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ry in Memory 기억의 풍경

허병찬展 / HEOBYUNGCHAN / 許丙燦 / mixed media   2012_1011 ▶ 2012_1129 / 일요일 휴관

허병찬_기억의 풍경_패널에 혼합재료_33×120cm_2012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와룡 GALLERY WARYONG 사천시 사천읍 수석리 199-11번지 2,3층 Tel. +82.55.855.1991

개관 기념 초대전을 열며... ● '누구나 허병찬의 작업 앞에 서면 각자의 과거에로의 여행에 나서게 된다.' 허병찬의 작업에는 누구나 한 번 가 본적이 있을 법한 풍경이 존재한다. 도심 속의 외진 곳, 혹은 어느 시골의 마을을 재현한 듯하다. 일상에서 무심하게 지나칠 수 있는 집과 대문, 그리고 벽보 등의 풍경이 표현 되어 있다. 그 사소한 것들 하나 하나에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그래서 그런지 그의 작품을 대하면 따뜻함과 추억, 그리고 그리움을 느끼게 한다. 현대미술에서 보여 지는 화려함과 이해하기 어려운 관념의 코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작품을 매개로 하여 관객 기억 속에 빠져 들게 한다. 그것은 관객 자신의 과거와 투영되고 합성되는 것이다. ● 한편,'Scenery in Memory' 시리즈는 언뜻 보기에는 하나의 평온한 풍경에 지나지 않으나 무엇인가 묘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련한 기억만 남아 있을 뿐 사람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조용하고 적막해서 쓸쓸함 마저 감돌게 한다. 그는 이 작업을 통해서 무엇을 말 하려고 하는 것일까? 돌아갈 수 없는 과거, 사라지는 것에 대한 미련, 아니면 과거와 현재 속에서의 갈등일까...

허병찬_기억의 풍경_패널에 혼합재료_40×117cm_2012
허병찬_기억의 풍경_패널에 혼합재료_33×120cm_2012
허병찬_매트로 시티_패널에 혼합재료_117×57cm_2012

연속사진의 대가로 알려져 있는 마이클 듀안(Duane Michals)의 초기 작품들을 보면, 인적 없는 역 대합실이나 식당 등을 묘사하여 당시 초현실주의적인 사진으로 주목 받았다. 르네 마그리트의 영향을 받은 마이클 듀안은 풍경 사진을 초 현실주의적인 작품으로 승화시켰던 것이다. 그것을 통해서 그가 생각하는 인간의 내면과 무의식을 표현해 낼 수가 있었던 것이다. ● 허병찬의 작품은 관람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따뜻함과 정겨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아울러 과거에로의 여행에 동참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 시대에 조금의 여유와 휴식, 이것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공기같은 것이다. 그의 작업이 이런 역할을 끊임없이 제공해 나가갈 바란다. ■ 문영

허병찬_태영이의 방_패널에 혼합재료, Light on(Room)_53×76×12.5cm_2012
허병찬_산복도로_판자에 혼합재료_51×30cm_2012
허병찬_산복도로_패널에 혼합재료, 영상_26×47.5cm_2012

기억의 풍경(Scenery in Memory) ● 내가 표현하는 풍경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내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풍경이다. 지붕, 담벼락, 집, 전봇대, 대문 등 하나하나의 조각들은 하나의 씬(Scene)으로써 존재하고 이것들은 내 기억에 의해 몽타주(Montage) 되어 하나의 시퀀스(Sequence)를 이룬다. 내 작업에서 몽타주는 복합적인 의미에서의 공존을 가리킨다. 즉 '시각적 요소' 와 '시간'의 공존이다. 이것은 과거와 현재, 낡은 것과 새로운 것, 근대와 현대, 정체와 변화의 공존을 뜻한다. 기억 속의 풍경을 몽타주 하는데 있어서 콜라주 기법은 아주 적절한 기법중의 하나이다. 이는 콜라주(Collage)의 어원이 의미하듯 콜라주 자체가 조각을 조합하는 행위라는 뜻을 내포이기 때문이다. 콜라주가 빚어내는 독특한 느낌은 매력적이다.  조각 하나하나에서 풍기는 손맛은 붓질 그 이상의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 허병찬

Vol.20121015k | 허병찬展 / HEOBYUNGCHAN / 許丙燦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