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도시

고요한 도시: 도심 속의 자연과 평온을 찾아서... ● 2012 ART PORTFOLIO 그 세 번째 작가로, 대우증권 역삼역 갤러리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작가 김민정을 소개합니다. 유화물감들로 그려진 작가의 현대 도시풍경들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캔버스를 물들입니다. 그 평온함, 그리고 차가운 회색의 공간을 따뜻하게 감싸는 녹색의 자연들. 어느새 화면 속에는 작가가 느끼고, 살아가는, 또 그녀가 바라는 도시에 대한 생각이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습니다. ■ 김동현

김민정_고요한 도시_캔버스에 유채_60×170cm_2011

김민정_고요한 도시_캔버스에 유채_72.7×116.8cm_2011

김민정_아파트-집_캔버스에 유채_40×80cm_2011

김민정_아파트-집_캔버스에 유채_72.7×72.7cm_2012

김민정_아파트-집_캔버스에 유채_각 45×45cm_2011

"넓게 보면 나는 도시의 현대인이며 나의 일상도 도시 속에서 일어난다. 나의 공간의 범위는 도시의 범주 안에 속해 있다. 그러기에 종종 나는 도시를 벗어나 아스팔트와 빌딩이 보이지 않는 전원으로 떠나고 싶기도 하다. 나는 어쩔 수 없는 도시민이다 내 일상은 그 속에 길들여져 있다. 나는 도시의 모습을 다르게 보고 싶었다. 흔히 도시라는 말 속에 내재된 답답함과 차가움, 소음이 아닌 고요하고 적막하며 따뜻한 도시를 그리고 싶었다. 도시이지만 전원의 분위기를 가진 그런 도시이다. 나는 무거운 공기가 빌딩 숲속에 내려 앉아 차분하고 고요해진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저 멀리에 보이는 흐릿한 건물의 모습은 마치 옛 성곽과 같은 형상으로 표현하여 도시 속에 숨겨진 이상의 이미지를 담고 싶었다. 내가 그린 것이 상상의 도시 이미지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노을이 질 무렵이나 새벽안개가 스밀 때, 아주 가끔씩 내가 그린 도시 이미지를 스쳐보았던 순간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 ■ 김민정

Vol.20121105e | 김민정展 / KIMMINJUNG / 金旻柾 / painting.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