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의 자화상

앞모습에서 감출 수 있는 표정을 나는 뒷모습에서 찾는다. ● 현대인의 모습을 뒷모습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가족, 주변인, 타인의 모습을 담고 있지만 그림속의 인물과 시선을 맞출수는 없다. 이것은 타인에 대한 작가의 시각이며, 등너머의 아련함을 담기 위한 작업이다. 작가가 관찰자가 되어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하는 내면의 모습을 인물의 외형에서 찾아보고 무덤덤하게 표현함으로 해서 자신을 절재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세희_자화상_광목에 혼합재료_60×50cm_2012

이세희_추억하다_광목에 먹, 혼합재료_50×50cm_2010

이세희_남이섬 연인_광목에 혼합재료_82×110cm_2012

이세희_무제_광목에 먹, 혼합재료_53×45.5cm_2011

이세희_담배 한숨_광목에 먹, 혼합재료_60×50cm_2012

이세희_여자아이_광목에 혼합재료_82.5×65cm_2010

누군가의 뒷모습이 마음을 잡아끄는 이유는 퓨리즘에 반사된 조각빛처럼 우리 모두의 뒷모습에 미처 숨기지 못한 진실이 담겨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작가에게 얼굴 표정을 볼 수 없는 뒷모습은 이시대의 자화상적 이미지이며 숨길수 없는 진실된 표정을 담은 피사체이다. ■ 이세희

Vol.20121030k | 이세희展 / LEESAEHEE / 李世姬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