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jae's Utopia

상상 속 식물 이미지를 표현한 회화 ● 나는 식물성을 중시한다. 인간에게서 크게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때 자라나는 식물에게서 마음의 위안을 받았으며 내적 상처는 치유 되었다. 오늘날 본인과 인간에게 식물(자연)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면 문명이 발달하면서 모든 것은 기계화 되었고 우리는 자연으로의 회귀를 꿈꾼다고 볼 수 있다. 인간과 자연은 뗄 수 없는 존재이며 서로 화합하고 공생하는 관계이다. 우리는 생명의 본성, 자연의 이치, 삶의 이치를 식물의 세계를 통해 깨닫게 된다. 식물의 탄생과 소멸은 모든 생명의 순환과 관계가 있으며 인간은 자연의 모든 존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 나의 작업은 생명 인식에 근거하여 식물(자연)의 윤회를 통해 생명 순환의 근거를 마련하고, 그 과정에서 식물의 이미지를 그려냄으로 본인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며, 상처를 승화시켜 행복, 즐거움, 사랑, 기쁨 등 긍정의 기운을 화면에 나타내어 보고자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고인재_풍요의 나라 9,10_캔버스에 유채_130.3×324.4cm_2011~2

고인재_풍요의 나라 15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12

고인재_풍요의 나라 17_캔버스에 유채_72.7×91cm_2012

고인재_풍요의 나라 6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11

고인재_풍요의 나라 7_캔버스에 유채_91×72.7cm_2012

고인재_풍요의 나라 5_캔버스에 유채_72.7×90.9cm_2011

나는 원의 형상을 통해 생명 창조의 기원성, 신비성, 존재의 가변성을 설명한다. 원형은 가장 원초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유전적 정보를 담은 세포의 핵에서부터 태양, 지구, 달, 우주의 공전 궤도, 인체구조의 중요기관들은 원을 기초로 하며 시작과 끝, 유한과 무한 같은 순환성을 나타낸다. 작품의 시작은 원형의 형상을 가진 씨앗, 열매들을 반복적으로 그리는 행위를 시작으로 상상력을 극대화 시켜 본인이 꿈꾸는 유토피아를 그린다. 여기에서는 실제의 식물과 변형된 식물들이 화면에 나타난다. 이는 지상낙원이며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공간인 것이다. ● 나의 유토피아는 생명의 시작과 끝이 공존하며, 자연과 인간의 근대적 시선에 대해 총체적인 반성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소이다. 냉혹한 현실 속에서 지친 이들에게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세상이며 삶에 대한 긍정과 사랑의 유희적 기운으로 가득 채워진 희망 가득한 축복의 공간인 것이다. ■ 고인재

Vol.20121109b | 고인재展 / KOINJAE / 高仁材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