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ception - just looking

정영환展 / CHUNGYOUNGHWAN / 鄭英煥 / painting   2012_1030 ▶ 2012_1104 / 월요일 휴관

정영환_perception - just look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62cm_2012

초대일시 / 2012_1030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수원시미술전시관 SUWON ART CENTER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19(송죽동 417–24번지) Tel. +82.31.243.3647 www.suwonartcenter.org

perception _ just looking : 바라보는 방식에 숨겨진 인식의 틀 ● 이번 작업은 자연을 꾸준하게 관조하여 추상적이고 은유적이며, 절제미로 표현하는 방식을 천착해 왔던 작업이 더욱 구체화되고, 작가의 내재적 이미지의 테마인 자연을 인식적 소통에 기반을 두어 자연(작품)을 바라보게 하여 관객에게 다소 다중적인 의미를 마주하며 선택적 기쁨, 의미의 다양성, 느낌을 향유하고 토해내는 인식적 소통의 사이클을 제공하고 있다.

정영환_perception - just look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7cm_2012

전작(2010년 이전)에서 풍경시리즈는 자연의 있는 것들, 즉 바람, 공기, 나무, 산, 물, 돌, 하늘, 꽃 등 수없이 많은 물리적인 자연의 이미지를 추상적이고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작가에 내재된 심미관의 해석에 따라 자연이 내포한 물리적인 성격을 관념과 이상의 표출로, 영감의 표출로 이루어지게 했다. 이미지는 다양하고 화려한 색채의 사용, 실재감을 더욱 강조하도록 오브제를 이용하여 화면에 집적하여 생성과 성장, 죽음, 소멸에 이르는 과정을 표현했다. 이는 자조적인 심상이 걸러져 이미지의 변용을 가져오게 한다. 작품에 나타나는 자연은 모호한 추상으로 나타나지만 그것은 자연과 친숙해지기 위한 작가만의 고집과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정영환_perception - just look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62cm_2012

자연을 관조한다는 것은 다분히 인간적이다. 바라보는 것에 감정이입을 하며 그것에 몸을 의지하고 정신까지 맡긴다. 그 행위의 과정에는 이중적인 잣대가 사용되기도 한다. 인간의 의식 속에 숨겨진 양면성은 무섭다. 의식의 결과물이 화폭에 그려짐에 있어 그것은 절대 그 의식의 결과물이 아닐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작가에 의해 의도되지 않은 것이 관객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져 소통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가 따른다. 교감이 우리 몸의 신경적 기계장치에 의해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무엇인가를 느낀다는 것은 각자의 고유 권한이며 각기 다른 바라보기의 방식이다. 바라보기 방식에 의해 근작(2011년) 장면인식(scene perception)에서는 형과 색이 단순화되고 절제미와 화면의 균질함을 강조했다. 이미지의 더하기와 빼기를 반복하고 여백을 강조하여 평소에 바라보았던 자연, 풍경과는 분위기가 다른 작가의 선택된 의식을 보여 준다.

정영환_perception - just look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62cm_2012
정영환_perception - just look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7cm_2012

이번 전시는 장면인식의 연장선에서 바라보기 방식이 구축되고 시도된다. 작가가 선택한 자연은 거대한 자연의 일부분만을 형상화하고, 이미지를 없애버리거나 여러 장면의 풍경을 융합하여 버무린다. 거대한 자연의 서사적인 설명을 빼고 여백이 강조된 형상은 묘한 현실감을 보이며 초현실적인 느낌을 갖게 한다. 초현실적 느낌은 파랑색채의 사용에 의해 증폭되어 나타나는데 풍경에 없는 색이 풍경으로 바뀌어 둔갑될 때 느끼게 되는 신비스러움과 경외감은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인간의 몸처럼 자연이 한 몸이 된다. 색채는 그런 힘을 갖게 한다. 붓질에 의해서 초현실화 되는 풍경과 현실감 있는 풍경사이를 오고간다.

정영환_perception - just look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7cm_2012
정영환_perception - just look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7cm_2012

이는 작가의 고뇌와 연관 지어서 생각 할 수 있다. 작가는 현실적인 풍경, 자연을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역설적이게도 리얼리티를 강조한 이미지들이 현실성이 없어져 보이도록 작업을 해야만 했다. 이미지를 선택하고 그려야 하는 작가로서가 아니라 무엇인가를 구원하길 갈구하는 구도자로서의 지위를 이용하여 선택해야만 했다. 모든 풍경이 그림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어떤 풍경과 자연이 작가의 바라보기 방식의 틀에 맞추어 질지는 오롯이 작가의 몫으로 돌아 갈 수밖에 없는 일이다. 역설적으로 작품과 인간, 사회와 소통하고 바라보는 방식에 의해 작가는 어떻게 보여 지게 될 것인가의 문제를 고민하고 그 고민의 결과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모른다. ■ 정영환

Vol.20121030d | 정영환展 / CHUNGYOUNGHWAN / 鄭英煥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