수, 화가) 서문 中)

홍은정_Who am I –섬_캔버스에 과슈_40×40cm_2010
홍은정_Who am I –나무_캔버스에 과슈_25×25cm_2012

평생을 두고 누군가는 달아나고, 누군가는 한번쯤 생각하고, 누군가는 잊어버리는, 이 오래된 질문의 무거움 또는 즐거움. 'Who am I ?' 때로는 "Who am I?" 하지만 정신없게 맺어지는 관계의 일상에서, 그저 그렇게 만족하며 살 수도 있는 하루 속에서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홍은정_Who am I –휴식_캔버스에 과슈_25×25cm_2012

작가 홍은정의 작품에서는 스스로에게 내가 누구인지 물을때마다 생기는 복잡한 생각들이 거친 듯한 선과 강렬하지만 부드러운 색채로 캔버스에 옮겨진다. ● 감정의 아지랑이같은 터치와 눈물 또는 비와 같은 표현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의 부단한 노력이 투영되는데 눈물과 비를 통해 작품에서 피어나는 것은 결국 자연, 꽃, 나무, 작은 새와 같은 생명의 이미지이다. 반짝이는 생명의 신선함이라기보다는 주어진 삶을 살아내는, 그래서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자신과 삶에 대한 책임감과 같은 생명의 이미지인 것이다. 그리고 나를 찾는 과정의 이유를 주는 생명의 이미지인 것이다. ● 특히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주는 자아에 대한 고찰은 그 이미지가 매우 명료하다. 하얀 신부의 이미지는 새빨간 불꽃이 아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듯한 오렌지색 강렬함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또한 낭떠러지 같은 아슬아슬한 점 하나위에 서있는 신부 역시 주변 색채와 어울려 사회와 결혼이 여자에게 주는 한계선을 상기시키는데 그림 속 여자의 담담한 표정은 오히려 작가의 예술에 대한 의지만큼, 자신에 대한 의지만큼 굳건해 보일 뿐이다.

홍은정_Who am I – 휴식Ⅱ_캔버스에 유채_60×30cm_2012

'Who am I ?' 어떠한 답을 내놓고 싶어하는지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답이 맞는지 끝없는 질문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보이는 작품들 속에서 작가는 그저 묻고 대답하고 묻고 대답하는 과정을 계속하고 있을 뿐이다. ● 어디로 가고 있는 인생인지, 누구로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각성된 자아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 그래서 한 여자이자 인간으로서의 색채가 날이 갈수록 선명해지는 작가. 홍은정의 물음표가 한결 차분하고 깊어진 색채로 그려지는 이번 전시에서 우리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Who am I ?' ■ 임주미

Vol.20121113c | 홍은정展 / HONGEUNJOUNG / 洪恩晶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