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한 사유 The ambiguous thought

이창희展 / LEECHANGHEE / 李昌熙 / painting   2012_1011 ▶ 2012_1017

이창희_공존에 관하여Ⅰ_혼합재료_97×324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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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이안 GALLERY YIAN 대전시 중구 대흥동 153-5번지 Tel. +82.42.220.5959 www.galleryyian.com

모호한 사유 An ambiguous thought ●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어떤 곳인가. 아마도 자유, 평등, 평화, 공존의 지극히 상식적인 세상일 것이다. 그러나 여러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복잡한 세상은 이상(관념)과 현실의 부조리에서 오는 모호한 간극에서 굴절되고 있다. 그로인해 자아의 욕구와 불안, 타자와의 폐쇄적, 불편한 동거가 발생한다.

이창희_공존에 관하여Ⅱ-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80cm_2012
이창희_공존에 관하여Ⅱ-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80cm_2012

작품 '선택에 관하여'에 표현된 문은 간극의 통과점이다. 일반적으로 자물쇠(문)와 열쇠(key)는 한쌍이지만, 여기서의 자물쇠(문 그 너머의 세계)는 열쇠의 선택에 따라 결과를 달리할 수 있는 관념의 존재이다. 그리고 그 문(door) 앞에 우리가 서 있는 현실이 있다. 이상과 현실의 대치인 것이다.

이창희_공존에 관하여Ⅰ_혼합재료_97×324cm_2012_부분
이창희_관계에 관하여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5×210cm_2012

이러한 간극에서 불안한 듯 날고 있는 나비들은 '현실과 꿈을 이어주는 영혼의 매개체'이며 '불안한 존재', '방황하는 영혼', '숨겨진 욕망' 등의 상징을 가지고 있다. 사람 형상을 이용한 모자이크 작업은 다양한 인간상과 공존의 상(像)이다. 작품 '공존에 관하여Ⅰ'의 손의 이미지는 지수화(한글수화)로 '나, 너, 우리'를 뜻하며 이를 형상화 한 것이다. 작품 '날리다'의 경우는 종이비행기를 형상화 한 것으로 종이비행기는 이상을 향해 날아오르는 공존의 이상향이다.

이창희_날리다Ⅰ_혼합재료_97×170cm_2012
이창희_열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4.3×41cm_2012

이렇듯 나의 작업엔 공존에 대한 관념과 현실의 대치와 간극에서 그 모호함에 던지는 물음에 대한 사유이다. 이상과 현실의 모호함은 인간의 불완전함에서 기인한다. 이상은 사유와 관념 속에서 출발하지만 선택과 결과는 현실화 될 수도 있다. 그 결정의 열쇠(key)는 우리의 선택이다. 이상과 현실의 간극과 존재는 그 결과인 것이다. 우리가 꿈꾸는 이상은 모호한 사유에서 시작할 지라도 그 발현은 현실에 있어야 한다. 꿈은 꿈꾸는 자만이 얻을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 이창희

Vol.20121011b | 이창희展 / LEECHANGHEE / 李昌熙 / painting

2025/01/01-03/30