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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1012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스페이스 통 gallery space tong 서울 종로구 통의동 12번지 Tel. +82.2.722.2088 www.spacetong.co.kr
1. 내 작업은 입체이거나 회화적이다. 혹은 둘 다 아니다. 경계선에 있다. 나의 작업은 과거와 현재의 기록이다. 그것은 생존의 기록이다. 종이를 말거나 천을 꼬는 단순하고 반복적 동작에서 얻어진 결과물로서, 최초의 한 지점이나 공간에서 중첩된 행동으로 쌓여진 물질의 집합으로서,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선택된 방향으로 형태가 결정되고 작업의 과정들이 기록된다. 또한 이것은 우리 일생 하루하루에 대한 기억이며 기록하는 행위로서 결과와 과정을 함께 보여주고자 한다. 내게 결과로서의 형태는 사물과 선택의 진화이며 생존에 관한 것이다. 내 작업의 형태는 기하학적이며 유기적이다. 이 유기적 형태는 기하학적 형태의 반복으로 얻어진 결과며 우연적 선택과 배제가 공존한다. 사실 이러한 선택의 과정들은 특별한 의미가 없다. 이 의미 없는 중첩의 결과 혹은 지움은 그 작품 자체의 생존과 관계한다. 그래서 나는 지극히 이러한 선택의 행위에 주목한다. 인간으로서 선택적 행위라는 것은 본능적이거나 무의식에 관련된다. 자연물 또는 인공물 또한 선택적 행위에 지배 받는다. 이 결과물이 때론 종교적이거나 그저 장식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2. 최근 일상 속 작품의 역할을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다. 딜레마다. 일상과 작품. 난 구조물에 거울을 넣어 관객과 구조물의 관계를 실험해 보기로 했다. 거울은 바라보는 대상과 환경에 따라 반응한다. 또한 거울을 감싸고 있는 구조물과 반사하는 대상에 따라 작품은 변화한다. 이번 작업은 기하학적 반복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천으로 감싸고 그 위에 페인팅 하였다. 입체 구조물과 페인팅 그리고 그리지 않고 얻는 가짜 이미지. 난 관객에게 다시 묻고 싶어졌다. 예술이 당신에게 무엇이냐고
3. 살아가면서 항상 자신의 존재에 대해 증명해야만 한다. 무슨 생각을 하며 무슨 일을 해왔는지 자신에게 타인에게 증명하면서 살아야만 한다. 이름을 갖게 되면서부터 그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혹은 앞으로 할 일을 위해 타인의 오해와 편견에서 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무언으로 또는 말로써 아니면 또 다른 방법으로 증거를 제시해야만 한다. 세상은 대체로 다양한 회색지대다. 옳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경계도 모호하다. 결과적으로 말이다. 하지만 완벽한 결론이 있을까? 난 내가 아는 이세상이 모두 끝날 때까지 모든 것은 진행 중에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하나의 증거가 또 다른 현상을 증명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내속엔 얼마나 다양한 증거가 필요 할까? 삶을 수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0 X ∞ = 0 무의미한 것에 대한 존중. 생존을 위한 무한 증식. 돌연변이 유전자. 일탈. 경계를 돌파할 것! 줄타기.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 다시 0으로. 발견. 증거를 제시하라! 대상 없음.
4. 펑크-사실을 비틀어 현실을 비판하기. 미술 행위에 있어서 경계는 허물어지고 새로운 매체와 방식들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이미 전통적 개념의 예술은 추억으로 간직되고 이상이 되어 버렸다. 예술가는 무엇을 목적으로 예술 작업을 하는가? 생존에 있어서 예술가는 이기적 집단인가? 이타적 집단인가? 아니면 사라져 버려야만 하는 무가치적 존재인가? 예술은 너무 흔하고 공장은 비생산적으로 많아져 버렸다. 작품은 대형마트의 진열대에 놓인 상품보다 감동을 주지 못한다. 난 TV에 나오는 예술작품을 다룬 프로그램을 보고있다. 사각의 프레임 속의 이미지가 줌 인 했다 줌 아웃 한다. 디테일을 보여주며 그 이미지의 가치와 사회적 영향력을 소개한다. 예쁜 목소리와 단아한 모습으로 전시를 홍보하고 작가를 소개하며 세계적 미술 동향을 이야기하고 얼마가 될지 모르는 시청자들에게 친절히 지적 허영심을 자극한다. 갑자기 명품이라고 불려진 배우가 명품이란 말이 싫다고 말한다. 너무 명품이 흔하다며... 그래도 명품을 갖고 싶다. 내 작업을 바라본다. ■ 이정훈
Vol.20121014j | 이정훈展 / LEEJUNGHOON / 李正勳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