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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현숙 홈페이지_www.honghyunsook.com
초대일시 / 2012_1011_목요일_06:00pm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복합문화공간 에무 Multipurpose Art Hall EMU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1-181번지 B2 blog.daum.net/emuspace www.emuspace.co.kr
독창적인 사고와 실험정신을 가진 예술가를 지원하고 우리사회의 시대정신과 구성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시각예술을 비롯한 공연,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는 여성의 몸을 작품의 주된 재료와 주제로 삼아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과 그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의 현실을 모호함 없이 정직하게 이야기하는 작가 홍이현숙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2010년 노르웨이 개인전 이후 2년, 한국에서는 6년 만에 열리는 홍이현숙의 이번 전시는 폐경이라 는 여성의 신체적, 심리적 변화상황을 주제로, 폐경이라는 상황에 대응하는 여성성의 현상을 작가 자신의 현실상황에 담아 표현한다. ● 홍이현숙은 생물학적인 의미로서의 생산성을 상실한 폐경기의 여성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과 그 상황에 대처하는 폐경기 여성들의 심리를 작가 특유의 페미니즘적 언어를 통하여 보고 듣는다. 임신과 출산이라는 여성의 생물학적인 특성 이 소멸되는 폐경기의 여성은 호르몬 분비의 이상과 여성으로서의 기능이 사라졌다는 신체적, 감정적 불안을 겪게 된다. '여자'가 아닌 '나이든 사람'으로 일종의 사회적 소수자로서 심리적인 위축을 경험한다. ● 한사람의 여성으로서 역시 폐경기를 맞이한 작가는 폐경의 의미를 '경계를 허물다(廢境)'라고 말하고자 한다. "폐경이라는 '늙음'의 한 징조를 나의 몸을 통해 재현하고 이중의 소수자가 아니라 지혜의 전사로서의 늙은 여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라고 말하는 작가는, 폐경을 단순하게 여성성, 생산 의 지위를 상실하고 단순히 '늙음'만 남는 은밀하고 부끄러운 현상이 아니라, 본능적인 욕망과 사회적으로 정의되어진 여성으로서의 역할과 지위를 초월하는 시기로 정리한다.
합정역 근처 낡은 빌딩에 붙어있는 '축지법 과 비행술'이라는 간판에서 시작하는 홍이현숙 의 영상작품「폐경, 폐경(閉經, 廢境)」에서는 꽃무늬 원피스에 양산을 든 어느 중년 여성( 작가)이 등장한다. 폐경기의 여성이 높은 담 을 기어오르고 그 위를 거닐며 뛰어내려 넘어가는 모습, 높은 고가 위에 위태롭게 올라 있는 모습, 바람 부는 옥상에 하릴없이 서있는 모습 등은 폐경기가 경계밖에 있는, 경계를 초월한 자유로운 시기임을 암시한다. ● 또한 피처럼 보이는 액체를 마시고 그것으로 몸에 쓴 글씨를 다시 씻어내는 일련의 행위는 폐경이라는 의식과 그 의식을 통해 새로운 힘을 얻음을 의미한다. 본능적으로 인간은 피를 에너지의 응집체이며 생명의 상징, 지혜의 샘으로 여겼다. 흡혈귀나 강시 등 인간의 상상 속에 등장했던 소위 요괴들이 피를 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작가에게 폐경은 더 이상 피(생명, 지혜)를 흘려버리지 않게 되는, 경계를 벗어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버리는 힘을 부여받는 의식이다.
홍이현숙에게 폐경기는 또 다른 삶의 시작을 위한 깊고 넓은 에너지를 얻는 과정으로, 새로운 여성으로의 탄생으로써 축하하고 기념해야 할 의식이다. 이에 작가는 폐경을 사회에 의해 '여성'으로서 규정된 것들을 허물고 주체적 삶을 개척하는 시발점으로 삼자고 제안한다. 여성의 몸에 대한 한결 깊은 시선으로 폐경을 바라보고, 또 동일한 상황에 처한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폐경을 맞은 다른 여성들과 서로 연계하여 심리를 공유함으로서 이것이 여성으로서의 또 다른 시작임을 이야기하고, 작가로서 그들과 더불어 또 다른 상상력의 연대를 이루고자 한다. ■ 복합문화공간 에무
□ 2013년 복합문화공간에무 전시공모 접수기간 : 2012. 10. 11 - 12. 31 지원자격 : 국내외 예술가 및 기획자 (대학생 제외) 접수방법 : 등기우편 또는 택배 (접수마감일 우편소인 유효) 제출 및 문의 : [email protected]
Vol.20121012f | 홍이현숙展 / HONGLEEHYUNSOOK / 洪李顯淑 / photography.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