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lowing

권건희展 / KWONGEONHEE / 權建希 / painting   2012_1029 ▶ 2012_1107

권건희_D-flowing_112×291c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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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부산광역시_부산문화재단 본 사업은 2012년 부산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의 일부지원으로 시행됩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이듬 GALLERY IDM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 1511-12번지 1층 Tel. +82.51.743.0059 www.galleryidm.com

현실과 환상 사이, 그리고 실재 between actuality and fantasy, and reality ● 꿈과 현실, 실제와 상상적 세계의 사이에서 현대인이라면 느낄 수 있는 모호하고 이중적인 감성을 시각적 평면이미지와 물성을 통한 촉각적 입체처리를 동시에 구성함으로써 시각성과 촉각성의 이질적 구분을 와해시키고 중첩함으로 해서 그 경계를 넘나든다. ● 가시적 세계와 비가시적 세계, 물질과 비물질,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는 안과 밖 두 이미지가 투명하게 하나로 중첩됨으로 해서 허물어진다. 내가 너인지 네가 나인지 모를 하나의 결로 흐르는 표면은 거친 바탕위에 매끄러운 질감으로 만들어진 얇은 부조로 된 이미지 위에 하늘과 공간이미지가 겹침으로 해서 시각을 넘어 촉각적인 감각의 영역까지도 아우른다. 서로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이미지나 사물의 결합은 하늘, 창, 커튼, 구슬 등 크게 보면 다중구조를 띄고 있다. 수직적으로 세워진 벽이나 기둥들, 격자모양의 바닥으로 이루어진 실내공간과 드넓은 대양이나 광활한 하늘이미지는 중첩되어 있는데, 본인의 작업에서 공간은 물질적인 실내풍경의 딱딱하고 매끄러운 부조형식의 캔버스 표면의 공간과는 대조적으로 그 너머의 대자연의 자연 풍경은 깊이의 공간으로 평붓으로 문질러 경계없이 표현하고 있다. 이는 꿈과 현실,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모호해진 현대인의 정체성과 다중적인 단편들을 이질적인 공간이미지로 은유하고 표현하고 있다.

권건희_구슬치기_97×130.3cm
권건희_구슬치기_50×116cm
권건희_꿈꾸는 의자_80×80cm, 80×40cm
권건희_꿈꾸는 의자_65×53cm
권건희_꿈꾸는 의자_72×60.6cm
권건희_꿈꾸는 의자_145×89.4cm

나에게 있어 창 너머 있는 하늘이나 바다, 바람과 같은 이미지는 내가 지금 존재하고 있는 이 공간의 바깥이라는 물리적 의미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인식적 차원에서 보편성과 관념이라는 이름으로 한계 지워진 인위적이고 유한한 틀을 넘어 경계가 없는 무한한 공간으로서의 은유이기도 하고 가시적인 현실을 넘어 그 끝을 알 수 없는 깊이로서의 비가시적이고 비현실적인 몽상의 공간이기도 하다. 즉 다시 말해서 무한하고 끝없이 확장되는 한계가 없는 영원한 시공간과 정신적인 깊이의 공간이다. 이것은 가스통 바슐라르의 '물과 꿈'에서 말하듯이 보이는 물의 표면을 경계로 물 저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것 이상의 보이지 않은 깊이와 몽상의 세계를 동시에 보는 것과 같은 것이다. 바슐라르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보는 것과 보지 않는 것의 양의적 분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형식위에 그려진 이미지는 '물'의 표면처럼 매끄러운 질감으로 인해 빛의 굴절이나 시선의 방향에 따라서 표면 위에 떠있기도 하고 밑으로 가라앉는 듯한 효과를 준다. 사라지는 듯 떠오르는 기억, 무의식, 꿈과도 같은 것에 대한 것이다. ●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가.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안을 보고 있는 것인가 밖을 보고 있는 것인가. 보는 것은 무엇이고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유영하는... 그 모호함이 바로 실재이다. ■ 김건희

Vol.20121029c | 권건희展 / KWONGEONHEE / 權建希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