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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_1109 ▶ 2012_1111

초대일시 / 2012_1110_토요일_05:00pm

참여작가 / 배상희_술가_전지원

관람시간 / 01:00pm~08:00pm

얍. 스튜디오 서울 마포구 합정동 437-1번지 2층 www.ooosulga.com

창문을 열다. 작업실을 열다. ● 얍 스튜디오는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작업실이다. 여기는 순수회화를 전공하였지만 설치, 영상, 디자인 등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는 3명의 작가가 한 공간을 공유하며 뚝딱 뚝딱 작업을 하고 있다. 우리에게 작업실이란 물리적인 공간을 점유함으로써 얻어지는 정신적인 안정감, 삶의 존재감, 그리고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사람인가를 확인하는 절대적인 공간이다. 우리는 공간을 구획 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오픈된 공간에서 각자 자기작업을 한다. 자연스럽게 공간을 나누어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를 감시하기도 하고 서로를 보면서 자신을 보기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있을 때 서로에게 작업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꼭꼭 닫아 놓았던 창문을 열려고 한다. 그 안에서 우리는 발가벗고 춤을 추고, 술도 마시고 울고 웃는다. 이제 격정적인 마음을 추스르고 우리를 보여주려고 한다. 70/76/7+7=14 ■ 술가

배상희_비둘기 No.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3×80.3cm_2011~2
배상희_비둘기 No.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6×72.7cm_2012
배상희_林1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80.3×160.6cm_2010
배상희_林3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60.6×72.7cm_2011~2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라난 나에게 도시는 내가 속해있는 곳이자 내가 살아가는 공간이었다. 난 이곳에 당연히 속해있는 존재이며 마땅히 내가 누릴 수 있는 장소라 여기며 살아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낯설게 느껴지기 시작한 도시의 모습들을 하나하나 짚어 보게 되었다. 너무나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의 모습 속에서 어느 것 하나가 없어지고 사라져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그것이 당연시 되어버린 현대인들의 삶. 무엇인가 세워지고 만들어졌다면, 반대로 원래 그곳에 있던 무언가 또한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내가 한때 속해있었고, 사용도 했었던 어떠한 공간이 나도 모르게 사라져 가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삶속에서 그 공간은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들에게는 어떻게 비춰질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늘과 땅, 한때는 동등하게 주어진 공간이었지만 현재의 도시는 우리(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영역일 뿐이다. 우리의 입장에서 합당한 이유로 새로운 곳을 만들어 가지만 그들과의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은 점점 사라져 간다. 도시 속에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동물들의 모습 속에서 한때는 함께 살았지만, 지금은 분리되어서 공존하고 소통할 수 없는 답답함을 그림 속에서 이야기 하고자 했다. ■ 배상희

술가_Strange Fruit_스틸컷, HD 영상_00:11:08_24fps_2012
술가_Strange Fruit_스틸컷, HD 영상_00:11:08_24fps_2012
술가_Grave_캔버스에 유채_80×200cm_2012
술가_Strange Fruit_캔버스에 유채_80×200cm_2012

이상한 열매-빌리 할리데이의 음악 "strange fruit"의 가사처럼, 저 멀리 포플러 나무의 흔들리는 아름다운 열매는 흑인 노예들의 죽음이었다는 것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영상 속에서는 사건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다시 반복되어, 반복되는 시간의 흐름은 이어지지만 그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행위들과 극복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는 반복하지만 그 속에 살고 있는 인류들은 다양하게 진화해 나가고 있으니까… 반복과 패턴의 형식을 통해 강박적 형식미와 작업의 시간성을 보여주려고 했다. ■ 술가

전지원_Jinyoung_캔버스에 실크스크린_75×80cm_2010
전지원_WHY_캔버스에 실크스크린_130×163cm_2010
전지원_roman_캔버스에 실크스크린_80×80cm_2010
전지원_Darin_캔버스에 실크스크린_75×80cm_2010

나는 주변의 크고 작은 커뮤니티들과 '문답법'이라는 소통의 도구를 사용하여 상호관계를 맺으며 작품을 기록하였다. 나의 작업들은 특정한 시간성을 가지는 일종의 기록장, 곧 일인의 개별적 다큐멘터리이다. 마치 팝아트를 연상시키는 키치함 속에서 나타나는 형상의 모호함과 시각적 교란을 일으키는 중첩된 몽타주 이미지들은 하나의 과정을 나타낸 기표이다. 그리고 그것이 담고 있는 의미는 내가 작품 활동을 하며, 주변의 작가들을 비롯한 타인들과의 끊임없는 대화 속에서 주체가 직접 느낀 감각들의 형상화이다. 다양한 표정과 얼굴 형태들이 중첩됨으로 인하여 불분명한 형상을 나타내고 이 형상들이 모여 또 다른 하나의 개체가 된다. 이러한 끊임없는 질문과 대화, 반복의 과정들을 캔버스위에서 기록하며 타인과 자신을 작품 속에서 끌어안는다. ■ 전지원

부대행사 (애니메이션 상영회) 제목 / 이상한 열매 일시 / 2012년 11월 10일(토) 05:00~06:00pm 장소 / 얍 스튜디오 주소 / 서울 마포구 합정동 437-1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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